북유럽 대표 저가항공사 'Norwegian Air'

2016.12.5

새벽부터 일찍 스웨덴 키루나로 가기 위해 준비 후 출발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알란다 공항으로 가는데 아침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막혀서 비행기 놓칠까봐 조마조마 했다. 

우리의 비행기 시간은 오전 10시 50분, 늦어도 10시 20분까지는 들어가야한다. 다행이도 시간내에 도착했고 알란다 공항 Terminal 4에 내려 수화물을 맡기는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기다리지 않았다. 

알란다 공항에서는 특이하게도 백팩은 특별수화물로 분류되어 있어서 승객이 특별수화물만 취급하는 다른 장소에서 짐을 보내야 한다.

심사도 전혀 복잡하지 않아서 마치 김포공항 같은 느낌도 받았다. 

수화물 맡기고 심사후 1층 올라가니 면세구간이었고 면세점에서 딱히 살만한것도 없었다. 너무 조용했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돌아다니면서 구경만 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한쪽에 설치되어 있는 곳을 보아하니 비행기 대기시간동안 아이들이 놀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놀이터의 디자인이 이정도라니... 정말 놀랍지 않을수 없었다.

어느 연극장소라고 해도 믿을만한 디자인과 공간이었다.

기다리는 동안에 티켓촬영도 하고 비행기 전신샷을 찍고 싶었지만 차량에 가려서 촬영 실패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탑승이 시작되었다.

승객은 아주 많지는 않았으나 절반정도는 채워갔었다. 우리가 일찍 탑승해서 다른 승객들 타기전에 찍은 내부샷.

3-3구조로 되어있으며 여느 저가항공사와 비슷하지만 좀 다른점은 국내 저가항공사는 천장모니터를 틀어주는 서비스가 없다는것이다.

해외 저가항공 몇번 타봤지만 그때마다 의자모니터는 없어도 천장모니터로 어느정도 비행하고 있는지는 보여줬었다.

그러나 국내 저가항공사는 제주도행 이용 했을때 안보여주는건 뭐 1시간이니까... 하고 이해 했었다. 근데 사이판가는 제주항공 탈때도 모니터서비스가 없어서 어느상공을 이동하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서 답답했었다. 승무원은 기내서비스에만 신경쓰는듯 했다.

드디어 이륙을 위해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르웨지안 기내서비스는 철저히 유료서비스로 되어있다. 승객들 모두 자신이 원하면 카드로 금액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다.

우리는 1시간 30분만에 키루나에 도착할 예정이기에 기내서비스는 이용하지 않았다.

창밖풍경을 보면서 북극권에 들어섰다는게 실감나기 시작했다. 

빙판에서 비행기 착륙이라니... 처음이라서 걱정반 설레임반 이었다. 우리의 걱정과 다르게 착륙은 안정적이었다.

키루나 공항에 비치되어 있는 온도계에 영하11도라고 적혀있는데, '여기 북극권 맞아'라고 증명이라도 해보이는듯 했다.

못찍었던 비행기 전체샷 찍고 싶었는데 밖에서는 추워서 못찍고 건물안에서 촬영했다. (그래서 빛반사 있어요 ㅠㅠ)

키루나 공항은 입국심사 없이 비행기에서 내린후 짐을 찾아들고 바로 나가면 된다.

키루나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은 공항버스가 진리인듯 하다. 티켓은 버스기사에게 직접 구매하면 되고 2인에 편도 220SEK 이며 현금도 받는다.

노르웨지안 항공 총평은 노르웨지안 수화물 분실이나 수화물 추가금액 부분에서 불편하다는 분들의 글을 많이 봤는데, 딱히 불편할거 없이 비행기 값에 맞게 이동한것 같아 괜찮았다. 북유럽 대부분 현금사용 잘 안하고 카드로 해결하니 기내 서비스 이용할때 유의하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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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시청사

2016.12.4

어제 피곤해서 저녁 8시에 일찍 잠이들었다.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잔것도 있고 시차까지 계산해보면 거의 20시간은 활동한거나 다름 없었다. 

해가 일찍져서 그런건지 시간적응도 조금 필요했다. 

그렇게 전날 일찍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 스톡홀름 시청사에 가보기로 했다.

나는 일요일이라 할 수 있는게 없을거라 생각하고 크게 기대 안했지만, 남편은 스톡홀름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게 스톡홀름 시청사를 방문해 투어하는거였다.

투어가 되든 안되든 북유럽의 해는 짧으니까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처음으로 이용해 보기로 했다.

Hornstull역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어려움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복잡했다.

티켓은 지하철 입구로 들어가기전에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계로 구매할수도 있었으나 기계앞에서 우리가 버벅거리고 뒤에 현지인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어서 도중포기하고 편의점에 가서 구매했다.)

지하철에 들어가서도 스톡홀름 센트럴역으로 가는 방향이 맞는지 헷갈려서 몇번이나 확인 했다. 지하철 탑승 해서도 내리는 횟수를 세기는 했지만 나오는 방송에 본능적으로 의지해 듣고 있다가 옆에 앉은 현지인이 지금 방송이 실제와 다르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해줘서 도움받아 제대로 내릴 수 있었다.

지도를 보면 스톡홀름 센트럴 역에서 내려 시청사까지는 걸어가야 한다.

시청사를 마주하고 나서 왜그렇게 유명한지, 남편이 왜 꼭 보고싶다고 한지 궁금해졌다.

스톡홀름 시청사(Stadhuset)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 건물로 손꼽히는 곳인데 12월에 노벨상 시상식 및 축하 만찬이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5월~9월에는 시청사 탑에 올라가 걸으면서 스톡홀름 시내를 볼 수 있는 투어가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큰 시계탑이 스톡홀름 시청사의 탑을 모델로해 그려졌다고 한다. 시청 안에는 이탈리아 광장을 연상케 하는 블루 홀, 1900만개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골든 홀, 스톡홀름 시 행정의 중심인 시의회 회의장 등이 있으며 가이드 투어로 돌아볼수 있다고 한다.

일요일인데 과연 투어를 들을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투어를 한다!! 우리는 오전 11시 투어를 들을수 있었다.

리셉션에서 투어 가이드 비용을 지불한 후 기다리는 동안 시청사 주변을 사진찍기위해 우리는 밖으로 나갔다.

시청사 건물을 둘러보는데 한 카메라에 담기 어려웠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쉽긴 했지만 이것 또한 겨울에 느낄수 있는 스톡홀름이라서 있는 그대로 느껴보기로 했다.

건너편의 감라스탄이 보인다. 북유럽 특유의 건물 디자인과 색을 보고 감탄했다.

어느새 투어 시간이 다 되어가 예약했던 리셉션으로 돌아갔다. 투어는 리셉션있던 건물에서 시작한다.

위 사진은 투어 들어가기전에 리셉션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다. 엽서나 기념품은 리셉션에서 계산해야한다.

투어가 시작되면 가이드 통솔 하에 안으로 들어가는데 첫번째로 하는 일이 두꺼운 외투와 가방을 보관하고 본격투어가 시작된다.

투어 첫번째 장소는 매년 노벨상 시상후 축하 연회가 열리는 홀이다. 

처음에 홀을 봤을때 고급스럽고 적당히 넓으며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근데 축하 연회를 열기에는 좀 좁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우연히도 스웨덴 여행 마지막날에 노벨상 축하 연회가 있었고 방송에 나오는걸 보고 좁지 않다라는것을 알았다.

계단 위에서부터 웨이터들이 음식이 든 접시를 들고 계단아래로 내려가 손님들에게 전달한다.

투어를 통해서 실제로 보던 장소가 방송 생중계로 보게 되다니 너무 신기했다. 

축하 연회 음식으로 무엇이 나오는지 쉐프가 나와서 이야기하고 아나운서들이 직접 맛보고 설명한다.

입헌군주제인 스웨덴. 왕관을 쓰고 있는 사람은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왕실가의 사람이다. (왕관을 쓰고 있는 사람이 여럿 방송에 잡혔다.)

축하 연회를 방송으로 보니 정말 화려했다.

여기는 시의회 회의장으로 천장을 보면 바이킹의 후예답게 배 모양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다음은 하이라이트인 황금의 방이다.

1900만개의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황금의 방이다. 위에 노벨상 연회 방송사진중 쉐프가 음식을 설명할때 이 황금의 방에서 촬영했다는 사실을 알 수있다. 

웅장하고 화려하며 모자이크를 보면 스웨덴의 역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한바퀴를 돌면 처음 시작했던 연회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한쪽에 노벨을 기리는 동상이 걸려있다.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 총평:

투어 소요 시간은 45분쯤으로 길지도 않고 적절했다. 그나라의 역사와 정치를 알고 여행하는것과 모르고 여행하는것의 차이는 크다. 스웨덴의 역사를 알아보지 않고 자연경관으로만 여행하려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런점에서 남편의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 선택은 탁월했다. 스웨덴을 여행한다면 꼭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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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데르말름 STF 진겐스담 (Sodermalm Zinkensdamm)

2016.12.3

스톡홀름에 도착해 첫 숙소는 쇠데르말름에 위치한 STF 진겐스담이다.

스웨덴에서 묵는 숙소 전부 한국에서 예약했는데 예약할때마다 많이 볼수 있었던 것이 STF였다.

추측컨대 STF로 시작하는 숙소들은 체인으로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치는 쇠데르말름 서쪽에 있고 좀더 구체적인 위치를 설명하자면

지하철 Hornstull역과 Zinkensdamm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공항에서 바로 숙소로 이동할 거라면 플뤼부사르나(Flygbussarna) 공항버스 주황색 라인을 타고 Hornstull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면된다. Hornstull 정류장은 Hornstull역과 동일하다.

Hornstull역에서 10~15분정도 걸어가면 숙소에 도착한다.

STF 진겐스담 예약 당시 도미토리도 있었지만 프라이빗 룸으로 예약했다. (가격은 기억나지 않음)

문 입구에서 썰매타고 있는 산타가 반겨줬고 문 앞에 서있자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입구로 들어 서자마자 왼쪽에 큰 트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12월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했다. 수건과 침대시트는 돈을 지불하고 빌려야 했다. 리셉션에서 바로 수건과 시트는 지급하며 우리가 들고 올라가 직접 시트를 씌워야 한다.

미로같은 길들을 헤매이며 우리의 방에 들어왔다. 방의 크기는 아담했다. 

사진처럼 시트는 씌워져 있지 않은 상태로 있으며 침대, 배게, 솜이불에 시트를 씌워야 했다.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시트까지 셋팅되어 있던 곳에서 짐만 풀고 휴식했는데, 이번여행에서는 직접 해보니 이것도 꽤나 고된 일이었다. 시트를 씌우고 나니 방전됐다.

화장실 크기는 크지않고 적당하다. 커튼 안쪽으로 샤워할수있게 시설이 되어 있다. 따뜻한 물은 잘 나오며 어매니티가 없으니 챙겨가는 것이 좋다. 수건걸이 부분은 스팀이 들어와 젖은수건이 마르도록 되어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왼쪽으로는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은 외투와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침대 옆 벽쪽에 설치되어 있는 선반을 내리면 캐리어를 올려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방에는 뜨거운물을 끓여 차를 마실수 있도록 포트와 컵이 준비되어 있었다. 컵과 함께 녹차등의 티백도 있었는데 우리는 준비한 유자차, 생강차 포켓을 이용했다.

테이블 위에 코드가 있으며 220V라서 멀티플러그는 따로 필요없다.

숙소 조식먹기 위한 식권도 구매했다. 

후담이지만 스웨덴 여행 통틀어서 STF 진겐스담 조식이 제일 맛있고 종류가 많았다.

빵, 햄, 치즈, 버터등은 기본이고 와플을 바로구워 먹을수 있고 연어도 있었다. 개인취향 이지만 와플은 정말 맛있었다. 

짐을 풀어놓고 나니 배가고파서 1층 리셉션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이 레스토랑은 아침에는 조식 식사할수 있는 곳으로 이용된다. 레스토랑 내부는 아늑했고 북유럽 특유 분위기에 정말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창밖에서 내부가 그렇게 따뜻해 보였던 이유도 이 조명때문인것 같았다. 

저녁식사는 스웨덴 미트볼이 유명하다길래 미트볼을 주문해서 먹었다. 

음식 나오기 전에 빵, 비스켓, 물과 접시, 포크등 셋팅해 줬고 물과 빵, 비스켓은 무료이다. 마음껏 드시길...

미트볼 맛은 무난하게 좋았고 이제까지 내가 알고있던 3분 미트볼은 음식이 아니라는것을 느꼈다.

정말 좋았던건 사이드로 나오는 정체모를 붉은 알갱이였다. 미트볼을 계속 먹으면서 느끼했는데, 이 느끼함을 붉은 알갱이들의 상큼함으로 입맛을 돋궈 주었다.

이 붉은 알갱이들은 숙소를 옮겨도 조식에 등장했다. 식사할때 라벨에 적혀있는 'Lingon'을 기억해 두었다가 검색해 보았다.

알고보니 북유럽 지역에서 나는 Lingonberry로 만든 잼이었다.

근데 잼 치고는 너무 달지도 끈적거리지도 않았으며 과육이 으깨져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절임류 정도로 생각했는데 잼이었다.

여행하는 내내 이 잼에 매료 되어 한국갈때 꼭 구매해 가리라 생각했는데 구매전 검색해보니 한국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 구매할때는 이케아 매장에 가면 쉽게 구할수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의 다른곳이 궁금해서 둘러보게 되었다.

리셉션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가면 휴게실이 나온다. 

휴게실에서 보이는 파란색 문으로 나가면 도미토리 방들이 있는 복도가 있다.

복도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위 사진처럼 공용공간이 나오는데 안쪽에 조리공간이 있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수 있다. 

물가가 비싼 스웨덴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여행자들에겐 정말 중요한것 같다.

우리도 한끼는 여기서 라면 끓여서 먹었고 다른 여행자 친구들은 준비한 재료로 파스타 등등 요리해 먹었다.

스웨덴 숙소 대부분 주방이 있어서 요리해 먹을수 있는데 STF 진겐스담이 조금 더 특별하다면 오븐이 있어서 조리방식의 폭이 넓은것 같다.

건물을 돌아다니다가 찍은 사진인데 STF 진겐스담에 방이 많다는 것을 알수 있다.

STF 진겐스담 이용 총평:

스톡홀름에서 편한 위치에 있는 많은 숙소들 중에서 여기를 고른 이유는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숙소이며 눈 내렸을때의 숙소 풍경이 이쁘다는 평가가 있어서 선택했다.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게 풍경도 좋았고 숙소 내부 시설도 마음에 들었다. 프라이빗 룸을 이용했지만 호텔같이 느껴졌고 호텔에서 이용할수 없는 주방시설을 여기에선 이용할 수 있으니 정말 최고의 숙소였다. 여행책좌에 이 숙소를 설명하기를 가족여행시 머무르기 좋을 정도의 시설을 갖추어져 있다고 적혀져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지내보지 않아서 디테일한 시설 서비스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실제 조식 식사때 레스토랑에 아기를 안고 내려와 식사하는 부부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숙소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스스로 문화충격을 겪었던 사건을 이야기 하자면, 어떤 여행객 할아버지 혼자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기를 안고 레스토랑으로 들어온 아빠가 식사할 자리가 없자 할아버지에게 양해를 구하고 같은 테이블에 많은 양의 아기의 짐을 내려놓았다. 아빠가 정신없이 아기의 이유식을 준비하는 동안 할아버지가 아기를 돌보며 웃어주는 모습을 보고 잠깐의 배려이지만 처음보는 여행객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가족처럼 도와주는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유스호스텔 같은 숙소에서 갓난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는것도 충격이었고 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면서 힘들텐데 배려해주고 자연스럽게 관심가져주는 그 분위기에 충격받았다. 

뭐 이런거 가지고 충격까지 받을 필요가 있느냐 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임산부가 지하철 탔을때 대부분 배려받지 못하지 않는가? 자리만 앉으라고 한다해서 배려가 아니다. 네가 뚱뚱한거지 임신한게 정말 맞냐며 무례하게 막말해가며 폭언을 하지 않는가? 모든 어른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배려받고 있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부러울 정도의 문화충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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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den Stockholm

2016.12.3~12.12

해외여행을 주로 여름에 많이 했다. 

올해는 내가 일을 쉬고있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도 했고, 우리 부부가 오로라를 언젠가는 보고싶다는 여행계획이 있었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비교적 여행을 어렵지 않게 계획하는데, 올해 겨울 오로라 여행을 계획했다.

일단 계획한 계기가 된건 여행의 비수기라 비행기 값이 싸다는점.

남편이 '캐나다 비행기가 70만원 정도라는데?'라고 이야기 하길래 검색했더니 '엇...생각보다 싸네'라고 했다.

캐나다 가는 비행기까지는 그렇다 치는데 오로라로 유명한 옐로우 나이프 까지 가는걸 검색하니 그건 비싸지기 시작했다.

소문에 의하면 엘로우 나이프 가는 비용이 비싸 캐나다인 조차도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

그래서 오로라로 유명한 곳을 검색해봤다.


오로라를 즐길수 있는 최적의 장소 Top5

1. 노르웨이 트롬소(Tromso): 오로라 연구소가 있고 오로라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 핀란드 칵슬라우타넨(Kakslauttanen): 칵슬라우타넨 리조트에서 유리 이글루가 있어서 오로라를 편하게 관람가능하다.

3. 스웨덴 유카스야르비(Jukkasjarvi): 스웨덴 북극권의 소도시로 아이스 호텔로 유명하다.

4.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ik): 아이슬란드 전역에서 오로라 관측가능하며 오로라외 블루라군 온천, 게이시르, 굴포스, 요쿨살론 등 즐길거리가 많으며 인터스텔라, 왕좌의 게임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나올만큼 신기한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5. 캐나다 옐로우나이프(Yellowknife): 날씨조건이 좋아서 3일이상 머무르면 오로라 관측이 95% 정도이다.


이중에서 캐나다는 제외하고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 중에 비행기 검색을 다시 했는데, 아이슬란드만 비행기 값이 비쌌다. 아이슬란드를 핀에어로 갔을경우 1~2회 경유로 120만원대 였다.

비행기 값도 있지만, 아이슬란드 교통편이 문제다. 일단 교통편으로는 버스가 있는데 여름에만 운행한다. 결국엔 렌트를 해야 하는데 부부중에 운전 가능한 사람이 나였고, 겨울철 운전은 해본적 없으며 날씨로 인해 사고우려가 있어서 아이슬란드도 제외했다.

노르웨이 트롬소가 오로라 연구소가 있어서 관측에 있어서는 잘 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트롬소가 비교적 큰 도시이고 오로라 관측을 위해서는 차를타고 이동해 오로라를 보는 오로라 헌팅을 나가야 하는데 한번 나가는 비용이 1인당 20~30만원 가량 한다고 한다. (세계에서 물가가 제일 비싼 노르웨이...ㅠ) 그래서 헌팅을 갈수는 있지만 그날 보지 못하면 몇시간에 돈 날리는거... 게다 날씨가 안좋을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생각할 문제였다. 물가도 비싸고...

핀란드 칵슬라우타넨은 워낙 유명해서 리조트 방은 이미 매진상태. 주변 다른 도시들을 찾아 보았지만 교통편 등등 정보가 너무 없어서 쉽게 계획해서 가기란 어려운 문제였다.

스웨덴 유카스야르비는 키루나 라는 대도시 옆의 작은 소도시다. 애초에 아이스 호텔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으며 키루나 검색 하다가 아비스코라는 스웨덴 최북단 도시를 검색하게 됐다. 아비스코 국립공원에 호수가 있어 호수에 비친 오로라가 사진찍기에 좋으며 숙박시설도 몇 없으며 오로라 관측하기에도 나쁘지 않다는걸 알게 됐다. 그리고 키루나와 아비스코 다녀온 블로그 후기들이 있어서 정보도 적당했다.

12월 북유럽으로 가는데 핀란드와 스웨덴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핀란드는 오로라 외에 사우나, 산타마을 로바니에미등 즐길거리가 있는데 스웨덴은 비교적 없어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보가 부족한 핀란드의 북극권을 가기엔 모험이라고 생각해 스웨덴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루트와 숙소를 정하기 시작했다.


12월3일 오전 11시 서울 인천공항 out - 핀란드 헬싱키 반타공항 환승 - 스웨덴 스톡홀름 알란다공항 오후 4시 20분 in (서울과 시차 8시간)

스톡홀름 숙소: 쇠데르말름 위치한 STF 진겐스담 

12월4일 스톡홀름 자유여행: 시청사, 구시가지(감라스탄), 신시가지(쇠데르말름) 구경후 야경사진 촬영

12월5일 오전 10시 스톡홀름 알란다공항 out - 국내선 비행기로 키루나공항 in

키루나 숙소: STF 말름판테스 폭크획스콜라

12월6일 오전 9시 45분 기차로 아비스코(Abisko ostra station)이동

아비스코 숙소1: 아비스코 게스트 하우스

12월7일 오전 10시 숙소 이동(Abisko turiststation)을 위해 기차역 1구간 걸어서 이동

아비스코 숙소2: Abisko turiststation STF

12월 8일 오로라 관측 위해 SKY Station투어

12월 9일 오후 4시 Abisko turiststation out - 야간열차 이용 12월 10일 오전 10시 스톡홀름 센트럴역 in 

스톡홀름 숙소: 셉스홀맨 위치한 STF 아프 채프맨 배

12월 10일 스톡홀름 노르말름 둘러보기

12월 11일 오후 1시 45분 스웨덴 스톡홀름 알란다공항 out - 핀란드 헬싱키 반타공항 환승 - 12월12일 오전 9시 10분 서울 인천공항 in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약 2주정도...

비행기는 핀에어 평가및 이동이 좋고 환승시간도 짧아서 핀에어로 선택했다.

국내선은 스카이스캐너로 검색해  해가 빨리 진다는 스웨덴 겨울 특성상 이동을 오전에 하기 위해 시간대와 저렴한 가격의 편도비행기를 선택했다. 그래서 노르웨이지안 에어로 선택하게 됐다.

야간기차는 스웨덴 철도청 http://www.sj.se  에서 예약하면 되는데 스웨덴어로 처음에 표기 되어 있고 모니터 화면 잘 조절하면 영어로 나오도록 선택 가능하다. (우리도 발견하는데 오래 걸렸다는...)

그리고 스톡홀름이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느부분을 둘러볼것이며 어떤 교통편을 이용할거고 숙소는 어디가 나을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숙소고민이 많았다.)


모든 스케쥴은 정해 졌으니 어떤 가방을 가지고 갈 것인지, 어떤 물건을 챙겨 갈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날씨도 많이 추울테고 새벽시간에 장시간 추운곳에 있어야 하므로 대비해야한다.

일단 물건을 생각해보기로 했다.

속옷, 내복(히트텍-상의,하의), 양말(두꺼운,얇은), 신발(슬리퍼,부츠), 목폴라(히트텍-두꺼운,얇은), 털잠바2개, 레깅스, 스키복, 장갑(두꺼운,얇은), 모자, 버프, 잠옷, 수영복(사우나 하는것에 대비해서)

→스톡홀름은 영하5도에서 영상6 사이에 있고 온도만 봤을때는 우리 나라와 비슷한데, 위도가 높기 때문에 더 추울것이라 예상한다. 게다가 북극권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상의 하의 모두 최소한 3~4개 정도는 껴입어야 한다는 후기들이 있어 종류별로 준비한다. 숙소에 슬리퍼 준비되지 않으니 미리 준비하는게 편하다. 북극권 지역은 눈이 무릎까지 오는게 기본이라고 하니 맞는 방한부츠 하나 준비하는게 좋다.

핫팩, 붙이는팩, 손난로, 발바닥 핫팩, 스팀안대, 귀마개

→스톡홀름부터 추울수도 있고 북극권에서 오로라 관측할때 버티기 위해 핫팩을 종류별로 준비한다. 핫팩 위탁수화물 안받는 항공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핀에어 이용시 종류별로 많은 양을 위탁수화물로 보냈고 별 문제없었다. 심지어 핫팩이 남아서 도로 들고오기도 했다. 핀에어 이코노미 이용시 안대와 귀마개, 슬리퍼등 제공이 안될수도 있다는 후기. 야간기차도 이용 할 예정이므로 미리 스팀안대와 귀마개 정도 준비하는게 좋다. 

손수건, 얇은수건, 카메라 배터리 여분, 카메라 충전기, 카메라 미니 삼각대, 핸드폰 충전기, 손전등, 간이의자

→아무래도 카메라를 사용 많이 하기 때문에 카메라 관련 물품을 챙겨야 하며 혹여나 눈이 내리는데 찍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손수건을 준비하면 유용하다. 야간에 걸어서 이동할수 있기 때문에 손전등과 간이의자를 준비한다. 

세안용품, 칫솔, 치약, 면도기, 화장품, 일회용 렌즈, 샤워도구, 샴푸, 린스 

→게스트 하우스 거의 호텔급의 가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누, 샴푸, 칫솔, 치약은 비치되어 있지 않다고 하니 챙겨가는 것이 좋다. 실제로 가보니 비치되어 있지 않는곳이 대부분이었고 시트와 수건을 돈주고 빌려야 하는곳도 있었다.

감기 상비약, 파스, 유자차&생강차 포켓, 안약, 바셀린, 립밤, 핸드크림

→안그럴것 같지만 생각보다 건조하다. 감기 걸릴수 있으니 상비약과 파스, 유자차와 생강차를 챙겨가 자주 챙겨 마시는게 좋다. 안구건조를 대비한 안약과 다녀온 후기이지만 손가락 끝이 갈라지는 경험이 있어 바셀린이 유용했다. 립밤, 핸드크림도 자주 사용하니 꼭 챙겨가는게 좋다.

라면, 햇반, 카레가루, 보노스프가루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 편을 보면 알겠지만, 주방 이용 가능한 숙소를 선택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것도 절약할수 있는 방법중 하나이다. 간단하게 라면과 햇반 카레가루등 챙겨가서 끼니를 챙기는 것도 좋다. 특히 아비스코 가면 음식을 비싼 값에(1인당 5만원) 끼니를 해결하기에 아깝다고 생각이 들어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면 미리 준비하는게 좋다.

 

부츠를 준비 함에 있어서 몇년전에 SKONO 제품의 부츠를 샀는데 안의 모든 부분에 털이 되어 있고 깔창도 털로 되어 있어서 샀는데 겉 표면 재질이 패딩이라 시간이 지나면 젖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한가지 작업을 하고 챙겨가기로 했다.

방수를 위한 스프레이를 뿌리기로 한것이다.

뭐 예전에 사놓고 처음 써보는거라 효과는 모르겠지만 안하는것보다는 나으니까 뿌려봤다.

뒤에 설명서도 꼼꼼히 읽게 되고

뿌리고 난 후 잘 말려주면 된다.

갔다와서의 평가이지만 효과 좋았다.

문제는 이제부터 시작됐다. 가져갈 품목들은 정해졌는데 여행용 배낭과 캐리어 어디에 가져갈 것인가 고민했다.

유랑에서 글을 보니 겨울에 스웨덴은 자갈을 뿌린다고 해서 캐리어 비추라는 글을 봤다. 

아무래도 눈에서 캐리어를 끌을 생각을 하니 배낭이 나을것 같은데 내 체구에 맞는 여행용 배낭을 구매한게 35L짜리라서 겨울용 두꺼운 옷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옷을 제외한 나머지들만 겨우 들어갈 정도였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여행용 배낭에는 액체류 위주로 싸고 기내용 캐리리어에는 옷가지들과 부츠, 라면과 햇반을 넣기로 했다.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핀에어는 1인 승객당 위탁 수화물은 1개로 제한되며 짐을 더 추가할 경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기내용 짐은 8Kg까지이니 미리 체크하고 가는게 좋다.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니 자신의 항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짐의 갯수와 무게가 어디까지 무료인지 확인해 보는것이 좋다.

그리하여 배낭은 화물용 짐으로 부쳐놓고 기내용 캐리어 무게를 재어 보니 8.2kg 이었다. 기내 캐리어에 짐 추가해서 넣지 말라고 해서 그대로 이동 했다.

준비만 해도 힘들었는데 겨울여행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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