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토 스쿠버다이빙 (Grotto)

2017.7.1

사이판에서 유명하다는 그로토 스쿠버다이빙이 오늘 일정이다. 

오늘 그로토에서 다이빙 1회만 하고 나면 사이판에서의 모든 다이빙 일정은 끝이난다.

점심에 다이빙 강사를 만나 이동하면서 그로토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사이판에서 그로토는 다이버들끼리만 아는 그런 장소였다고 한다.

3년전부터 패키지 여행에서 그로토를 끼워 넣은 이후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아졌고, 입소문 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원래는 스노쿨링 할만큼 장소가 안전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간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왜이렇게 그로토라는 장소에서 안전을 강조하나 했더니 다이버 강사가 그로토에서 다이빙 끝내고 나가려는데 파도에 휩쓸려 죽을뻔 했다고 한다. 다이빙이 끝난 시점이니 산소가 얼마 남지 않았었고 출수지점에서는 파도가 거세게 쳤고 물 안에서는 조류가 쎄서 세탁기 돌아가듯이 돌면서 동굴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온갖 돌에 부딪쳐 슈트가 다 찢어졌고 간신히 눈앞에 보였던 줄을 잡고 겨우 나왔는데 아찔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스노쿨링 뿐만 아니라 여러 업체에서 체험다이빙도 만들어서 실시하고 있다. 앞의 이야기 처럼 그로토는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 곳이라 체험다이빙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로토에 다이빙 경험있는 사람 골라서 데려가면 '돈버는데 네가 배가 불렀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안전불감증 가진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그정도로 그로토는 사람이 많이 몰리고 돈벌기 쉬운 장소가 되어버린것이다.

중국인들이 워낙 많아 산소통을 매고 좁고 가파른 계단을 걸어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으니 항상 난간을 잡고 내려가고 항상 안전에 유의할것을 설명들었다.

입구에서 기념촬영 한 이후에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역시 설명들은것 처럼 중국인, 한국인들이 끝없이 줄서서 내려갔고 여전히 중국인들은 매너가 없어서 그런지 산소통 매고 무거워 죽겠는데 앞에 서서 자신들 구경하느라 길도 비켜주지도 않았다.

물에 젖은 바위는 미끄러워 잘못 밟으면 넘어질것 같아 주의해야 했고 다이빙 지점은 바닥이 울퉁불퉁하여 중심잃으면 넘어져 크게 다칠것만 같았다.

다이빙하려고 바위 난간에 서는 순간 옆에서 스노쿨링 하려는 사람이 끊임없이 물로 뛰어내리고 있어서 타이밍을 한참 기다려야만 했다.

사람이 많아 잘못하면 부딪쳐 다칠것만 같아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뛰어 내렸는데 뛰어내린 이후에도 부표를 잡고 남편과 다이버강사님을 기다렸다가 입수했다.

동굴이 내 예상보다 훨씬 컸다.

동굴을 지나갈때는 볼것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왜 여기가 이렇게 유명한건지에 대한 의구심만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사진을 받고 보니 동굴과 빛의 조화 그리고 웅장함이 멋지게 나오는것 같다.

동굴을 지나면 깊이가 깊어지고 왼쪽 절벽을 따라 전부 산호가 있어서 웅장함이 느껴지긴 했으나......

내가 원했던 물고기들은 다 어디로 도망갔는지 많이 없었다.

산소가 떨어져 갈때쯤 안전정지를 하고 물에 둥둥떠서 발버둥 거리는 사람을 뒷배경으로 하며 마지막 다이빙 기록 사진을 찍었다.

다이버 강사 말로는 이날 조류도 세지 않았고 파도도 약한편이었다고 한다. 

무거운 산소통을 어깨에 매고 가파른 100개의 계단을 중국인을 헤치고 올라왔다.

https://youtu.be/6KaFyq2w2qI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인데 3분 50초부터 그로토에 대해서 리얼하게 나온다.

여기 영상에서도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그로토 바다속을 보여준다.

동영상에서는 그로토가 제법 멋지게 나오는데 난 동영상처럼 그로토에서 좋은 영감을 느끼지 못했다.

다이버 강사 말로는 어느 다이버는 그로토가 너무 좋아서 한달에 한번씩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와 스쿠버다이빙 할정도로 좋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물론 다이버 강사도 여기가 제일 좋다고 말했다.

뭐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난... 그로토 보다 딤플이 제일 좋았던것 같다.

그렇게 사이판에서의 다이빙 일정은 끝났다.

보트다이빙만 했던 태국과는 달리 사이판에서는 비치다이빙, 동굴다이빙과 같이 이전과 다른 다양한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로토는 특별한 장소이니 만큼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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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얀 비치 (Obyan beach)

2017.6.30

오늘 일정은 어드밴스드 교육으로 오비얀 비치 2회 + 펀다이빙으로 보트다이빙 딤플 포인트 1회 + 파이프 포인트 1회 이렇게 해서 오늘 하루종일 4회 다이빙을 할 예정이었다. 


원래는 어제까지만 해도 오비얀 비치다이빙은 1회 하고 7월1일에 그로토 다이빙을 2회 하기로 했었는데 첫날 오랜만에 다이빙 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안전위해서 오비얀비치를 2회로 늘리고 그로토 다이빙을 1회로 줄이자고 제안하셨다. 강사님은 그로토에서 딥다이빙을 할 예정이었지만 산소를 빨리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면 그로토에서 딥다이빙은 어렵다는 판단하에 제안한거였다. 그로토가 이쁘다고 해서 이렇게 제안하면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내가 모험을 할때 중점으로 보는것이 안전. 게다가 그로토 입구까지 가파른 계단을 약 100개정도 내려갔다가 올라와야 한다고 했기에 산소통을 매고 내가 내려갔다가 올라오는게 힘들것 같아 흔쾌히 수락했다. 


중간에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맛있는 태국식당 있는데 점심에는 뷔페 한다고 해서 그말에 이끌려 태국식당 가기로 했다.


오비얀 비치에 도착했을때 아직 하늘이 꾸물거렸다. 곧 비가 내릴것만 같은 그런하늘. 비치 다이빙이 가능할까?하며 바다보러 가신 강사님. 그시간에 주변을 사진찍으며 촬영했다.



강사님이 생각보다 조류나 파도등 괜찮을것 같다며 다이빙 준비하자고 한다.


오늘의 비치다이빙을 설명들으며 다이빙 슈트 입고 입수준비 했다. 준비하는 동안 구름이 살짝 걷히고 해가 강하게 내리쬐기 시작했다.


오비얀 비치는 어제 비치다이빙 했던 라우라우 비치에 비해서 걸을때 물의 수위는 조금 더 높다. 어제는 성인키의 무릎이나 허벅지 정도의 높이였다면 오비얀 비치는 성인의 허리에서 가슴정도의 깊이라 산소통의 무게는 물의 부력으로 인해 살짝 가벼울수 있다. 그러나 깊이가 조금 있으므로 파도가 칠때 힘없이 쓸려갈수 있다. 그리고 걸어갈때 산호의 크기가 라우라우 비치보다 크다. 파도에 휩쓸려 산호에 긁혀 다칠수도 있으니 주의! 실제로 오비얀 비치 다이빙 마치고 나오는 길에 힘이 빠져 파도에 휩쓸려 산호에 긁혔으나 전신슈트 덕분에 몸에 상처없이 안전하게 나왔다. 


스쿠버 다이빙 할때 보니 오이얀 비치를 어떻게 알았는지 차를 끌고 와서 아이와 함께 해변에서 수영하는 경우를 봤다. 성인 키로 허리까지 오니 깊지 않다고 다니다가 산호에 다칠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오비얀 비치 가보니 여기도 물이 엄청 맑아 시야가 좋았고 사이판 오기 전에 보았던 자갈을 놓아 비치 이름과 날짜등이 새겨져 있었다. (사진을 찍어보니 오늘이 30일인데 29일로 되어 있어서 날짜 부분은 잘라냄)


오비얀 비치에서 다이빙 2회 할 동안에 다이빙 나침반 이용하는 방법과 실제 착용하고 입수했던 비치 지점이 어디인지 방향잡기 해보았다. 그리고 다이브 컴퓨터도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내용들이 저장되는지 확인하였다.


비슷한 비치다이빙인 라우라우 비치와 오비얀 비치를 비교하자면 밧줄이 있는 입구까지 걸어가야되고 밧줄을 잡고 둥둥떠서 깊이가 깊은 입수지역까지 갔다가 입수지역부터 이퀄라이징 해가며 깊은 수역으로 내려가는게 모든방법이 비슷했다. 



거북이의 먹이인 수초가 많은 라우라우비치에서 종종 거북이를 볼 수 있지만 오비얀은 보기 어려웠다. 그리고 둘다 물이 맑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부유물이 좀더 적었던 오비얀 비치가 (오비얀 비치가 하얀 모래알갱이로 이루어져 있음) 시야가 좋아서 사진촬영으로 적합했고 새로운 어종을 만나서 그런지 지나서 보니 계속 기억에 남는 곳은 오비얀 비치였다.


오비얀 비치 다이빙 2회 끝내고 점심식사 하러 갔다. 오늘 우리가 선택한 태국식당은 '스파이시 타이 누들 플레이스'이다.




식사를 하다보니 한국인들이 식당이용 인원의 절반을 차지하는것 같아서 이건 뭔가 싶었다. 알고보니 티웨이 항공에서 연결하는 식당인지 문 입구에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맛집이라고 소문나서 알음알음 오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한국인들이 많았다.


궁금해서 알아보니 사이판 최고의 태국요리 전문점이고 예쁜정원이 있는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내부를 꾸몄다고 한다.


런치 뷔페코너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고 가겨은 1인 10달러다. 특히 사이판 공무원들이 와서 (식당 맞은편이 소방서) 식사하고 난 후 태국커피와 아이스티를 사서 가는데 1.5달러에서 2달러에 판매하고 테이크아웃도 해간다. (나중에 사먹을걸 후회함.) 


음식 먹어보니 향이 강해서 입맛에 안맞는것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맛이 있었다. 특히 스프링 롤과 닭튀김이 맛있다. 


오후 일정은 보트다이빙으로 우리가 추가로 가격 지불한 fun다이빙이다. 


태국과 다르게 여기는 보트다이빙이라고 해도 바다 멀리까지 나가지 않아도 다이빙 포인트가 있어 배가 크지 않다고 한다.


보트에 스쿠버다이빙 손님 정원은 6명에 다이빙 가이드가 있고 보트 운전자가 있어서 대략 한 보트에 10명정도 타고 바다로 나간다.


보트에 우리만 타는건지 강사에게 물어보니 날짜가 안맞으면 우리끼리 갈수도 있겠지만 보통 다른팀과 함께 간다고 한다.


보트에 타서 기다려보니 오늘 우리와 함께 보트를 타고 나가는 팀은 일본팀으로 여자2명과 연세가 있으신 남자1명 하반신마비 장애인 남자1명 이다.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스쿠버다이빙 하는 분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마음으로 엄지척!!했다.


보통 몸이 불편해지기 시작하면 정신적으로나 마음적으로 위축되기 쉬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것을 진행하는것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하반신 마비인데도 불구하고 산소통을 매고 바다에 들어갈수 있는건 그만큼 물의 부력이 사람의 몸을 편안하게 해주고 바다생물로 인해 많은것을 경험하게 하니,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있을까 싶었다.


보트에 짐을 최소화 하는것이 모두를 위한 예의라고 강사님이 가르쳐 주셔서 카메라는 과감하게 육지에 두고 펀다이빙을 떠났다.


오늘 우리가 다녀올 다이빙 포인트는 딤플 포인트와 파이프 포인트인데,


딤플은 끝없이 펼쳐지는 산호초가 동산을 이루는 곳으로 다양한 어종의 열대어가 서식하는데 그중에서도 노란 빛깔이 고운 옐로탱과 나비고기 떼가 환상적이라고 한다. (사실 사이판 오기 전에 사진으로만 알아봤을때는 별로 기대 안했던 포인트)


파이프는 평균 수심 15m로 하양 모래 위에 파이프가 깔려있는 다이빙 포인트인데 가오리과인 이글레이 떼를 볼 수 있다는 안내에 가장 기대했던 포인트다.


그로토 다이빙 1회를 줄이면서 딥다이빙을 딤플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딤플 포인트에 들어가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크고 끝없이 이어지는 산호들이 너무 이뻤고 열대어들도 종류별로 많았다.


입수 하자마자 손에 아무것도 없이 손짓만 했는데 밥주는줄 알고 물고기들이 몰려들었다.



점심 먹은게 채 소화가 잘 안되었는데 스쿠버다이빙 하면서 압력이 있었는지 음식물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딤플 포인트를 둘러보는데 몸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이쁜 풍경에는 모든 신체적 위기를 넘길수 있었다.



교육 내용에 딥다이빙을 해야하는데 비록 펀다이빙이긴 하지만 딥다이빙을 딤플에서 해야한다. 그래서 우리는 37.2m까지 내려갔다.


확실히 10m에서 머무를때와 다르다. 숨쉬기가 어렵다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깊은 바다에서는 색깔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하는데 빨간색이 회색으로 보였다. 만약 딥다이빙에서 다쳐 손에서 피가 난다면 피처럼 보이지 않을것이다. 그만큼 깊은 바다로 들어갈수록 밝은 빛으로 인한 색들은 점차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딥다이빙 후 동굴다이빙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좁아서 이곳저곳 부딪칠까 조금 걱정되고 폐가 조여드는 느낌이 드는건 뭘까?



그래도 이 좁은 공간에 아기자기한 물고기들이 떼로 지어 다니는것을 보고 아~ 좋다 라고 잠시 힐링 하다가도 불안감은 여전했다.



새끼 물고기떼들도 동굴안에서 놀고있었다.


딥다이빙을 하면 산소가 빨리 소모된다. 중간에서 안전정지까지 하려면 이제는 올라가야만 했다.



딤플 포인트 이젠 안녕~ 좀 쉬다가 다음포인트인 파이프로 향했다.



들어가자마자 이글레이 한쌍이 지나가고 혼자서 돌아다니는 이글레이와 눈이 마주쳤다.


꼬리에 독이 있는데 꼬리를 밟지 않으면 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다가가면 도망간다고 하니 그냥 바닥에 무릎꿇고 유유히 유영하는 이글레이와 물고기를 감상하기로 했다.


파이프 포인트는 이글레이와 물고기 외에는 딱히 구경할게 없어서 기대했던것과 달리 약간 실망했다. (아마도 이글레이가 떼로 지나가지 않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너무 기대를 했었나?)


그래서 짧은시간동안 오리발을 이용해 사진촬영 했다.



이로써 오늘의 모든 스쿠버다이빙 일정이 끝났다. 


내일 그로토 가는 날이라 내일이 제일 걱정된다. 오늘 하루종일 스쿠버다이빙 하며 수고했으니 하루 푹 쉬고 내일 오후에 좋은 컨디션으로 그로토 다이빙을 했으면 한다.


라우라우 비치다이빙 (Laulau beach)

2017.6.29

사이판 여행가이드 책을 보면 알겠지만 사이판 섬을 둘러싼 어느 바다를 가도 다이빙 포인트가 있다. 

보이는 사진은 저스트 고 사이판 편에 실린 부분을 일부 사진찍었다. 자세히 내용이 나와있으니 책을 구매해서 보시길...

많은 포인트 중에서 교육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바다가 라우라우 비치가 되겠다. 엄청난 무리의 정어리떼와 바다거북이가 자주 출몰한다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바다에 들어갔다.

비치다이빙은 보트다이빙과 달리 해변에서부터 걸어 들어가 일정깊이가 되면 잠수해서 다이빙을 시작한다.

해변을 걸어가는 동안에 산호를 밟지 않도록 주의하고 산호를 밟더라도 사이사이 성게가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걸어가는데 물의 높이가 성인의 허벅지 높이까지 였고 무거운 산소통을 매고 물길을 걸어가는게 힘이들었다.

본격적인 다이빙 위치의 입구는 줄로 연결되어 있어 다이빙 강사들은 이 줄로 위치를 안다고 한다.

교육중에는 카메라를 소지 할수 없어 촬영된 사진들은 다이빙 강사가 촬영해줬다.

확실히 느꼈던건 2년전 태국에서의 바다보다 시야가 더 좋다는거다. 그만큼 물이 맑다.

오랜만의 스쿠버다이빙이라 그런지 이퀄라이징도 잘 안되서 고생 꽤나 했다. 중심부력도 다시 해보지만 남편은 잘했는데 나는 그닥 잘하지 못했다. 나는 산소소모량이 다른사람들고 비교적 비슷했고 자세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남편이 산소소모량이 많아서 걱정됐다.

라우라우 비치에서 우리는 최대 수심 13m정도 내려갔고 오늘 교육일정은 라우라우 비치에서 2회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것이었다.

두번째 라우라우 비치다이빙 시작하자마자 수초속에 졸려하는 거북이를 만났다.

처음으로 보는 거북이라 감회가 달랐다. 나중에 알았지만 만세절벽쪽에서 바다를 보거나 마나가하섬으로 들어갈때 배타고 바다를 보다보면 거북이가 둥둥 떠있는것을 볼수있다. 

처음보는 거북이인데 스쿠버다이빙 하면서 가까이 볼수 있어서 더 좋았던것 같다. 그렇지만 만지지는 말것!

아쉽게도 정어리떼는 보지 못했으나 타이탄트리거피쉬와 자이언트바라쿠다를 본걸로 만족해야했다.

다이빙 후에 해변으로 나와보니 스콜로 인해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날씨가 좀 화창했으면 좋았을것을 여름철에 사이판은 우기라고 한다.

우리는 이날부터 매일 시도때도 없이 마구 쏟아붓는 스콜을 여러차례 맞이했다. 



바다 다이빙 포인트 Racha Yai


2015.7.21


아침에 예정된 시간에 게스트 하우스로 봉고차가 왔다.

오늘은 다이브 센터 사무실로 가는게 아니라 바로 항구로 가기 때문에 다른사람이 데리러 왔다.

봉고차에 타고 여러 게스트 하우스를 돌면서 사람을 태우고선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에는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뒤섞여 서있었다.

조금 기다리자 우리를 가르쳐주는 MJ가 장비를 가지고 왔다.

우리는 MJ와 함께 작은 버스를 타고 배가 정박해있는 곳까지 타고 가서 장비를 하나씩 들고 배에 올랐다.


배는 1층과 2층으로 구분되는 큰 배였고 1층에서 모두 신발을 벗고 2층으로 올라가라고 했다.

지시에 따라 배에 올라 1층에서 신발을 벗고 올라갔다. 

2층에 자리잡고 앉아 구명조끼를 입고 모든사람들이 착석하자 배의 통솔 매니저가 배의 시설과 주의사항들을 영어로 설명했다.

매니저의 설명이 끝나자 각기 국적의 다이버들이 자신의 게스트들에게 설명하는 모습들이 신기했다.

우리도 MJ에게 오늘의 일정을 설명 들었다.

MJ는 배의 매니저가 이야기 한 부분을 간단히 설명해주고 오늘 우리가 바다 다이빙 하는 장소에 대해 설명해줬다.

장소, 다이빙의 깊이, 장비착용방법 반복설명, 주로 나타나는 물고기 종류, 다이빙시 해야하는 테스트 등 안전부분과 더불어 설명했다.


오늘 우리가 진행할 다이빙 장소는 Racha Yai Bay1 로 수심 11.7m이다.

수온은 29도로 수심이 비교적 깊지 않아 초보자들에게는 좋은 다이빙 코스이다.

바다 다이빙시 다이버끼리는 수신호로 신호를 보내기 떄문에 수신호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배웠다.

바다에서 필수적으로 해야할 것은 줄 보고 하강하기, 호흡기를 일부러 놓친 후 되찾고 물빼기, 마스크에 물을 넣은뒤 빼기이다.


설명 이후에는 아침식사를 했다.

다행이도 우리는 큰 배에 타서 오전에 간단히 먹을수 있도록 샌드위치 등의 간식과 언제든지 이용 가능한 음료수 냉장고가 있었다.

한쪽에는 차와 커피를 마실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었다.


교육중이라 배 위에서 찍은 사진만 있어 아쉽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



오늘 다이빙 2회는 모두 Racha Yai Bay1에서 진행했다.

아침에 모여 2시간정도 바다로 나가고 다이빙 1회 한 후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 이후 다이빙 1회 더 한 뒤에 다시 항구로 돌아가면 대략 오후 4시쯤 된다.


오늘은 다이빙 이후에 다이브센터에 가서 이론교육 받고 난 이후에 필기시험이 있다.

다이빙 하고 난 다음이라서 이론교육 받는데 많이 졸렸다.

다행이도 교육받고 필기시험까지 잘 치뤄서 오늘 일정은 무사히 마쳤다.


숙소에 돌아가 뻗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어제 먹고 싶었던 과일을 기필코 사서 먹겠다는 일념으로 들어가는길에 사기로 했다.

과일 이야기를 MJ에게 했더니 MJ가 하는 말이 한국에서 먹는 망고스틴은 냉동이기 때문에 칼로 잘라서 먹어야 하지만

태국에서는 지금 망고스틴 철이기 때문에 냉동이 아니라는거... 그래서 망고스틴을 누르면 껍질이 툭하고 터져 속살만 먹을수 있다는거다.

결국엔 망고스틴을 먹기 위해서는 아무 장비도 필요가 없다는것....

이런 희소식을 들은 내가 망고스틴을 포기할 이유가 없는거다.



망고스틴을 한아름 사들고 숙소에 두고 샤워했다.

오늘 수고했던 남편과 나를 위해 맛있는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우리가 간 곳은 '와인 커넥션'이다.



까론 거리에 있고 분위기 좋고 식당이 오픈형이라 실내에서 식사하는데도 마치 테라스에서 먹는 기분이 든다.

식사는 맛있었다. 가격도 한국이었으면 비쌌을법한 음식인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이었다.

분위기가 좋아서 힘들었던것이 잊혀지는 기분이었다.


식사후에 분위기에 취해 까론거리를 이리저리 걸어서 구경하다가 어느 BAR에 들어가 맥주한잔 하기로 했다.

라이브 음악이 좋아서 음악 들으면서 맥주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고 싶었던것도 있었다.



늦은시간이라 자리가 가득 차지 않아쓴데 인테리어가 너무 좋아서 사진찍어봤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 갔다.

처음이지만 바다 다이빙이 재밌었고 행복했다.

좀더 물고기를 많이 보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일은... 많겠지? 기대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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