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una 숙소 STF Malmfaltens folkhogskola

2016.12.5

키루나 숙소를 어디로 할까 고심하다가 정한곳이 있었는데 아비스코 트래킹 시작점인 '캠프 리판'이었다.

캠프 리판으로 정한 이유는 뒷쪽으로 이어진 산으로 가면 오로라 관측하기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이다.

하지만, 유명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풀부킹!!

그래서 아쉽지만 가까운 곳의 숙소가 있을까 싶어서 뒤져봤는데 지도를 보면 바로 옆에 STF 말름판테스 폭크획스콜라가 있어서 알아보았다.

가격도 비교적 나쁘지 않았고 위치도 우리가 생각했던 곳 바로 옆이라서 고민없이 바로 예약 고고!!

숙소까지 가는 길은 대략 구글지도 보면 알수 있었으나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 걱정이었다.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숙소 근처까지 공항버스가 지나가므로 목적지와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려서 숙소까지 걸어갔다.

내려서 목적지까지는 약 1km정도라고 적혀져 있었다.

키루나에서는 나름 유명한 군청건물인데 버스안에서 찍어서 사진상태는 좋지는 않지만 거리의 풍경이 어떤지 알 수 있다.

눈도 많이 왔고 기온이 낮아 도로 바닥에 눈이 날리고 바닥의 중앙선이 모이지 않는다.

버스에 내려서 걸어갈때도 어디가 인도인지 어디가 도로인지 구분이 잘 안될정도다.

암튼 우리는 구글지도를 통해 근처 정류장에 내려서 숙소까지 걸어갔는데, 짐이 무거운데다가 눈도 내려서 걷기 힘들었고 캐리어까지 끌고 가려니 눈밭 위에서 캐리어는 마치 모래위의 타이어를 끌고 가는 것 같이 너무 힘들었다.

눈이 없었더라면 15~2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정도의 거리인데 우리는 초행길이고 눈과 짐때문에 1시간 넘게 걸려 숙소에 도착했다.

리셉션에서 체크인하고 설명듣고 우리의 숙소는 다른곳에 있었다.

겉에서 보기에는 다른 별채가 많아서 꽤 부지가 넓고 좋다고 생각했었으나 그 별채가 안에 들어가서 보면 컨테이너로 만든 집 느낌이 났다.

우리가 배정밭은 숙소는 리셉션 뒤로 보이는 별채중에 제일 끝이었고 저 별채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2층이었다.

문열고 들어가면 1층에는 부엌과 거실, 방두개 있었고 계단 올라가면 2층에 방 3개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정면에 창문이 있고 왼쪽벽에는 옷장이 있으며 오른쪽은 화장실이 있다. 

창문앞에 가까이 서서 왼쪽을 보면 침대가 있고 오른쪽을 보면 책상이 있다.

예상보다는 방이 좀 작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라디에이터 켜면 충분히 따뜻했고 눈에 젖은 양말같은 경우 말릴수도 있어서 좋았으며 뜨거운 물도 잘 나왔다.

단점이라면 방음이 안되서 1층에서 문열고 들어오는 발소리, 사람 목소리 다 들린다. 

그래서 난 귀마개 꽂고 자야할 정도였다.

아침식사는 제공받는걸로 우리는 계산했지만 저녁은 직접 숙소 부엌에서 해먹어야 한다.

장점이었던 부분은 키루나에서 식당찾는건 거의 불가능한데 숙소 1층에서 직접 요리해먹을수 있다는 접근성이다. 

스톡홀름 숙소와 비교하자면 스톡홀름에서 음식을 조리하려면 다른 장소까지 찾아가야 하는데 여기는 집처럼 1층에 내려가면 부엌을 이용할수 있다.

나중에 느낀것이지만 키루나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요리해서 먹을거 미리 챙겨가는게 좋다. (우리는 라면과 햇반 가져감)

키루나, 아비스코에서는 음식해먹어야 되는데 식료품 판매점이 많지 않다. 

키루나 슈퍼도 시내에 있는데 숙소에서 시내까지 한참 걸어서 다녀와야 했다. (참고로 아비스코는 더 심하고 가격도 비싸다)

눈맞으며 시내까지 걸어서 슈퍼 다녀왔는데, 스웨덴 겨울 풍경의 마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을 곳곳을 둘러보면서 '오베라는 남자' 소설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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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데르말름 STF 진겐스담 (Sodermalm Zinkensdamm)

2016.12.3

스톡홀름에 도착해 첫 숙소는 쇠데르말름에 위치한 STF 진겐스담이다.

스웨덴에서 묵는 숙소 전부 한국에서 예약했는데 예약할때마다 많이 볼수 있었던 것이 STF였다.

추측컨대 STF로 시작하는 숙소들은 체인으로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치는 쇠데르말름 서쪽에 있고 좀더 구체적인 위치를 설명하자면

지하철 Hornstull역과 Zinkensdamm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공항에서 바로 숙소로 이동할 거라면 플뤼부사르나(Flygbussarna) 공항버스 주황색 라인을 타고 Hornstull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면된다. Hornstull 정류장은 Hornstull역과 동일하다.

Hornstull역에서 10~15분정도 걸어가면 숙소에 도착한다.

STF 진겐스담 예약 당시 도미토리도 있었지만 프라이빗 룸으로 예약했다. (가격은 기억나지 않음)

문 입구에서 썰매타고 있는 산타가 반겨줬고 문 앞에 서있자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입구로 들어 서자마자 왼쪽에 큰 트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12월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했다. 수건과 침대시트는 돈을 지불하고 빌려야 했다. 리셉션에서 바로 수건과 시트는 지급하며 우리가 들고 올라가 직접 시트를 씌워야 한다.

미로같은 길들을 헤매이며 우리의 방에 들어왔다. 방의 크기는 아담했다. 

사진처럼 시트는 씌워져 있지 않은 상태로 있으며 침대, 배게, 솜이불에 시트를 씌워야 했다.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시트까지 셋팅되어 있던 곳에서 짐만 풀고 휴식했는데, 이번여행에서는 직접 해보니 이것도 꽤나 고된 일이었다. 시트를 씌우고 나니 방전됐다.

화장실 크기는 크지않고 적당하다. 커튼 안쪽으로 샤워할수있게 시설이 되어 있다. 따뜻한 물은 잘 나오며 어매니티가 없으니 챙겨가는 것이 좋다. 수건걸이 부분은 스팀이 들어와 젖은수건이 마르도록 되어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왼쪽으로는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은 외투와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침대 옆 벽쪽에 설치되어 있는 선반을 내리면 캐리어를 올려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방에는 뜨거운물을 끓여 차를 마실수 있도록 포트와 컵이 준비되어 있었다. 컵과 함께 녹차등의 티백도 있었는데 우리는 준비한 유자차, 생강차 포켓을 이용했다.

테이블 위에 코드가 있으며 220V라서 멀티플러그는 따로 필요없다.

숙소 조식먹기 위한 식권도 구매했다. 

후담이지만 스웨덴 여행 통틀어서 STF 진겐스담 조식이 제일 맛있고 종류가 많았다.

빵, 햄, 치즈, 버터등은 기본이고 와플을 바로구워 먹을수 있고 연어도 있었다. 개인취향 이지만 와플은 정말 맛있었다. 

짐을 풀어놓고 나니 배가고파서 1층 리셉션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이 레스토랑은 아침에는 조식 식사할수 있는 곳으로 이용된다. 레스토랑 내부는 아늑했고 북유럽 특유 분위기에 정말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창밖에서 내부가 그렇게 따뜻해 보였던 이유도 이 조명때문인것 같았다. 

저녁식사는 스웨덴 미트볼이 유명하다길래 미트볼을 주문해서 먹었다. 

음식 나오기 전에 빵, 비스켓, 물과 접시, 포크등 셋팅해 줬고 물과 빵, 비스켓은 무료이다. 마음껏 드시길...

미트볼 맛은 무난하게 좋았고 이제까지 내가 알고있던 3분 미트볼은 음식이 아니라는것을 느꼈다.

정말 좋았던건 사이드로 나오는 정체모를 붉은 알갱이였다. 미트볼을 계속 먹으면서 느끼했는데, 이 느끼함을 붉은 알갱이들의 상큼함으로 입맛을 돋궈 주었다.

이 붉은 알갱이들은 숙소를 옮겨도 조식에 등장했다. 식사할때 라벨에 적혀있는 'Lingon'을 기억해 두었다가 검색해 보았다.

알고보니 북유럽 지역에서 나는 Lingonberry로 만든 잼이었다.

근데 잼 치고는 너무 달지도 끈적거리지도 않았으며 과육이 으깨져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절임류 정도로 생각했는데 잼이었다.

여행하는 내내 이 잼에 매료 되어 한국갈때 꼭 구매해 가리라 생각했는데 구매전 검색해보니 한국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 구매할때는 이케아 매장에 가면 쉽게 구할수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의 다른곳이 궁금해서 둘러보게 되었다.

리셉션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가면 휴게실이 나온다. 

휴게실에서 보이는 파란색 문으로 나가면 도미토리 방들이 있는 복도가 있다.

복도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위 사진처럼 공용공간이 나오는데 안쪽에 조리공간이 있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수 있다. 

물가가 비싼 스웨덴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여행자들에겐 정말 중요한것 같다.

우리도 한끼는 여기서 라면 끓여서 먹었고 다른 여행자 친구들은 준비한 재료로 파스타 등등 요리해 먹었다.

스웨덴 숙소 대부분 주방이 있어서 요리해 먹을수 있는데 STF 진겐스담이 조금 더 특별하다면 오븐이 있어서 조리방식의 폭이 넓은것 같다.

건물을 돌아다니다가 찍은 사진인데 STF 진겐스담에 방이 많다는 것을 알수 있다.

STF 진겐스담 이용 총평:

스톡홀름에서 편한 위치에 있는 많은 숙소들 중에서 여기를 고른 이유는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숙소이며 눈 내렸을때의 숙소 풍경이 이쁘다는 평가가 있어서 선택했다.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게 풍경도 좋았고 숙소 내부 시설도 마음에 들었다. 프라이빗 룸을 이용했지만 호텔같이 느껴졌고 호텔에서 이용할수 없는 주방시설을 여기에선 이용할 수 있으니 정말 최고의 숙소였다. 여행책좌에 이 숙소를 설명하기를 가족여행시 머무르기 좋을 정도의 시설을 갖추어져 있다고 적혀져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지내보지 않아서 디테일한 시설 서비스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실제 조식 식사때 레스토랑에 아기를 안고 내려와 식사하는 부부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숙소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스스로 문화충격을 겪었던 사건을 이야기 하자면, 어떤 여행객 할아버지 혼자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기를 안고 레스토랑으로 들어온 아빠가 식사할 자리가 없자 할아버지에게 양해를 구하고 같은 테이블에 많은 양의 아기의 짐을 내려놓았다. 아빠가 정신없이 아기의 이유식을 준비하는 동안 할아버지가 아기를 돌보며 웃어주는 모습을 보고 잠깐의 배려이지만 처음보는 여행객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가족처럼 도와주는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유스호스텔 같은 숙소에서 갓난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는것도 충격이었고 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면서 힘들텐데 배려해주고 자연스럽게 관심가져주는 그 분위기에 충격받았다. 

뭐 이런거 가지고 충격까지 받을 필요가 있느냐 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임산부가 지하철 탔을때 대부분 배려받지 못하지 않는가? 자리만 앉으라고 한다해서 배려가 아니다. 네가 뚱뚱한거지 임신한게 정말 맞냐며 무례하게 막말해가며 폭언을 하지 않는가? 모든 어른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배려받고 있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부러울 정도의 문화충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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