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판 스트리트 마켓 (Garapan street market)

2017.6.29

가라판 시장은 현지인을 중심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열리는 야시장이다. 

음식, 음료도 판매하고 기념품이나 수공예품도 판매한다.

어느곳을 여행하나 그곳의 시장은 꼭 가보게 되는데 아마 여기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다행이도 우리가 갔던 날에 오픈했었고 저번주에는 비가 많이내려서 마트가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가는길은 그랜드브리오 리조트 앞에 있는 도로를 따라 남쪽방향으로 직진 하다보면 맥도날드가 있는데 맥도날드를 더 지나 걸어가면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는 곳이 가라판 스트리트 마켓이다. 

가라판 스트리트 마켓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니 참고하면 되고 기상 날씨에 따라 진행 안할수도 있다. 또한 행사가 있는 주간이면 목요일 뿐만 아니라 금요일등 다른날에도 하는 경우도 있으니 여행하는 일정에서 알아보고 가면 될것 같다.

낮에 비가 왔던 터라 그런지 많은 가게들이 문을 열지는 않았었고 조금 인기 있는 곳은 줄이 길어서 더운 날씨에 기다리면서 까지 구매해 먹고싶지는 않았다.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건 여행지에 갈때마다 하는 제철과일 먹어보기다. 제철과일을 싼값에 사서 먹을수 있다면 그만큼 보람찬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가가 비싼 사이판에서 과일을 구매한다는건 어려운 일이었고 그렇다면 생과일 음료수라도 사먹자는 생각이었다.

관심있는 과일은 '사워솝' 이라는 과일인데 그냥 생과육을 먹으면 약간 파인애플을 집대성한것 같이 새콤한데 우유랑 과육을 갈아서 먹으면 마치 요구르트 맛이 난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우리 마음대로 다 되는 법은 없었다. 마켓에서 열려있는 과일주스 집은 2군데 였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고 두번째는 생과육을 갈아서 주는것 중에 내가 원한 사워솝은 없었다. 많이 아쉬웠다.

마켓을 둘러보며 신기한것을 발견했다. 천막 아래서 판돈걸고 빙고게임을 하고 있었다. 영화에서 미국 어느 시골에서 진행하는 사행성 게임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중앙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전통춤을 추는 무용수들이 있었는데 꽤 볼만했다. 

저녁식사에 실망해서 산책겸 찾은 가라판 스트리트 마켓. 좀더 활발한 분위기를 원했으나 날씨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는 못했다.

그래도 한번쯤 방문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으니 여행날에 목요일이 포함되어 있다면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히마와리 호텔

2017.6.28

사이판 여행일정이 9일로 길기 때문에 숙박비라도 저렴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래서 5박 6일동안 활동하기 편한 가라판 시내에 위치한 저렴한 호텔을 알아보기로 했다.

저렴한 호텔의 가격은 대략 1박에 10만원 이내이다. 내 기억으로는 우리가 히마와리 호텔 예약했을때 1박에 7~8만원 정도 했던것 같다.

가라판 시내에 위치한 다른 저렴이 호텔을 알아봤는데 가격은 비슷했고 히마와리를 택했던건 음식의 접근성 이었다.

히마와리 호텔 저 건물 1층에는 마트, 베이커리, 레스토랑이 있고 2층부터 호텔 객실이다. 그래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음식을 구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선택했다. 

나중에 마나가하 섬에 갈때도 호텔에서 나와 도시락을 1층에서 산 뒤 바로 출발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절약도 될것 같았다.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은 호텔 3층 복도 중앙쯤이었고 복도의 분위기는 사진과 같다.

객실 내부도 깔끔했고 생각보다 방이 컸다.

에어컨, 옷장, 테이블도 길어서 편했다.

여기 객실의 특이한점은 음식을 해 먹을 수 있게 싱크대와 각종 조리도구들이 있었고 냉장고도 꽤 큰편이었다. (아마 5박6일 장기숙박 여행객이라서 객실의 크기와 냉장고의 크기가 큰것으로 준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냉장고 내부는 텅텅 비어있었고 코드도 뽑혀 있었다. 냉장고의 기능은 Good!

오래되고 낡은 화장실에 비해서 비데가 설치되어 있어서 놀랐다. 화장실이 얼마나 낡았는지 수도꼭지가 녹이 슬어 파이프의 겉면이 다 일어나 만지면 따갑다. 물은 잘 나오지만 뜨거운 물은 탱크저장해 놓은걸 쓰는건지 20분 이상 쓰면 안나오기도 했다.

출입문도 나무문이라 방음이 잘 안되는것 같은데 3층이라 그런지 이용객이 많지 않아 방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별로 없었다.

여기까지의 문제는 뭐 저렴호텔이니까 하고 인정하고 넘어갔으나 더큰 문제는... 불개미들과의 동침.

객실에 불개미들이 많아서 음식물들 보관 잘 못하면 개미들이 달려들었다. (콜라마셨던 컵을 그냥 두니까 그곳에 개미들이.....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남편이 화장실에 씻으러 들어갔다가 바퀴벌레 작은걸 한마리 보고 죽였다고......

그래서 드는 생각은 성인이 이 호텔에서 머무르는건 괜찮을것 같은데 장시간동안 아이들과 함께인 가족들이 머물기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았다.

히마와리 호텔의 또다른 특징은 4층에 올라가면 다이빙 슈트를 말릴수 있도록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것. 옛날부터 일본인들이 사이판에 스쿠버다이빙 하러 많이 왔었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관련된 편의시설들이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굳이 4층으로 올라가지 않더라도 객실 창문을 열어서 보면 빨래를 걸어 말릴수 있도록 파이프봉이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 물가는 꽤 비싸다. 히마와리 슈퍼라서 그런건 아니다. 모든 마트의 물 가격이 대충 그렇다. 굳이 비교하자면 조텐마트가 다른데 비해 조금 저렴하기는하다. 급한김에 히마와리에서 구매한 에비앙 물 500ml가 1.49달러 1L짜리는 2.99달러이며 히마와리 슈퍼는 특히나 일본제품이 90%이다. 맥주도 보지 못한 일본맥주들이 많아서 구매해서 먹어보고 싶을정도 (조텐마트에서 원하는 맥주를 구하지 못했다면 히마와리 슈퍼에 있는 일본맥주 추천! 맥주도 많은데 사케까지 판다.)였다. 게다가 아이스크림도 전부 일본제품들이다. 안그래도 요새 찰떡아이스 먹고 싶었으나 국내에서는 못구했었는데 여기서 먹게 될줄이야!!!

바닐라맛 아이스크림도 있었는데 그것도 한번 먹게되면 멈출수 없는 그런 맛이었다. (어떤 아저씨가 계속 몇일에 걸쳐 매일 사먹길래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굳이 사이판 까지 왔는데 일본제품을 사서 먹어야 겠느냐라고 한다면 굳이 여기 문화라고 할만한게 별로 없다. 그냥 편하고 맛있는거 먹고 하면 될듯 하다. (지내다보니 문화체험 별로 기대안하게 되었다.)

히마와리 호텔 후기 총평을 하자면 시내 접근성과 호텔시설 편의성 가격들을 모두 고려했을때 우리 부부에게는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벌레가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으므로 만약 이용할 예정이라면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1층에 마트나 베이커리도 내부 둘러보면 마치 시골에 있는 천원마트 같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가라판 시내 전반적으로 둘러보면 여기 시내 자체가 시골같다는걸 알아야 한다. 그걸 감안하고 마트 물건을 둘러본다면 일본제품이 신기해 둘러보느라 정신없을 것이다. 이런 편의시설들이 가까운것은 장점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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