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가하 섬

2017.7.2

모든 다이빙 일정이 끝나고 나니 우리에게 남은 5일동안은 자유여행으로 진행된다.

자유여행 하면서 꼭 해볼건 아마도 마나가하섬에 가보는것 같다.

현지에서 투어예약하는게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부부. 한국에서 예약하지 않고 현지에서 섬투어 전날 예약해서 가게 되었다.

블로그에서 많이 추천했던, 피에스타 리조트 1층에 위치한 'HIS 투어'에서 예약했다.

많은 패키지들이 있었지만 쓸데없이 돈 많이 사용되는걸 꺼리므로 10시40분 특가 마나가하 투어 성인 2명으로 하고 파라솔과 의자, 스노쿨링장비, 튜브 등등 렌탈할수 있는 자유렌탈상품을 선택하니 성인 1인당 29+20=49달러였다.

직원이 1달러만 추가하면 마리아나 리조트 스파까지 이용할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스파 패키지로 선택하면 오전 10시 40분에 꼭 갈 필요없이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갈 수 있다고한다.

패키지 안내판을 다시 보니 콤비네이션 코스에 마나가하 투어와 스파가 50달러로 적혀 있는것이 우리가 설명들은 프로그램인것 같다.

우리가 딱 원하는 패키지라 오전 8시 40분에 가는걸로 예약을 끝내고 성인 2인 100달러 지불했다.

오전 8시 20분에 피에스타 리조트 입구에서 타시버스를 타고 항구로 이동하는데 손님을 히마와리 호텔에서 피에스타로 데려오는 픽업서비스를 하기 어려우니 시간에 맞춰서 피에스타로 와달라고한다.

마리아나 리조트 스파 이용하는건 마나가하 섬 투어하는 날에 가야하고 리조트로 가는 버스는 섬에서 나오면 바로 준비되어 있으니 타고 가면 된다고 한다. 스파를 끝내고 나오면 리조트 리셉션에 이야기 해서 차량을 타고 숙소로 이동하면 된다.

오전 7시쯤 일어나서 준비하고 1층에서 히마와리 도시락을 구매해 피에스타 리조트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히마와리 호텔에서 지내면서 도시락 구하기 정말 편하다라고 느꼈다. 도시락에 보면 몇시에 나온 음식인지 마킹되어 있다. 시간대별로 나오는 도시락이 다르니 잘 보고 고르면 좋을것 같다.

시간에 맞춰 투어버스를 타고 항구에 도착해 명단 확인후 배에 올랐다.

배가 출발 후 맑은 바다를 보기 위해 배 2층으로 올라갔다.

배타고 가다가 맑은 물위에 두둥실 떠다니는 거북이를 보았다고 남편은 신났다. 

드디어 마나가하섬 입성!!

도착 후 필요한 렌탈용품과 수건을 빌리고 나서 바로 원하는 자리를 선택하면 파라솔을 꽂아주고 의자를 배치해준다.

아침일찍 가는것이 사람이 많아서 불편하긴 한데, 좋은자리를 선점하려면 일찍 가는게 좋은것 같다. 

본격적으로 놀기전에 섬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돌아다니면서 봤는데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건물에 있는 단체 테이블에 자리를 맡아놓고 바다에서 놀고있는것 같았다.

본격적으로 놀기전에 섬 한바퀴 돌아보았다.

딱히 구경할만한건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그냥 섬의 환경정도 구경한다고 생각해야 할것 같다.

섬의 편의시설 뒷편으로 사진과 같은 동상 이외에는 크게 구경할만한건 없다고 보면 된다.

마나가하 섬에서 주로 해변가에 자리 잡는 곳의 정 반대방향의 해변가다.

마나가하 섬 선착장에서 내려 사람들이 가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돌면 바로 나오는 해변가라고 보면 된다.

바다 가까이서 잠시 있는건 괜찮아 보이나 안전펜스 같은건 없어서 놀기엔 부적합해 보였다.

섬을 다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놀아볼까 했더니 몇번씩 섬에 찾아든 스콜때문에 비를 피하느라 맘 편히 놀지는 못했다.

우리 예상대로 여러사람들이 빌려 사용하는 장비들이 상태가 좋지 않아서 놀이에 방해가 되었다.

만약에 마나가하 섬 가서 바다에 놀 예정이라면 물안경, 스노쿨링 등등 잠수와 관련된 것들은 개인장비 가져가는게 좋을것 같다.

그외 파라솔, 의자, 수건, 튜브나 보드 같은 경우에는 빌리는것이 좋은것 같다.

잠깐 이긴 했지만 의외로 해변가에 물고기 많아서 스노쿨링 할때 재밌게 할 수 있다.

꼭! 챙겨야 할건 래쉬가드와 아쿠아슈즈다. 해변모레에 날카로운 이것저것 다 섞여있어서 상처날 우려가 있다.


마나가하 섬 투어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액티브한 연인이 놀기에는 조금 심심할 수 있을듯 싶다. 바닷가에서 잠시 놀고 의자에 앉아 책보기에 딱 좋다.

아이와 함께 바닷가에서 놀고 인생사진을 찍을거라면 마나가하 섬에서 하는걸 추천한다.

섬에서 투어하는걸 굳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비교 한다면 바다의 환경과 편의 시설 모두 마나가하섬이 우세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한다면 시설면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어 예약시 큰돈 들여서 이것저것 하기에는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주로 편리를 위한 부분에서 돈 투자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참치회와 라임소주

2017.7.1

모든 다이빙 일정을 끝낸 후 자축하기 위해서 저녁식사는 맛있는걸 먹기로 했다. 바로 한!식!당!

어느곳을 여행하던 한식당에는 가지 않는 우리는 이번에 여행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다.

사이판 어느곳을 가도 사이판만의 문화가 있는 음식점을 찾기 어려웠다. 아마 오래전부터 휴양지라서 그런거라 생각한다.

히마와리의 참치회에 실망한 터라 한식당 천지에서는 좀 다를거라고 생각하고 오후 5시 오픈시간쯤에 맞춰 방문했다.

천지 찾는데 약간 헤매었다. 길을 헤맸다기 보다는 매장이 무조건 1층에 있을거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천지는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에는 비가내려서 대문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날 지나가는길에 찍어 셔터가 닫혀있음을 양해바란다.

2층으로 올라가는데 마침 2층에서 내려오는 남자직원. 양동이를 들고 내려오길래 길을 비켜주며 보게된 양동이 속에는 손질하고 남은 내장과 생선머리, 뼈등이 담겨 있었다.

그걸보니 더 신뢰가 갔다. 그날잡은 참치를 손질하고 당일 판매하는것처럼 느껴져서 그런것 같다.

내부는 여느 한식당과 비슷하다. 

일찍 방문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먼저와서 식사하고 있는 손님이 여럿되었다. (5팀 정도?)

우리는 참치회만 시키기에는 양이 부족할 듯 하여 소고기 2인분, 참치회 작은사이즈, 라임소주 시키고 후식으로 물냉면 시켰다.

밑반찬들과 라임소주 먼저 나왔다. 라임이 우리가 생각한 색이 아니어서 라임이 맞냐고 물어봤는데 익으면 귤색처럼 된다고 한다.

컵에 얼음을 먼저 넣고 라임반개를 눌러 짜면 부드럽게 과즙과 과육이 나온다. 라임에 자신의 기호맞게 소주를 부어 마셔주면 된다.

나는 알콜 특유향이 있는 소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데, 여기까지 왔으니 마셔봐야겠다며 먼저 나서서 제조해봤다.

마셔보니 알콜향이 나지도 않고 라임의 상큼한 맛이 어울려 정말 맛이 좋았다. 그러나 이런건 앉은뱅이 술이니 마실때 천천히~!!

이어서 마블링 가득한 소고기가 나왔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사이판에서 실패하지 않는 음식은 역시 고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를 다 먹을때쯤 참치회가 나왔다. 우리는 주문할때 고기먼저 다 먹은 다음에 참치회를 달라고 요구했었다.

참치회!! 먹어보니 맛있었다. 썰어나오는 방식이 달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히마와리보다 훨씬 괜찮았다.

참치회를 한점씩 떼어 먹을때마다 유심히 살펴보면서 먹었는데 히마와리처럼 기생충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참치를 계속 먹는데도 배가부르지 않아서 후식냉면을 추가로 시켰다.

냉면은 한국에서 파는 냉면이랑 맛이 같다. 딱히 특별할게 없는 냉면이었다. 

그렇게 우리가 먹은 음식의 값은 86달러 나왔다. 

이정도 양의 맛있는 음식이라면 투자가치가 있었다. 생참치회는 여기서 맛볼수 있는데다가 한국에서 생참치회 가격은 많이 비싸기 때문에 그걸 감안한다면 괜찮은 가격이었다.

사이판에서 한식당으로 유명한 곳이 여러군데 있으니 골라서 가면 되고 사이판에 가면 한번쯤은 꼭 한식당 가보기를 추천한다.

 

그로토 스쿠버다이빙 (Grotto)

2017.7.1

사이판에서 유명하다는 그로토 스쿠버다이빙이 오늘 일정이다. 

오늘 그로토에서 다이빙 1회만 하고 나면 사이판에서의 모든 다이빙 일정은 끝이난다.

점심에 다이빙 강사를 만나 이동하면서 그로토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사이판에서 그로토는 다이버들끼리만 아는 그런 장소였다고 한다.

3년전부터 패키지 여행에서 그로토를 끼워 넣은 이후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아졌고, 입소문 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원래는 스노쿨링 할만큼 장소가 안전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간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왜이렇게 그로토라는 장소에서 안전을 강조하나 했더니 다이버 강사가 그로토에서 다이빙 끝내고 나가려는데 파도에 휩쓸려 죽을뻔 했다고 한다. 다이빙이 끝난 시점이니 산소가 얼마 남지 않았었고 출수지점에서는 파도가 거세게 쳤고 물 안에서는 조류가 쎄서 세탁기 돌아가듯이 돌면서 동굴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온갖 돌에 부딪쳐 슈트가 다 찢어졌고 간신히 눈앞에 보였던 줄을 잡고 겨우 나왔는데 아찔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스노쿨링 뿐만 아니라 여러 업체에서 체험다이빙도 만들어서 실시하고 있다. 앞의 이야기 처럼 그로토는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 곳이라 체험다이빙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로토에 다이빙 경험있는 사람 골라서 데려가면 '돈버는데 네가 배가 불렀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안전불감증 가진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그정도로 그로토는 사람이 많이 몰리고 돈벌기 쉬운 장소가 되어버린것이다.

중국인들이 워낙 많아 산소통을 매고 좁고 가파른 계단을 걸어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으니 항상 난간을 잡고 내려가고 항상 안전에 유의할것을 설명들었다.

입구에서 기념촬영 한 이후에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역시 설명들은것 처럼 중국인, 한국인들이 끝없이 줄서서 내려갔고 여전히 중국인들은 매너가 없어서 그런지 산소통 매고 무거워 죽겠는데 앞에 서서 자신들 구경하느라 길도 비켜주지도 않았다.

물에 젖은 바위는 미끄러워 잘못 밟으면 넘어질것 같아 주의해야 했고 다이빙 지점은 바닥이 울퉁불퉁하여 중심잃으면 넘어져 크게 다칠것만 같았다.

다이빙하려고 바위 난간에 서는 순간 옆에서 스노쿨링 하려는 사람이 끊임없이 물로 뛰어내리고 있어서 타이밍을 한참 기다려야만 했다.

사람이 많아 잘못하면 부딪쳐 다칠것만 같아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뛰어 내렸는데 뛰어내린 이후에도 부표를 잡고 남편과 다이버강사님을 기다렸다가 입수했다.

동굴이 내 예상보다 훨씬 컸다.

동굴을 지나갈때는 볼것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왜 여기가 이렇게 유명한건지에 대한 의구심만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사진을 받고 보니 동굴과 빛의 조화 그리고 웅장함이 멋지게 나오는것 같다.

동굴을 지나면 깊이가 깊어지고 왼쪽 절벽을 따라 전부 산호가 있어서 웅장함이 느껴지긴 했으나......

내가 원했던 물고기들은 다 어디로 도망갔는지 많이 없었다.

산소가 떨어져 갈때쯤 안전정지를 하고 물에 둥둥떠서 발버둥 거리는 사람을 뒷배경으로 하며 마지막 다이빙 기록 사진을 찍었다.

다이버 강사 말로는 이날 조류도 세지 않았고 파도도 약한편이었다고 한다. 

무거운 산소통을 어깨에 매고 가파른 100개의 계단을 중국인을 헤치고 올라왔다.

https://youtu.be/6KaFyq2w2qI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인데 3분 50초부터 그로토에 대해서 리얼하게 나온다.

여기 영상에서도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그로토 바다속을 보여준다.

동영상에서는 그로토가 제법 멋지게 나오는데 난 동영상처럼 그로토에서 좋은 영감을 느끼지 못했다.

다이버 강사 말로는 어느 다이버는 그로토가 너무 좋아서 한달에 한번씩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와 스쿠버다이빙 할정도로 좋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물론 다이버 강사도 여기가 제일 좋다고 말했다.

뭐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난... 그로토 보다 딤플이 제일 좋았던것 같다.

그렇게 사이판에서의 다이빙 일정은 끝났다.

보트다이빙만 했던 태국과는 달리 사이판에서는 비치다이빙, 동굴다이빙과 같이 이전과 다른 다양한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로토는 특별한 장소이니 만큼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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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차 카페 (Cha cafe)

2017.7.1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데 평균 낮 기온이 32도다. 

조금만 밖에서 걸어다녀도 온몸에서 땀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리고 지치기 일쑤인데 그럴때면 오아시스 처럼 cha 카페앞에 서있었다.

아이러브 사이판이나 DFS 갤러리아 가는 길목에 cha 카페를 지나쳐서 가야한다. 마이크로 비치나 시내 주요거리를 가려면 cha 카페 앞을 지나가야 하기때문에 가게 자리가 꽤 괜찮다.

원래는 아주 작은 공간이었는데 맛있다고 입소문 나면서 찾는사람이 많아져 2015년 4월에 매장을 현재위치로 넓혀 이전했다고 한다.

뜨거운 더위에는 음료만한게 없으므로 급하게 들어가봤다. 신!세!계!

분위기는 사이판의 스타벅스 같은 느낌?

우리는 더위에 지칠때마다 오아시스를 찾듯이 힘들때면 찾았다. 여행기간동안 3~4번 방문했던것 같다.

현지인, 여행객들 할것 없이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면 모두 여기에 와서 힐링하고 가는 느낌이었다.

중국인 여행객 보다는 한국인 여행객과 현지인들을 많이 봤다.

여기 커피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특수 커피머신으로 내린 시솔트 커피를 판매하는데 은은하게 올라오는 바다 소금맛이 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궁금했던건 스노우 제품!

알고봤더니 슬러시였다. 우리는 망고 스노우를 주문했고 '버블?'하고 물어보길래 '오케이!'하고 받아보니 타피오카였다.

마셔보니 '공차'에서 망고스무디에 타피오카 넣은 맛과 비슷했다. 나중에는 피치맛을 먹어봤는데 망고가 훨씬 나았다.

여기 빵도 맛있다고 하는데 빵은 먹어보지 않았으므로 평가제외.

cha 카페 총평을 하자면 음료 가격대는 한잔에 대략 4~5천원으로 한국과 비슷하고 맛도 그러하다. 더위에 지쳐 짜증이 날때는 힐링이 되는 장소로 한번쯤 가보는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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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 레스토랑 무라이찌방

2017.6.30

사이판 오기전에 음식이 궁금해서 유투브를 검색해보니 식신로드 사이판편이 있어 봤었다.


그때 정준하 부인이 승무원으로 근무 당시에 사이판 올때면 꼭 이 레스토랑에 갔다고 방송에서 말해 사이판 간다면 한번쯤은 가봐야 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어제 히마와리 레스토랑에서 참치회의 충격에 오늘은 익힌음식을 먹자고 의견을 정한 우리 부부였다.


일몰때마다 비가와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일몰시간에 비가 오지 않아 마이크로 비치에서 사진을 찍은 후 무라이찌방으로 향했다.



가보니 실내자리와 실외자리가 있었는데 크게 덥지 않아서 우리는 실외에서 먹기로 했다.


앉아서 다른손님들을 둘러보니 한국인 손님들도 꽤 되었다. 많이들 찾아 오시는듯...


주문받는데 메뉴판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로 언어마다 메뉴판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고 식당에 들어갈때 직원이 국적 물어보고 메뉴판을 건내준다.


한국에서부터 먹오보고 싶다고 생각한 메뉴였던 매운 조개볶음과 해물볶음밥 그리고 칭타오 맥주 2병을 시켰다.


가격을 보니 우리가 이제까지 먹었던 식당중에 제일 저렴했다. (매운조개볶은 12달러 정도 볶음밥 5달러 정도)

조금만 기다리면 빠르게 음식이 나온다.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매운 조개볶음에 볶음밥이면 정말 배부르게 먹을수 있었다.


조개는 모든 조개가 그렇지는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해감이 잘 되어있는 편이었고 맛은 약간의 라면국물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볶음밥이랑 먹어도 잘 어울렸고 모든것이 만족스러웠다.


갑자기 스콜이 찾아와 밖에는 추적추적 비가 오는데 매운조개볶음과 함께 맥주한잔! 정말 잘 어울렸다.


가격대비 음식이 훌륭하고 위치도 좋아서 사람들도 많이 찾는것 같다. 


쇼핑하러 길을 걸어가던 중에 앞에서 걸어가던 한국인들이 무라이찌방 3번갔다며 웃으면서 이야기 하던게 기억난다.


매운 조개볶음을 먹은 이후로 몇일 뒤에 우리는 한번 더 갔었다.

두번째 갔을때 우리가 주문했던 것은, 춘장에 볶은 돼지고기를 파채와 함께 밀전병에 싸먹는 진장로스

사천식 새우볶음을 시켰다. 새우볶음에는 샐러리도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새우볶음밥에 맥주도 추가로 더 시켰다.


일단 진장로스는 처음 먹어본 음식이지만 거부감 없는 맛이고 사천식 새우볶음은 맵긴 했지만 소스가 생각보다 별로였다.


무라이찌방 총평은 메뉴가 많아 우리가 먹어본건 이게 다였지만, 음식맛은 대체적으로 무난한것 같다. (못먹을 정도 아님) 한국인 입맛에도 크게 거부감 없고 가격대비 양도 많아서 가족단위로 갔을때 실패없이 배불리 먹을수 있는 음식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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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얀 비치 (Obyan beach)

2017.6.30

오늘 일정은 어드밴스드 교육으로 오비얀 비치 2회 + 펀다이빙으로 보트다이빙 딤플 포인트 1회 + 파이프 포인트 1회 이렇게 해서 오늘 하루종일 4회 다이빙을 할 예정이었다. 


원래는 어제까지만 해도 오비얀 비치다이빙은 1회 하고 7월1일에 그로토 다이빙을 2회 하기로 했었는데 첫날 오랜만에 다이빙 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안전위해서 오비얀비치를 2회로 늘리고 그로토 다이빙을 1회로 줄이자고 제안하셨다. 강사님은 그로토에서 딥다이빙을 할 예정이었지만 산소를 빨리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면 그로토에서 딥다이빙은 어렵다는 판단하에 제안한거였다. 그로토가 이쁘다고 해서 이렇게 제안하면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내가 모험을 할때 중점으로 보는것이 안전. 게다가 그로토 입구까지 가파른 계단을 약 100개정도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한다고 했기에 산소통을 매고 내가 내려갔다가 올라오는게 힘들것 같아 흔쾌히 수락했다. 


중간에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맛있는 태국식당 있는데 점심에는 뷔페 한다고 해서 그말에 이끌려 태국식당 가기로 했다.


오비얀 비치에 도착했을때 아직 하늘이 꾸물거렸다. 곧 비가 내릴것만 같은 그런하늘. 비치 다이빙이 가능할까?하며 바다보러 가신 강사님. 그시간에 주변을 사진찍으며 촬영했다.



강사님이 생각보다 조류나 파도등 괜찮을것 같다며 다이빙 준비하자고 한다.


오늘의 비치다이빙을 설명들으며 다이빙 슈트 입고 입수준비 했다. 준비하는 동안 구름이 살짝 걷히고 해가 강하게 내리쬐기 시작했다.


오비얀 비치는 어제 비치다이빙 했던 라우라우 비치에 비해서 걸을때 물의 수위는 조금 더 높다. 어제는 성인키의 무릎이나 허벅지 정도의 높이였다면 오비얀 비치는 성인의 허리에서 가슴정도의 깊이라 산소통의 무게는 물의 부력으로 인해 살짝 가벼울수 있다. 그러나 깊이가 조금 있으므로 파도가 칠때 힘없이 쓸려갈수 있다. 그리고 걸어갈때 산호의 크기가 라우라우 비치보다 크다. 파도에 휩쓸려 산호에 긁혀 다칠수도 있으니 주의! 실제로 오비얀 비치 다이빙 마치고 나오는 길에 힘이 빠져 파도에 휩쓸려 산호에 긁혔으나 전신슈트 덕분에 몸에 상처없이 안전하게 나왔다. 


스쿠버 다이빙 할때 보니 오이얀 비치를 어떻게 알았는지 차를 끌고 와서 아이와 함께 해변에서 수영하는 경우를 봤다. 성인 키로 허리까지 오니 깊지 않다고 다니다가 산호에 다칠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오비얀 비치 가보니 여기도 물이 엄청 맑아 시야가 좋았고 사이판 오기 전에 보았던 자갈을 놓아 비치 이름과 날짜등이 새겨져 있었다. (사진을 찍어보니 오늘이 30일인데 29일로 되어 있어서 날짜 부분은 잘라냄)


오비얀 비치에서 다이빙 2회 할 동안에 다이빙 나침반 이용하는 방법과 실제 착용하고 입수했던 비치 지점이 어디인지 방향잡기 해보았다. 그리고 다이브 컴퓨터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내용들이 저장되는지 확인하였다.


비슷한 비치다이빙인 라우라우 비치와 오비얀 비치를 비교하자면 밧줄이 있는 입구까지 걸어가야되고 밧줄을 잡고 둥둥떠서 깊이가 깊은 입수지역까지 갔다가 입수지역부터 이퀄라이징 해가며 깊은 수역으로 내려가는게 모든방법이 비슷했다. 



거북이의 먹이인 수초가 많은 라우라우비치에서 종종 거북이를 볼 수 있지만 오비얀은 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둘다 물이 맑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부유물이 좀더 적었던 오비얀 비치가 (오비얀 비치가 하얀 모래알갱이로 이루어져 있음) 시야가 좋아서 사진촬영으로 적합했고 새로운 어종을 만나서 그런지 지나서 보니 계속 기억에 남는 곳은 오비얀 비치였다.


오비얀 비치 다이빙 2회 끝내고 점심식사 하러 갔다. 오늘 우리가 선택한 태국식당은 '스파이시 타이 누들 플레이스'이다.




식사를 하다보니 한국인들이 식당이용 인원의 절반을 차지하는것 같아서 이건 뭔가 싶었다. 알고보니 티웨이 항공에서 연결하는 식당인지 문 입구에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맛집이라고 소문나서 알음알음 오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국인들이 많았다.


궁금해서 알아보니 사이판 최고의 태국요리 전문점이고 예쁜정원이 있는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내부를 꾸몄다고 한다.


런치 뷔페코너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고 가겨은 1인 10달러다. 특히 사이판 공무원들이 와서 (식당 맞은편이 소방서) 식사하고 난 후 태국커피와 아이스티를 사서 가는데 1.5달러에서 2달러에 판매하고 테이크아웃도 해간다. (나중에 사먹을걸 후회함.) 


음식 먹어보니 향이 강해서 입맛에 안맞는것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맛이 있었다. 특히 스프링 롤과 닭튀김이 맛있다. 


오후 일정은 보트다이빙으로 우리가 추가로 가격 지불한 fun다이빙이다. 


태국과 다르게 여기는 보트다이빙이라고 해도 바다 멀리까지 나가지 않아도 다이빙 포인트가 있어 배가 크지 않다고 한다.


보트에 스쿠버다이빙 손님 정원은 6명에 다이빙 가이드가 있고 보트 운전자가 있어서 대략 한 보트에 10명정도 타고 바다로 나간다.


보트에 우리만 타는건지 강사에게 물어보니 날짜가 안맞으면 우리끼리 갈수도 있겠지만 보통 다른팀과 함께 간다고 한다.


보트에 타서 기다려보니 오늘 우리와 함께 보트를 타고 나가는 팀은 일본팀으로 여자2명과 연세가 있으신 남자1명 하반신마비 장애인 남자1명 이다.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스쿠버다이빙 하는 분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마음으로 엄지척!!했다.


보통 몸이 불편해지기 시작하면 정신적으로나 마음적으로 위축되기 쉬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것을 진행하는것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하반신 마비인데도 불구하고 산소통을 매고 바다에 들어갈수 있는건 그만큼 물의 부력이 사람의 몸을 편안하게 해주고 바다생물로 인해 많은것을 경험하게 하니,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있을까 싶었다.


보트에 짐을 최소화 하는것이 모두를 위한 예의라고 강사님이 가르쳐 주셔서 카메라는 과감하게 육지에 두고 펀다이빙을 떠났다.


오늘 우리가 다녀올 다이빙 포인트는 딤플 포인트와 파이프 포인트인데,


딤플은 끝없이 펼쳐지는 산호초가 동산을 이루는 곳으로 다양한 어종의 열대어가 서식하는데 그중에서도 노란 빛깔이 고운 옐로탱과 나비고기 떼가 환상적이라고 한다. (사실 사이판 오기 전에 사진으로만 알아봤을때는 별로 기대 안했던 포인트)


파이프는 평균 수심 15m로 하양 모래 위에 파이프가 깔려있는 다이빙 포인트인데 가오리과인 이글레이 떼를 볼 수 있다는 안내에 가장 기대했던 포인트다.


그로토 다이빙 1회를 줄이면서 딥다이빙을 딤플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딤플 포인트에 들어가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크고 끝없이 이어지는 산호들이 너무 이뻤고 열대어들도 종류별로 많았다.


입수 하자마자 손에 아무것도 없이 손짓만 했는데 밥주는줄 알고 물고기들이 몰려들었다.



점심 먹은게 채 소화가 잘 안되었는데 스쿠버다이빙 하면서 압력이 있었는지 음식물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딤플 포인트를 둘러보는데 몸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이쁜 풍경에는 모든 신체적 위기를 넘길수 있었다.



교육 내용에 딥다이빙을 해야하는데 비록 펀다이빙이긴 하지만 딥다이빙을 딤플에서 해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37.2m까지 내려갔다.


확실히 10m에서 머무를때와 다르다. 숨쉬기가 어렵다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깊은 바다에서는 색깔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데 빨간색이 회색으로 보였다. 만약 딥다이빙에서 다쳐 손에서 피가 난다면 피처럼 보이지 않을것이다. 그만큼 깊은 바다로 들어갈수록 밝은 빛으로 인한 색들은 점차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딥다이빙 후 동굴다이빙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좁아서 이곳저곳 부딪칠까 조금 걱정되고 폐가 조여드는 느낌이 드는건 뭘까?



그래도 이 좁은 공간에 아기자기한 물고기들이 떼로 지어 다니는것을 보고 아~ 좋다 라고 잠시 힐링 하다가도 불안감은 여전했다.



새끼 물고기떼들도 동굴안에서 놀고있었다.


딥다이빙을 하면 산소가 빨리 소모된다. 중간에서 안전정지까지 하려면 이제는 올라가야만 했다.



딤플 포인트 이젠 안녕~ 좀 쉬다가 다음포인트인 파이프로 향했다.



들어가자마자 이글레이 한쌍이 지나가고 혼자서 돌아다니는 이글레이와 눈이 마주쳤다.


꼬리에 독이 있는데 꼬리를 밟지 않으면 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다가가면 도망간다고 하니 그냥 바닥에 무릎꿇고 유유히 유영하는 이글레이와 물고기를 감상하기로 했다.


파이프 포인트는 이글레이와 물고기 외에는 딱히 구경할게 없어서 기대했던것과 달리 약간 실망했다. (아마도 이글레이가 떼로 지나가지 않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너무 기대를 했었나?)


그래서 짧은시간동안 오리발을 이용해 사진촬영 했다.



이로써 오늘의 모든 스쿠버다이빙 일정이 끝났다. 


내일 그로토 가는 날이라 내일이 제일 걱정된다. 오늘 하루종일 스쿠버다이빙 하며 수고했으니 하루 푹 쉬고 내일 오후에 좋은 컨디션으로 그로토 다이빙을 했으면 한다.


라우라우 비치다이빙 (Laulau beach)

2017.6.29

사이판 여행가이드 책을 보면 알겠지만 사이판 섬을 둘러싼 어느 바다를 가도 다이빙 포인트가 있다. 

보이는 사진은 저스트 고 사이판 편에 실린 부분을 일부 사진찍었다. 자세히 내용이 나와있으니 책을 구매해서 보시길...

많은 포인트 중에서 교육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바다가 라우라우 비치가 되겠다. 엄청난 무리의 정어리떼와 바다거북이가 자주 출몰한다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바다에 들어갔다.

비치다이빙은 보트다이빙과 달리 해변에서부터 걸어 들어가 일정깊이가 되면 잠수해서 다이빙을 시작한다.

해변을 걸어가는 동안에 산호를 밟지 않도록 주의하고 산호를 밟더라도 사이사이 성게가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걸어가는데 물의 높이가 성인의 허벅지 높이까지 였고 무거운 산소통을 매고 물길을 걸어가는게 힘이들었다.

본격적인 다이빙 위치의 입구는 줄로 연결되어 있어 다이빙 강사들은 이 줄로 위치를 안다고 한다.

교육중에는 카메라를 소지 할수 없어 촬영된 사진들은 다이빙 강사가 촬영해줬다.

확실히 느꼈던건 2년전 태국에서의 바다보다 시야가 더 좋다는거다. 그만큼 물이 맑다.

오랜만의 스쿠버다이빙이라 그런지 이퀄라이징도 잘 안되서 고생 꽤나 했다. 중심부력도 다시 해보지만 남편은 잘했는데 나는 그닥 잘하지 못했다. 나는 산소소모량이 다른사람들고 비교적 비슷했고 자세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남편이 산소소모량이 많아서 걱정됐다.

라우라우 비치에서 우리는 최대 수심 13m정도 내려갔고 오늘 교육일정은 라우라우 비치에서 2회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것이었다.

두번째 라우라우 비치다이빙 시작하자마자 수초속에 졸려하는 거북이를 만났다.

처음으로 보는 거북이라 감회가 달랐다. 나중에 알았지만 만세절벽쪽에서 바다를 보거나 마나가하섬으로 들어갈때 배타고 바다를 보다보면 거북이가 둥둥 떠있는것을 볼수있다. 

처음보는 거북이인데 스쿠버다이빙 하면서 가까이 볼수 있어서 더 좋았던것 같다. 그렇지만 만지지는 말것!

아쉽게도 정어리떼는 보지 못했으나 타이탄트리거피쉬와 자이언트바라쿠다를 본걸로 만족해야했다.

다이빙 후에 해변으로 나와보니 스콜로 인해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날씨가 좀 화창했으면 좋았을것을 여름철에 사이판은 우기라고 한다.

우리는 이날부터 매일 시도때도 없이 마구 쏟아붓는 스콜을 여러차례 맞이했다. 



코코 레스토랑

2017.6.28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식사 하지 못하고 굶주린 배를 부여 잡은채로 급하게 선택해 가게된 코코레스토랑.

별다른 의미없이 새우가 먹고싶다는 생각에 찾아갔다. 

위치는 가라판 시내에 컨트리 하우스 식당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지도 참고)

물론 급하게 블로거들의 후기를 읽었는데 후기로는 여기가 시푸드 보다 스테이크가 맛있다고 칭찬이 많았다.

식당 분위기는 그냥... 옛날 미국식 식당 분위기? 그정도로 이해하면 좋을것 같다.

웨이터들이 한국어, 중국어, 영어 잘하는 웨이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굳이 손님이 영어 잘 못해도 웨이터가 알아서 한국어로 주문받기도 한다. (우리는 영어로 물어보고 주문 받길래 그냥 영어로 했다.)

바 형식의 테이블도 있었고 주로 직원들이 저기에 서서 일을 했다. 문 입구에는 화덕이 있어서 화덕에서 구워 요리가 나온다.

우리는 배가고픈 관계로 메뉴판을 사진으로 촬영하지 않았지만 서로인 스테이크 세트와 새우요리를 시켰다. 거기에 맥주 한잔과 콜라 한잔 시켰다. 

주문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릇셋팅 해주고 스프와 샐러드, 음료, 빵두개 나왔다. (별거 아닌데 샐러드 맛있음)

이후 갈릭버터새우 요리가 나왔는데 보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새우가 신선하지 않아서 실망했다.

여행하면서 이곳저곳 음식점에서 새우시켜서 먹어봤는데 역시 새우가 싱싱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 지역에서는 새우는 별로인듯 싶다.

타이거 새우와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역시 타이거 새우도 싱싱하지 않아 내장은 제외하고 살만 발라서 먹었다.

스테이크가 으외였다. 생각외로 스테이크가 먹을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제하고 보니 77달러 한국돈으로 약 8만원이 넘어간다. 이음식에 이가격이면 실망이다. 같은가격으로 더 좋은음식을 먹을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중에 음식점 후기가 계속 올라오겠지만 고기도 여러 음식점에서 먹어봤지만 여기 지역은 고기가 강세인것 같다. 고기 강추!!

코코레스토랑 총평은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가격대비 맛은 별로다. 비싸도 그만큼의 값을 한다면 얼마든지 투자할수 있다. 그러나 여긴 아니었다. 비슷한 가격에 식사를 하겠다면 다른곳을 가라고 하고 싶으나 굳이 여기에 오겠다면 스테이크를 추천하겠다.



히마와리 호텔

2017.6.28

사이판 여행일정이 9일로 길기 때문에 숙박비라도 저렴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래서 5박 6일동안 활동하기 편한 가라판 시내에 위치한 저렴한 호텔을 알아보기로 했다.

저렴한 호텔의 가격은 대략 1박에 10만원 이내이다. 내 기억으로는 우리가 히마와리 호텔 예약했을때 1박에 7~8만원 정도 했던것 같다.

가라판 시내에 위치한 다른 저렴이 호텔을 알아봤는데 가격은 비슷했고 히마와리를 택했던건 음식의 접근성 이었다.

히마와리 호텔 저 건물 1층에는 마트, 베이커리, 레스토랑이 있고 2층부터 호텔 객실이다. 그래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음식을 구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선택했다. 

나중에 마나가하 섬에 갈때도 호텔에서 나와 도시락을 1층에서 산 뒤 바로 출발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절약도 될것 같았다.

우리가 배정받은 객실은 호텔 3층 복도 중앙쯤이었고 복도의 분위기는 사진과 같다.

객실 내부도 깔끔했고 생각보다 방이 컸다.

에어컨, 옷장, 테이블도 길어서 편했다.

여기 객실의 특이한점은 음식을 해 먹을 수 있게 싱크대와 각종 조리도구들이 있었고 냉장고도 꽤 큰편이었다. (아마 5박6일 장기숙박 여행객이라서 객실의 크기와 냉장고의 크기가 큰것으로 준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냉장고 내부는 텅텅 비어있었고 코드도 뽑혀 있었다. 냉장고의 기능은 Good!

오래되고 낡은 화장실에 비해서 비데가 설치되어 있어서 놀랐다. 화장실이 얼마나 낡았는지 수도꼭지가 녹이 슬어 파이프의 겉면이 다 일어나 만지면 따갑다. 물은 잘 나오지만 뜨거운 물은 탱크저장해 놓은걸 쓰는건지 20분 이상 쓰면 안나오기도 했다.

출입문도 나무문이라 방음이 잘 안되는것 같은데 3층이라 그런지 이용객이 많지 않아 방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별로 없었다.

여기까지의 문제는 뭐 저렴호텔이니까 하고 인정하고 넘어갔으나 더큰 문제는... 불개미들과의 동침.

객실에 불개미들이 많아서 음식물들 보관 잘 못하면 개미들이 달려들었다. (콜라마셨던 컵을 그냥 두니까 그곳에 개미들이.....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남편이 화장실에 씻으러 들어갔다가 바퀴벌레 작은걸 한마리 보고 죽였다고......

그래서 드는 생각은 성인이 이 호텔에서 머무르는건 괜찮을것 같은데 장시간동안 아이들과 함께인 가족들이 머물기에는 추천하고 싶지 않았다.

히마와리 호텔의 또다른 특징은 4층에 올라가면 다이빙 슈트를 말릴수 있도록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것. 옛날부터 일본인들이 사이판에 스쿠버다이빙 하러 많이 왔었다고 한다. 아마 그래서 관련된 편의시설들이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굳이 4층으로 올라가지 않더라도 객실 창문을 열어서 보면 빨래를 걸어 말릴수 있도록 파이프봉이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 물가는 꽤 비싸다. 히마와리 슈퍼라서 그런건 아니다. 모든 마트의 물 가격이 대충 그렇다. 굳이 비교하자면 조텐마트가 다른데 비해 조금 저렴하기는하다. 급한김에 히마와리에서 구매한 에비앙 물 500ml가 1.49달러 1L짜리는 2.99달러이며 히마와리 슈퍼는 특히나 일본제품이 90%이다. 맥주도 보지 못한 일본맥주들이 많아서 구매해서 먹어보고 싶을정도 (조텐마트에서 원하는 맥주를 구하지 못했다면 히마와리 슈퍼에 있는 일본맥주 추천! 맥주도 많은데 사케까지 판다.)였다. 게다가 아이스크림도 전부 일본제품들이다. 안그래도 요새 찰떡아이스 먹고 싶었으나 국내에서는 못구했었는데 여기서 먹게 될줄이야!!!

바닐라맛 아이스크림도 있었는데 그것도 한번 먹게되면 멈출수 없는 그런 맛이었다. (어떤 아저씨가 계속 몇일에 걸쳐 매일 사먹길래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굳이 사이판 까지 왔는데 일본제품을 사서 먹어야 겠느냐라고 한다면 굳이 여기 문화라고 할만한게 별로 없다. 그냥 편하고 맛있는거 먹고 하면 될듯 하다. (지내다보니 문화체험 별로 기대안하게 되었다.)

히마와리 호텔 후기 총평을 하자면 시내 접근성과 호텔시설 편의성 가격들을 모두 고려했을때 우리 부부에게는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벌레가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으므로 만약 이용할 예정이라면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1층에 마트나 베이커리도 내부 둘러보면 마치 시골에 있는 천원마트 같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가라판 시내 전반적으로 둘러보면 여기 시내 자체가 시골같다는걸 알아야 한다. 그걸 감안하고 마트 물건을 둘러본다면 일본제품이 신기해 둘러보느라 정신없을 것이다. 이런 편의시설들이 가까운것은 장점인것 같다.


제주항공 사이판 노선

2017.6.28

사이판 가는 항공기는 대부분 아침에 출발해 오후에 도착하거나, 밤 11시쯤 출발해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대부분이다. 어느것을 할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새벽비행기 피곤할것 같아 아침에 출발해 오후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하였다.

결론부터 간단히 말하자면 국내 저가항공으로 해외에 나가본적 없기에 우여곡절을 겪은 여행이었다. (내가 생각이 짧아서 그런걸지도...)

아침 9시 30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우리는 새벽 4시 30분쯤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새벽 5시 30분쯤 인천공항행 버스를 타고 1시간 후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짐 티켓팅 줄이 길지 않았으며 40분만에 짐 보내고 환전까지 끝낸 상태였다.

필요한 의약품들 몇가지 더 구매하고 나니 아침새벽부터 움직였는데 아무것도 먹지 않은 공복상태라 배고프기 시작했다.

남편은 '아직 시간 있으니 들어가기 전에 햄버거라도 먹을래?'라고 하였으나 식빵조금 챙겨온것도 있고 짧은시간 이긴 하지만 간단한 기내식을 기대하며 햄버거를 거절하고 면세구간에 들어갔다.

면세구간에 스타벅스가 있는데 마침 스타벅스 쿠폰이 있어서 그걸로 주문하는데 줄이 너무 길었다. 사이렌오더로 주문하고 싶은 마음에 핸드폰을 꺼내 들었으나 두둥!! 여기선 사이렌오더가 안된다. OTL 결국엔 줄을 서서 기다리고 다른사람들의 주문량이 길어져 5분정도 음료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까지 해줬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음료를 받아들었다.

인터넷 면세품을 어김없이 받기 위해서 인도장으로 향했으나...... 인도장에서 기다리는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버리는 중국인들... (정말 중국인들을 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만 생각하고 안하무인적으로 행동하는것에 치가 떨린다.) 입구에서부터 사람 못들어가게 자리를 장악하고 캐리어를 열어 쓰레기를 마구 버려가며 자신의 물건을 챙기는데 난장판이었다. 힘들게 인도장에서 물품을 받아들고 한가한 방향쪽에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변기내부에도 면세품 포장쓰레기가 가득 버려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기나긴 시간을 기다리며 배고픔에 가져온 식빵과 스타벅스 음료를 다 먹고 난 후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가 출발한 후 나오는 방송을 들어보니 기내식은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한 사람은 원하는 시간에 맞춰 기내식을 주고 다른사람들은 에어카페에서 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내 귀를 의심하고 의자에 마련되어 있는 에어카페 메뉴를 보니 전부 구매해서 먹어야 하는 것이었다.

사이판행 비행기는 아이를 데리고 가는 가족여행객이 대부분이라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사람들이 꽤 되었다.

배고파 죽겠는데 가격이 합리적이지 않아 주문할수 없는 정도의 가격.(작은 컵라면 1개 5000원) 모름지기 비행기의 즐거움은 무료음료서비스와 기내식인데...... 망했다.ㅠ 기내에 들고 간 가방에는 나의 일용할 양식따위는 없었다. 결국 승무원들이 바쁜탓에 물한모금도 얻어마시지 못하고 사이판까지 비행했다.

게다가 비행기는 3/3 자리로 각 좌석마다 모니터가 안달려 있다는건 알지만 중간중간에 한개씩은 모니터를 열어주는데, 전혀 보여주지 않아 내가 어느정도 왔는지, 몇시간 남았는지를 몰라 기나긴 시간이 더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스웨덴 국내선 비행기 이용시 같은 3/3 좌석의 노르웨지안 비행기였지만 공용모니터를 열어줘서 어디의 상공을 지나고 있는지는 알려줬는데 제주항공은 그렇지 않아서 비교되는 대목이었다. 

사이판 도착하기 전에 세관신고서와 비자면제 신청서 등등 서류를 주고 작성하라고 승무원들이 나눠준다. 세관신고서는 가족에 1장 작성하면 되고 나머지는 1인1장으로 작성해야 한다. 작성방법은 의자앞의 잡지에 보면 나와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보통 입국심사가 최소 1시간이고 몇시간씩 기다린다고 이야기를 해서 이스타비자 신청해야 하나 싶었으나 이스타비자도 돈내고 미리 받아야 하는것이라 급하게 여행계획을 했던 우리부부는 그냥 갔다. 새벽비행기에 중국에서오는 항공편까지 몰리면 입국심사가 더욱더 길어진다. 그럴때 이스타비자가 있으면 돈내고 효용가치가 있다고 하겠지만, 이날 우리가 사이판 도착했던 시간에는 굳이 이스타비자와 아닌사람의 입국심사 걸린 시간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그나마 낮 비행에 이스트젯 항공편과 한번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이스타비자가 없었던 우리에게 입국심사가 한시간 정도 걸렸다. 입국심사 줄 기다리는 동안에는 핸드폰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촬영하지 못했다. 

그렇게 힘들게 입국심사 까지 마치고 우리는 공항에서 유심칩을 사들고 미리 신청한 픽업서비스 차량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유심칩은 출국장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직진하면 저렇게 부스가 있다. 유심칩 구매시에는 현금으로 하는게 편리하며 사용방법은 한국어로 된 설명서를 같이 준다.)

가라판 시내 숙소까지는 20~30분 정도 소요됐고 오후 5시가 넘어서야 겨우 오늘 한끼의 식사를 할수가 있었다.

제주항공 사이판 노선 총평은 저가항공이니 기내 서비스가 유료일거라는 생각을 미리 했었어야 했는데 미리 파악하지 못했던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 싶기도 했다. 사이판 노선 자체가 가족단위로 여행객들이 많은만큼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해서 설명하지 못하겠다. 사이판 특성상 여러가지 투어라던지 공항 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항공 사이판 라운지를 운영하는 것이 대해서는 괜찮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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