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F Abisko Touriststation' 아비스코 투어리스트스테이션

2016.12.7

아비스코 게스트 하우스에서 강물에 비친 오로라 사진을 찍을수 있게 기대했지만 눈보라가 쳐서 좁은 감옥같은 방에서 숙면만 취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침에 일출보러 호숫가로 마실 다녀온 후 체크아웃을 했다.

다음 이동할 숙소는 우리가 제일 심혈을 기울였고 여기에서 머물기 위해 스케쥴도 조절할 정도로 기대가 큰 숙소였다. 

아비스코 투어리스트역에 있는 STF Abisko Touriststation 숙소다. 아비스코 국립공원 안에 있는 숙소라서 아비스코에서 진행하는 각종 액티비티 연결이 잘 되어 있다.

숙소가 건물 몇채가 있을정도로 크고 지하에 따로 사우나 시설도 갖추고 있다. 건물 하나는 마치 호텔처럼 프라이빗 룸으로만 구성되어 있고 다른건물은 게스트 하우스처럼 도미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문제는...... 아비스코 오스트라 역에 있는 우리는 한정거장 거리인 아비스코 투어리스트역까지 걸어가야 한다는것이다. 약 2.5km이고 걸어서 30분이라고 되어 있지만 거리에 눈이 가득해서 1시간정도 걸릴거라고 생각한다.

2/3정도 걸어왔는데 너무 힘들어서 길에서 뻗어버렸다. 눈밭에서 기내용 캐리어는 그저 모래에서 타이어 끌고 걷는것과 같은 무게처럼 느껴져 이동하는 내내 겨울 훈련같았던 느낌적인 느낌.

산길을 굽이굽이 지나서 계속 가다보니 어느덧 숙소가 거의 도착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로 들어가면 리셉션이 있다.

문열고 들어오면 쇼파들이 즐비하게 놓여져 있고 tv 화면으로는 기차시간표가 계속 업데이트 해서 보여진다.

체크아웃으로 기차타고 이동하게 되는 손님들을 위한 배려같아 보였다.

안쪽으로 더 깊숙히 들어오면 오른쪽으로는 매점이 있었다. 스웨덴 브랜드 피엘라벤의 가방과 옷들 등등 있고 겨울산악을 위한 제품들도 판매한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건 식료품도 딱 필요한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왼쪽에는 리셉션이 있어서 체크인, 체크아웃은 물론 각종 투어에 대해 문의하고 예약할수 있다.

걸어서 오느라 체크인 시간이 다되어 바로 숙소로 들어가볼수 있었다. 

우리는 프라이빗 룸으로 예약해서 본건물 2층에 묵게 되었다.

리셉션에서 복도를 따라 저 끝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우리 방이 있다.

방을 찾아가는 복도 곳곳 창가에 앉아 휴식 취할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있었다. 북유럽 특유의 따뜻함을 강조한 창가 등마저 너무 좋았다.

룸 컨디션이 너무 좋았고 방은 아주 크지는 않지만 둘이서 사용하기에 딱 적당한 사이즈 였다.

화장실은 불편하지 않을 정도였고 역시 스웨덴에서는 어매니티는 없으니 미리 준비해가야 한다.

방에서 짐을 풀고 조금 쉬었다가 숙소의 사우나 시설이 궁금해져서 찾아보기로 했다.

사우나는 계단으로 지하 1층까지 내려가면 있었다.

사진처럼 저렇게 보이는 곳이 사우나 입구였다. 들어가보니 다행이 아무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촬영해봤다.

문열고 들어가면 저렇게 되어 있는데 라커룸은 아니고 그냥 가운 걸어두는 정도?

간단히 샤워할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었다. 역시 샴푸, 린스 등등은 없다.

여기는 사우나방인데 사람이 없어서 온기는 없었다. 이용객이 있으면 덩달아 같이 하면서 어떻게 이용하는지 알게 될텐데 아무도 없어서 시도하기가 어려울것 같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도미토리만 있는 건물에도 사우나 시설이 두개정도 되는데 거기는 사우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시끌벅적한 모습을 보니 부러웠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은 못찍었지만 음식을 해 먹게 될 경우 주방을 이용 할 수 있는데 주방은 게스트하우스 쪽 건물로 가서 주방을 이용해야 한다. 크기는 거의 30평정도 크기고 양쪽으로 크게 싱크대와 조리대가 있어서 많은 인원이 주방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듣던대로 기대 이상의 숙소 였고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곳인 만큼 불편한 부분도 생기기 마련인데 직원들도 친절하고 불편한게 없었다.

흠이라고 할건... 숙소비와 식사비용 정도다. 식사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음식을 만들어 먹어야 하는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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