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시청사

2016.12.4

어제 피곤해서 저녁 8시에 일찍 잠이들었다.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잔것도 있고 시차까지 계산해보면 거의 20시간은 활동한거나 다름 없었다. 

해가 일찍져서 그런건지 시간적응도 조금 필요했다. 

그렇게 전날 일찍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 스톡홀름 시청사에 가보기로 했다.

나는 일요일이라 할 수 있는게 없을거라 생각하고 크게 기대 안했지만, 남편은 스톡홀름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게 스톡홀름 시청사를 방문해 투어하는거였다.

투어가 되든 안되든 북유럽의 해는 짧으니까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처음으로 이용해 보기로 했다.

Hornstull역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어려움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복잡했다.

티켓은 지하철 입구로 들어가기전에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계로 구매할수도 있었으나 기계앞에서 우리가 버벅거리고 뒤에 현지인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어서 도중포기하고 편의점에 가서 구매했다.)

지하철에 들어가서도 스톡홀름 센트럴역으로 가는 방향이 맞는지 헷갈려서 몇번이나 확인 했다. 지하철 탑승 해서도 내리는 횟수를 세기는 했지만 나오는 방송에 본능적으로 의지해 듣고 있다가 옆에 앉은 현지인이 지금 방송이 실제와 다르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해줘서 도움받아 제대로 내릴 수 있었다.

지도를 보면 스톡홀름 센트럴 역에서 내려 시청사까지는 걸어가야 한다.

시청사를 마주하고 나서 왜그렇게 유명한지, 남편이 왜 꼭 보고싶다고 한지 궁금해졌다.

스톡홀름 시청사(Stadhuset)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 건물로 손꼽히는 곳인데 12월에 노벨상 시상식 및 축하 만찬이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5월~9월에는 시청사 탑에 올라가 걸으면서 스톡홀름 시내를 볼 수 있는 투어가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큰 시계탑이 스톡홀름 시청사의 탑을 모델로해 그려졌다고 한다. 시청 안에는 이탈리아 광장을 연상케 하는 블루 홀, 1900만개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골든 홀, 스톡홀름 시 행정의 중심인 시의회 회의장 등이 있으며 가이드 투어로 돌아볼수 있다고 한다.

일요일인데 과연 투어를 들을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투어를 한다!! 우리는 오전 11시 투어를 들을수 있었다.

리셉션에서 투어 가이드 비용을 지불한 후 기다리는 동안 시청사 주변을 사진찍기위해 우리는 밖으로 나갔다.

시청사 건물을 둘러보는데 한 카메라에 담기 어려웠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쉽긴 했지만 이것 또한 겨울에 느낄수 있는 스톡홀름이라서 있는 그대로 느껴보기로 했다.

건너편의 감라스탄이 보인다. 북유럽 특유의 건물 디자인과 색을 보고 감탄했다.

어느새 투어 시간이 다 되어가 예약했던 리셉션으로 돌아갔다. 투어는 리셉션있던 건물에서 시작한다.

위 사진은 투어 들어가기전에 리셉션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다. 엽서나 기념품은 리셉션에서 계산해야한다.

투어가 시작되면 가이드 통솔 하에 안으로 들어가는데 첫번째로 하는 일이 두꺼운 외투와 가방을 보관하고 본격투어가 시작된다.

투어 첫번째 장소는 매년 노벨상 시상후 축하 연회가 열리는 홀이다. 

처음에 홀을 봤을때 고급스럽고 적당히 넓으며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근데 축하 연회를 열기에는 좀 좁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우연히도 스웨덴 여행 마지막날에 노벨상 축하 연회가 있었고 방송에 나오는걸 보고 좁지 않다라는것을 알았다.

계단 위에서부터 웨이터들이 음식이 든 접시를 들고 계단아래로 내려가 손님들에게 전달한다.

투어를 통해서 실제로 보던 장소가 방송 생중계로 보게 되다니 너무 신기했다. 

축하 연회 음식으로 무엇이 나오는지 쉐프가 나와서 이야기하고 아나운서들이 직접 맛보고 설명한다.

입헌군주제인 스웨덴. 왕관을 쓰고 있는 사람은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왕실가의 사람이다. (왕관을 쓰고 있는 사람이 여럿 방송에 잡혔다.)

축하 연회를 방송으로 보니 정말 화려했다.

여기는 시의회 회의장으로 천장을 보면 바이킹의 후예답게 배 모양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다음은 하이라이트인 황금의 방이다.

1900만개의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황금의 방이다. 위에 노벨상 연회 방송사진중 쉐프가 음식을 설명할때 이 황금의 방에서 촬영했다는 사실을 알 수있다. 

웅장하고 화려하며 모자이크를 보면 스웨덴의 역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한바퀴를 돌면 처음 시작했던 연회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한쪽에 노벨을 기리는 동상이 걸려있다.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 총평:

투어 소요 시간은 45분쯤으로 길지도 않고 적절했다. 그나라의 역사와 정치를 알고 여행하는것과 모르고 여행하는것의 차이는 크다. 스웨덴의 역사를 알아보지 않고 자연경관으로만 여행하려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런점에서 남편의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 선택은 탁월했다. 스웨덴을 여행한다면 꼭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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