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의 키나발루산 해발 4.095m


2013.8.27


새벽산행을 위해선 전날 저녁식사 후 바로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고산증이 있을수도 있으니 약을 미리 구매해서 복용해두는 것도 좋다.

그당시에는 약을 구하지 못해 뭐 어떻게 되겠나 싶어서 그냥 왔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인천공항에 있는 약국에서 고산증 대비 약을 구할수있다. 

비행기 타기 전에 공항에서 구매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새벽 1시 30분이 되자 모두들 하나둘씩 일어나 부산하게 준비한다.

우리도 새벽산행을 위해 준비했다.

4000m 넘는 산을 오르려면 추위에 대비해 패딩과 바람막이,

야간산행을 위한 헤드라이트도 준비했다.


식당에 내려가 새벽식사를 하고 가이드와 함께 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등산하는데 우와.. 이건 뭐 절벽에 줄에 의지해 걸어가야 하는 구간도 있었다.



힘들면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산아래 밝은 불빛을 감상하기도 하고 

하늘의 별도 구경하기도 했다.



줄지어 가면서 하늘의 별과 곧 밝아올 일출을 생각하며 걸어갔다.

올라가면 갈수록 몸이 가볍지 않고 힘들었다.



3900m지점을 지나자 나는 고산증이 나타났다.

한참을 쉬고난 이후에 걸으면 몇걸음도 못가서 온몸이 무거워져 도무지 걸어갈수가 없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체되어 해가 뒤에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4000m되자 나는 내 목표량은 달성했다고 생각했다.

저 꼭대기는 남자친구와 가이드 둘이서만 올라가고 난 여기서 감상하겠다고 이야기 후 보냈다.

95m만 더가면 된다고 했지만 내 몸에서는 한계였다.

보내고 나니 마음의 짐과 몸뚱아리 바닥에 내려놓고 주변 풍경을 눈을 넣고 사진을 찍었다.



"바로 저기가 정상이겠네~ 옹기종기 사람들 많다~"

하면서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일출을 즐기고 있었다.

그시각 남자친구의 정상정복했고 같이 정상에서 사진찍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했다.



정상을 마음껏 느낀 후 야간산행에서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였다.

이렇게 험한산을 그냥 앞만 보고 계속 달려왔던 것인가?

산장까지 몇시간 걸려 도착하니 어느덧 아침식사가 기다렸다.

식사하고 잠시 휴식 취하고 빠르게 내려갔다.

"아싸! 이제 산 내려간다!"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갔다.

앞으로 몇년간은 등산 안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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