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이판 노선

2017.6.28

사이판 가는 항공기는 대부분 아침에 출발해 오후에 도착하거나, 밤 11시쯤 출발해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대부분이다. 어느것을 할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새벽비행기 피곤할것 같아 아침에 출발해 오후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하였다.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국내 저가항공으로 해외에 나가본적 없기에 우여곡절을 겪은 여행이었다. (내가 생각이 짧아서 그런걸지도...)

아침 9시 3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우리는 새벽 4시 30분쯤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새벽 5시 30분쯤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고 1시간 후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짐 티켓팅 줄이 길지 않았으며 40분만에 짐 보내고 환전까지 끝낸 상태였다.

필요한 의약품들 몇가지 더 구매하고 나니 아침새벽부터 움직였는데 아무것도 먹지 않은 공복상태라 배고프기 시작했다.

남편은 '아직 시간 있으니 들어가기 전에 햄버거라도 먹을래?'라고 하였으나 식빵조금 챙겨온것도 있고 짧은시간 이긴 하지만 간단한 기내식을 기대하며 햄버거를 거절하고 면세구간에 들어갔다.

면세구간에 스타벅스가 있는데 마침 스타벅스 쿠폰이 있어서 그걸로 주문하는데 줄이 너무 길었다. 사이렌오더로 주문하고 싶은 마음에 핸드폰을 꺼내 들었으나 두둥!! 여기선 사이렌오더가 안된다. OTL 결국엔 줄을 서서 기다리고 다른사람들의 주문량이 길어져 5분정도 음료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까지 해줬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음료를 받아들었다.

인터넷 면세품을 어김없이 받기 위해서 인도장으로 향했으나...... 인도장에서 기다리는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버리는 중국인들... (정말 중국인들을 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만 생각하고 안하무인적으로 행동하는것에 치가 떨린다.) 입구에서부터 사람 못들어가게 자리를 장악하고 캐리어를 열어 쓰레기를 마구 버려가며 자신의 물건을 챙기는데 난장판이었다. 힘들게 인도장에서 물품을 받아들고 한가한 방향쪽에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변기내부에도 면세품 포장쓰레기가 가득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기나긴 시간을 기다리며 배고픔에 가져온 식빵과 스타벅스 음료를 다 먹고 난 후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출발한 후 나오는 방송을 들어보니 기내식은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한 사람은 원하는 시간에 맞춰 기내식을 주고 다른사람들은 에어카페에서 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내 귀를 의심하고 의자에 마련되어 있는 에어카페 메뉴를 보니 전부 구매해서 먹어야 하는 것이었다.

사이판행 비행기는 아이를 데리고 가는 가족여행객이 대부분이라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사람들이 꽤 되었다.

배고파 죽겠는데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아 주문할수 없는 정도의 가격.(작은 컵라면 1개 5000원) 모름지기 비행기의 즐거움은 무료음료서비스와 기내식인데...... 망했다.ㅠ 기내에 들고 간 가방에는 나의 일용할 양식따위는 없었다. 결국 승무원들이 바쁜탓에 물한모금도 얻어마시지 못하고 사이판까지 비행했다.

게다가 비행기는 3/3 자리로 각 좌석마다 모니터가 안달려 있다는건 알지만 중간중간에 한개씩은 모니터를 열어주는데, 전혀 보여주지 않아 내가 어느정도 왔는지, 몇시간 남았는지를 몰라 기나긴 시간이 더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스웨덴 국내선 비행기 이용시 같은 3/3 좌석의 노르웨지안 비행기였지만 공용모니터를 열어줘서 어디의 상공을 지나고 있는지는 알려줬는데 제주항공은 그렇지 않아서 비교되는 대목이었다. 

사이판 도착하기 전에 세관신고서와 비자면제 신청서 등등 서류를 주고 작성하라고 승무원들이 나눠준다. 세관신고서는 가족에 1장 작성하면 되고 나머지는 1인1장으로 작성해야 한다. 작성방법은 의자앞의 잡지에 보면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보통 입국심사가 최소 1시간이고 몇시간씩 기다린다고 이야기를 해서 이스타비자 신청해야 하나 싶었으나 이스타비자도 돈내고 미리 받아야 하는것이라 급하게 여행계획을 했던 우리부부는 그냥 갔다. 새벽비행기에 중국에서오는 항공편까지 몰리면 입국심사가 더욱더 길어진다. 그럴때 이스타비자가 있으면 돈내고 효용가치가 있다고 하겠지만, 이날 우리가 사이판 도착했던 시간에는 굳이 이스타비자와 아닌사람의 입국심사 걸린 시간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그나마 낮 비행에 이스트젯 항공편과 한번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이스타비자가 없었던 우리에게 입국심사가 한시간 정도 걸렸다. 입국심사 줄 기다리는 동안에는 핸드폰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촬영하지 못했다. 

그렇게 힘들게 입국심사 까지 마치고 우리는 공항에서 유심칩을 사들고 미리 신청한 픽업서비스 차량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유심칩은 출국장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직진하면 저렇게 부스가 있다. 유심칩 구매시에는 현금으로 하는게 편리하며 사용방법은 한국어로 된 설명서를 같이 준다.)

가라판 시내 숙소까지는 20~30분 정도 소요됐고 오후 5시가 넘어서야 겨우 오늘 한끼의 식사를 할수가 있었다.

제주항공 사이판 노선 총평은 저가항공이니 기내 서비스가 유료일거라는 생각을 미리 했었어야 했는데 미리 파악하지 못했던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 싶기도 했다. 사이판 노선 자체가 가족단위로 여행객들이 많은만큼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해서 설명하지 못하겠다. 사이판 특성상 여러가지 투어라던지 공항 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항공 사이판 라운지를 운영하는 것이 대해서는 괜찮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