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헤난 리조트 풀 억세스 룸 

2018.4.16 

드디어 다이빙샵과 연결된 저렴이 숙소를 벗어나 고렴이 숙소인 헤난 리조트로 옮기는 날이다.

그동안 저렴이 숙소에서 샤워하는게 얼마나 찝찝했던지... 물이 나오다가도 안나오는거 보면 물탱크에 저장되어 있는 물을 쓰는것 같았다.

아침에 짐정리하고 다이빙샵 강사가 리조트까지 태워다 줬다. (태워주면서 나중에 공항샌딩 서비스 원하면 연락 달라고 하더라 가격도 불러줬는데 헤난리조트 샌딩서비스 보다 비싸서 결국 헤난에서 해결했다.ㅎㅎ)

점심시간쯤 리조트에 도착한거라서 체크인 하기엔 이른시간이었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면 짐 맡기고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놀 계획이었다.

근데, 왠걸... 얼리체크인 해줬다. 의외의 상황에 우린 하나 더 물어봤었다.

사실 한국에서 우리가 머물고 싶던 리조트는 따로 있었으나 이미 풀부킹 이어서 실패하고 헤난으로 예약한거라서 풀억세스 하루, 일반룸 하루 예약을 할수밖에 없었는데, 돈 더 줄테니 일반룸을 풀억세스로 할수 있는지 물어봤으나... 방이 없다며 별수 없이 안내대로 하기로 했다.

첨엔 왜 풀억세스룸을 선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방을 보고나서 이해했다.

우리가 첫날 머물게될 풀억세스룸은 모두 1층에 있고 리셉션과 가까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골드느낌이었고 룸 컨디션이 좋았다.

이방의 하이라이트는 베란다를 통해 바로 풀로 직행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 부부는 신나는 노래가 나오고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이 좋은데 여긴 숙소 앞이라서 수영장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룸 크기등 생각했을때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사용하기 좋아보였다.  

샤워실과 화장실 물론 깔끔했으며, 이날 우리는 방에 들어가 구경하고 바로 씻었다. 저렴이 숙소의 찝찝함을 한방에 날려버리기 위해...ㅎㅎ

어매니티도 나름 사용할만 했는데, 내 취향 아니라서 사용안했다.

샤워하고 본격적으로 수영장에 입수해봤다.

편리해서 좋긴하나 재미가 없었다능... 사람구경하고 싶은데 구경거리도 없고 애들 잠수하고 물장구만 치구 결론은 그냥 편하기만 함.

다음날 일반룸으로 옮겼는데 엘리베이터 타는게 지리적으로 헷갈릴뿐 시설은 비슷했다.

방 크기도 비슷했으며 오히려 윗층이라서 창밖을 봤을때 더 시원시원했다.

보홀에서 헤난 리조트가 가장 큰 리조트라서 그런지 주로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많았고(단체관광객 숙소로 사용되는것 같음) 사실 숙소 컨디션은 너무 나무랄데가 없었는데... 내가 정말 실망한건 조식이었다.

음식 종류가 많고 맛있다고 헤난리조트 조식 짱이라고 블로그 리뷰를  많이 봤다. 그래서 더욱더 기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리조트가 큰 관계로 조식을 먹을수 있는 식당이 두군데가 있다.

한군데는 리셉션이 있는 본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고, 한군데는 비치쪽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일단 식당에 들어가 입장하면 자리 안내하고 앉도록 해주는건 좋았다. 

자리전쟁이 없는거니까... (사이판에서는 음식 가지러 간 사이 중국인들과 자리전쟁을 벌였는데 직원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더라...)

문제는 접시들고 음식을 가지러 갔는데 빵근처에 바퀴벌레 지나가는거 보고 직원에게 알려줬는데 별 대수롭지 않게 벌레를 찾더라 쇼킹!!

왠지 음식 만들떄도 바퀴벌레가 살고 있는것 처럼 생각 되었고 상황이후 남편에게 이야기 하며 일단은 음식을 먹었는데, 남편이 화장실 가고 싶어서 식당 내부 화장실에 갔더니 화장실에도 바퀴벌레가 있다고...

먹다가 입맛이 떨어졌다. 아침에 바다뷰 보며 조식하고 싶어서 굳이 여기로 온건데... 다음에는 본건물에 있는 식당에 가자고 했다.

본건물에 있는 식당이 손님들이 많긴 했지만, 음식 종류도 그렇고 더 깨끗해 보였다. 

최종평가는 필리핀 전체 물가로 따지자면 보홀이 휴양지라서 그런지 결코 저렴하지 않다. 게다가 유명 리조트라서 숙박비도 싸지 않다. 나름 수영장에서 빈둥거리며 놀기 좋은건 사실이지만 식당에서 바퀴벌레 나오는 리조트를 처음보는거라서 이정도 가격이라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생각한거지만 그냥 필리핀이 나랑 안맞는거 같다.)

참고사항은 체크아웃 시간이 11시인데 딱 맞춰서 나오게 되면 엄청나게 긴 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물론... 체크인 하는 사람들과 뒤섞여서... 로비를 가득채운 사람들을 처음 마주한 순간이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