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una 숙소 STF Malmfaltens folkhogskola

2016.12.5

키루나 숙소를 어디로 할까 고심하다가 정한곳이 있었는데 아비스코 트래킹 시작점인 '캠프 리판'이었다.

캠프 리판으로 정한 이유는 뒷쪽으로 이어진 산으로 가면 오로라 관측하기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이다.

하지만, 유명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풀부킹!!

그래서 아쉽지만 가까운 곳의 숙소가 있을까 싶어서 뒤져봤는데 지도를 보면 바로 옆에 STF 말름판테스 폭크획스콜라가 있어서 알아보았다.

가격도 비교적 나쁘지 않았고 위치도 우리가 생각했던 곳 바로 옆이라서 고민없이 바로 예약 고고!!

숙소까지 가는 길은 대략 구글지도 보면 알수 있었으나 어떻게 찾아가야 하나 걱정이었다.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숙소 근처까지 공항버스가 지나가므로 목적지와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려서 숙소까지 걸어갔다.

내려서 목적지까지는 약 1km정도라고 적혀져 있었다.

키루나에서는 나름 유명한 군청건물인데 버스안에서 찍어서 사진상태는 좋지는 않지만 거리의 풍경이 어떤지 알 수 있다.

눈도 많이 왔고 기온이 낮아 도로 바닥에 눈이 날리고 바닥의 중앙선이 모이지 않는다.

버스에 내려서 걸어갈때도 어디가 인도인지 어디가 도로인지 구분이 잘 안될정도다.

암튼 우리는 구글지도를 통해 근처 정류장에 내려서 숙소까지 걸어갔는데, 짐이 무거운데다가 눈도 내려서 걷기 힘들었고 캐리어까지 끌고 가려니 눈밭 위에서 캐리어는 마치 모래위의 타이어를 끌고 가는 것 같이 너무 힘들었다.

눈이 없었더라면 15~2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정도의 거리인데 우리는 초행길이고 눈과 짐때문에 1시간 넘게 걸려 숙소에 도착했다.

리셉션에서 체크인하고 설명듣고 우리의 숙소는 다른곳에 있었다.

겉에서 보기에는 다른 별채가 많아서 꽤 부지가 넓고 좋다고 생각했었으나 그 별채가 안에 들어가서 보면 컨테이너로 만든 집 느낌이 났다.

우리가 배정밭은 숙소는 리셉션 뒤로 보이는 별채중에 제일 끝이었고 저 별채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2층이었다.

문열고 들어가면 1층에는 부엌과 거실, 방두개 있었고 계단 올라가면 2층에 방 3개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정면에 창문이 있고 왼쪽벽에는 옷장이 있으며 오른쪽은 화장실이 있다. 

창문앞에 가까이 서서 왼쪽을 보면 침대가 있고 오른쪽을 보면 책상이 있다.

예상보다는 방이 좀 작았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라디에이터 켜면 충분히 따뜻했고 눈에 젖은 양말같은 경우 말릴수도 있어서 좋았으며 뜨거운 물도 잘 나왔다.

단점이라면 방음이 안되서 1층에서 문열고 들어오는 발소리, 사람 목소리 다 들린다. 

그래서 난 귀마개 꽂고 자야할 정도였다.

아침식사는 제공받는걸로 우리는 계산했지만 저녁은 직접 숙소 부엌에서 해먹어야 한다.

장점이었던 부분은 키루나에서 식당찾는건 거의 불가능한데 숙소 1층에서 직접 요리해먹을수 있다는 접근성이다. 

스톡홀름 숙소와 비교하자면 스톡홀름에서 음식을 조리하려면 다른 장소까지 찾아가야 하는데 여기는 집처럼 1층에 내려가면 부엌을 이용할수 있다.

나중에 느낀것이지만 키루나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요리해서 먹을거 미리 챙겨가는게 좋다. (우리는 라면과 햇반 가져감)

키루나, 아비스코에서는 음식해먹어야 되는데 식료품 판매점이 많지 않다. 

키루나 슈퍼도 시내에 있는데 숙소에서 시내까지 한참 걸어서 다녀와야 했다. (참고로 아비스코는 더 심하고 가격도 비싸다)

눈맞으며 시내까지 걸어서 슈퍼 다녀왔는데, 스웨덴 겨울 풍경의 마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을 곳곳을 둘러보면서 '오베라는 남자' 소설이 생각났다.

'여행자 이야기 > Sweden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키루나를 벗어나 아비스코로 이동  (0) 2017.11.25
스웨덴 오로라 보기  (0) 2017.11.21
노르웨지안 항공 후기  (0) 2017.10.31
스톡홀름 Photo spot  (0) 2017.10.30
Meatballs for the People  (0) 2017.10.26

북유럽 대표 저가항공사 'Norwegian Air'

2016.12.5

새벽부터 일찍 스웨덴 키루나로 가기 위해 준비 후 출발했다. 공항버스를 타고 알란다 공항으로 가는데 아침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막혀서 비행기 놓칠까봐 조마조마 했다. 

우리의 비행기 시간은 오전 10시 50분, 늦어도 10시 20분까지는 들어가야한다. 다행이도 시간내에 도착했고 알란다 공항 Terminal 4에 내려 수화물을 맡기는데 사람이 거의 없어서 기다리지 않았다. 

알란다 공항에서는 특이하게도 백팩은 특별수화물로 분류되어 있어서 승객이 특별수화물만 취급하는 다른 장소에서 짐을 보내야 한다.

심사도 전혀 복잡하지 않아서 마치 김포공항 같은 느낌도 받았다. 

수화물 맡기고 심사후 1층 올라가니 면세구간이었고 면세점에서 딱히 살만한것도 없었다. 너무 조용했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돌아다니면서 구경만 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한쪽에 설치되어 있는 곳을 보아하니 비행기 대기시간동안 아이들이 놀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놀이터의 디자인이 이정도라니... 정말 놀랍지 않을수 없었다.

어느 연극장소라고 해도 믿을만한 디자인과 공간이었다.

기다리는 동안에 티켓촬영도 하고 비행기 전신샷을 찍고 싶었지만 차량에 가려서 촬영 실패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탑승이 시작되었다.

승객은 아주 많지는 않았으나 절반정도는 채워갔었다. 우리가 일찍 탑승해서 다른 승객들 타기전에 찍은 내부샷.

3-3구조로 되어있으며 여느 저가항공사와 비슷하지만 좀 다른점은 국내 저가항공사는 천장모니터를 틀어주는 서비스가 없다는것이다.

해외 저가항공 몇번 타봤지만 그때마다 의자모니터는 없어도 천장모니터로 어느정도 비행하고 있는지는 보여줬었다.

그러나 국내 저가항공사는 제주도행 이용 했을때 안보여주는건 뭐 1시간이니까... 하고 이해 했었다. 근데 사이판가는 제주항공 탈때도 모니터서비스가 없어서 어느상공을 이동하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서 답답했었다. 승무원은 기내서비스에만 신경쓰는듯 했다.

드디어 이륙을 위해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노르웨지안 기내서비스는 철저히 유료서비스로 되어있다. 승객들 모두 자신이 원하면 카드로 금액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다.

우리는 1시간 30분만에 키루나에 도착할 예정이기에 기내서비스는 이용하지 않았다.

창밖풍경을 보면서 북극권에 들어섰다는게 실감나기 시작했다. 

빙판에서 비행기 착륙이라니... 처음이라서 걱정반 설레임반 이었다. 우리의 걱정과 다르게 착륙은 안정적이었다.

키루나 공항에 비치되어 있는 온도계에 영하11도라고 적혀있는데, '여기 북극권 맞아'라고 증명이라도 해보이는듯 했다.

못찍었던 비행기 전체샷 찍고 싶었는데 밖에서는 추워서 못찍고 건물안에서 촬영했다. (그래서 빛반사 있어요 ㅠㅠ)

키루나 공항은 입국심사 없이 비행기에서 내린후 짐을 찾아들고 바로 나가면 된다.

키루나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은 공항버스가 진리인듯 하다. 티켓은 버스기사에게 직접 구매하면 되고 2인에 편도 220SEK 이며 현금도 받는다.

노르웨지안 항공 총평은 노르웨지안 수화물 분실이나 수화물 추가금액 부분에서 불편하다는 분들의 글을 많이 봤는데, 딱히 불편할거 없이 비행기 값에 맞게 이동한것 같아 괜찮았다. 북유럽 대부분 현금사용 잘 안하고 카드로 해결하니 기내 서비스 이용할때 유의하면 될것 같다. 

 

'여행자 이야기 > Sweden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웨덴 오로라 보기  (0) 2017.11.21
STF 말름판테스 폭크획스콜라  (0) 2017.11.17
스톡홀름 Photo spot  (0) 2017.10.30
Meatballs for the People  (0) 2017.10.26
감라스탄 돌아보기  (0) 2017.07.26

스톡홀름 Photo spot 'Monteliusvagen'

2016.12.4

우리가 쇠데르말름으로 숙소를 정한 이유중 하나는 촬영하기 좋은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쇠데르말름은 시청사와 감라스탄 아래쪽에 위치한 섬으로 주요기관을 사진촬영하기 좋기 때문이다.

우리는 Meatball for the people에서 식사후 숙소까지 걸어간 이후에 카메라를 정비하고 야간촬영 위해 나왔다.

촬영장소는 지도에 표시된 곳이다. 

숙소에서는 걸어서 30분정도 소요됐다.

점선으로 된 길이 전부 Monteliusvagen으로 관광객 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주택들이 즐비해 있어서 어느골목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몰라 조금 헤맸다. (구글지도 보며 찾아가길 추천!)

주택골목 사이로 트리가 보였고 그 너머로 시내가 보였다.

트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보면 산책길 같은게 있는데 그길 따라서 가다가 사진찍기 좋은 장소에 서서 촬영하면 된다. 

언덕에 위치해 있고 밤에는 으슥하니 여성 혼자서 가는건 비추고 밤에는 최소 둘이서 같이 가거나 낮에 가길 추천한다.

모든일정을 대부분 내가 구성했는데 야간촬영은 사진촬영을 취미로 하는 남편을 위한 것이었다.

촬영하기에 이쁜 장소가 몇몇 있었는데, 그중에 고려했던곳이 쇠데르말름 사진 미술관이다. 사진미술관 카페테리아에서 촬영하면 이쁘다고 블로그에 많은 글들이 올라왔었는데 우리는 야외를 선택했다.

겨울인데다가 해가진 밤이었고 바람까지 불어서 추웠지만, 탁 트인 시야에 스톡홀름 상징 기관들이 강(?)바다(?) 건너에 있어서 카메라로 촬영해도 좋고 눈으로 담아와도 좋을 경치였다. 

Monteliusvagen은 산책로처럼 구성되어 있다. 돈을 지불하지 않고 사진촬영하기에 괜찮은 장소를 찾는다면 추천한다.

일정여유가 있고 사진에 관심많은 분이라면 사진 미술관에도 가보길 추천한다.  

유명 포토그래퍼 개인전을 비롯해서 북유럽 신인 작가들의 작품, 기획전등등 전시되어 있고 더불어 멋진 사진까지 찍을수 있는 장소라 사진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추천한다. 사진미술관 입장료는 120SEK.

'여행자 이야기 > Sweden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F 말름판테스 폭크획스콜라  (0) 2017.11.17
노르웨지안 항공 후기  (0) 2017.10.31
Meatballs for the People  (0) 2017.10.26
감라스탄 돌아보기  (0) 2017.07.26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  (0) 2017.07.21

쇠데르말름 Meatballs for the People 

2016.12.4

어느덧 오후 2시 40분 해가 어둑어둑 넘어가고 있었다. 

그 시간동안 우린 숙소에서 조식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스웨덴에서 유명한 음식은 단연 미트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쇠데르말름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가게 이름은 Meatballs for the People.

이 가게는 미트볼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기본 쇠고기 외에 돼지, 닭, 연어, 순록, 무스, 가금류, 채식 등으로 취향에 따라서 선택이 다르다. 

메뉴에는 매일 다른 종류로 나오는 '오늘의 미트볼' 요리가 있다.

걸어갈만한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쇠데르말름의 규모가 컸고 멀었다.

아마도 오늘일정 내내 걷고 배고프고 힘들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을거라고 생각된다.

식사하기 애매한 시간대라서 사람이 없을거라는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만석이었다.

또한 밖에서 가게를 봤을때는 내부가 넓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을 보기좋게 빗나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에 카운터가 있고 직접 가서 주문해야 한다. 가게가 복층이 아닌 단층이며 20~25명 정도가 만석이다.

이미 만석이었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채 기다리다가 창가 좁은 자리가 나와 앉게 되었다.

우리가 앉으면 와서 주문 받을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한참후에야 직접 가서 주문했다.

메뉴판은 걸려있는 판넬을 참고하면 된다. 

내가 주문한건 오늘의 미트볼과 콜라.

주문하고 나니 여유가 생겨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가게 중앙 테이블에는 2살쯤 되어 보이는 아기와 부모 그리고 그 친구들까지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유모차로 내부는 더 좁았지만 찾은 손님 모두들 이해하고 그들을 위해 배려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가게 한쪽에는 스웨덴식 절임류, 링곤베리잼, 냅킨, 포크 나이프 등등이 놓여져 있으며 각자 알아서 챙겨가야 한다.

정말 딱 주문한 음식과 음료만 가져다 준다.

처음에 직원이 설명 안해줘서 몰랐는데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하나둘씩 챙겨가길래 추가로 리필하는줄 알았더니 아니였다.

주문하고 기다리는동안 계속 관찰하고 난 후 눈치 빠르게 우리도 챙겨왔다.

먹다보면 정말 느끼해진다. 꼭 스웨덴식 절임류와 상큼한 베리잼을 곁들여 먹길 추천한다.

오후 2시 53분으로 간신히 3시 런치타임 종료전에 주문해서 

오늘의 미트볼 125 SEK, 클래식 미트볼 125 SEK, 필스너 맥주 59 SEK, 콜라 29 SEK로 최종 338 SEK로 약 46000원 나왔다.

총평은 우리가 어렸을때 먹었던 3분 미트볼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그래서 여행한다면 먹어보길 추천하나 스웨덴 어딜가나 미트볼을 팔기에 굳이 여기까지 힘들게 찾아갈 필요는 없는것 같다.

그러나 일반적인 고기가 아니라 연어, 순록, 채식으로 만들어진 특별한 미트볼을 먹고싶다면 추천한다.

 

'여행자 이야기 > Sweden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르웨지안 항공 후기  (0) 2017.10.31
스톡홀름 Photo spot  (0) 2017.10.30
감라스탄 돌아보기  (0) 2017.07.26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  (0) 2017.07.21
쇠데르말름 STF 진겐스담  (0) 2017.07.19

스톡홀름 감라스탄

2016.12.4

오늘 일정은 시청사 투어 후 걸어서 감라스탄에서 구경하고 지인선물 구매후 쇠데르말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다. 

지도를 보면 시청사에서 감라스탄까지 걸어갈수 있으면 약 15분~20분 정도 걸린다. 산책처럼 도시를 느끼며 걷기에 좋다.

감라스탄은 구시가지로 국회의사당, 왕궁, 대성당, 노벨박물관, 독일 루터교회등이 있고 거리를 걷다보면 북유럽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숙소를 정할때 감라스탄도 고려했었지만 구시가지내 숙박시설이 몇 없는데다가 가격대도 있어 다른 대안을 찾아야 했다.

찾다보니 STF 진겐스담 숙소도 마음에 들었고 쇠데르말름만의 장점들도 있어서 쇠데르말름으로 결정했다.

감라스탄으로 넘어가면 겨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북유럽 특유 분위기와 정취가 느껴진다.

스웨덴 여행하면서 계속 느끼는건 건물, 내부 디자인들이 감각적이라는거... 그들만의 감각적인 디자인들이 많아서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우리나라 전통의 미를 좀 살려서 감각적인 디자인의 건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는데...ㅠ)

감라스탄 한바퀴 슬쩍 돌고 나서 대성당 발견하고 들어가 보았다. 

감라스탄에 있는 대성당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1279년에 세워졌고 대성당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왕실의 결혼식과 장례식 등의 주요 행사를 도맡고 있는 왕실 공식 루터란 대성당이다.

내부 제단 벽 부분은 흑단과 금으로 장식되어 있어 화려한 멋을 더한다.

이날은 일요일이라 성당에서 미사가 진행중이었다. 

그래서 성당내부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볼수는 없었고, 경건하게 미사진행을 보는걸로 만족했다.

성당나오면 바로 앞에 1252라는 가게가 있는데 스웨덴 에그비누를 적당한 가격에 구매할수 있는 곳이다.

스웨덴 에그비누를 어딜가든 쉽게 구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아니었다는 '유랑'카페에서 글을 눈팅하고 찾아갔다.

많이 구매해서 그런지 스톡홀름 에코백에 담아서 주셨다. (득템했다고 신나서 가게 앞에서 촬영해봄)

골목 안으로 들어가보면 노벨박물관 앞에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용품, 핸드메이드 용품등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었다.

골목골목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다시 왕궁으로 돌아왔다.

스웨덴 왕궁은 북유럽 왕실을 대표하는 대규모의 궁전으로 1981년 드로트닝홀름 궁전으로 국왕이 옮겨 가기 전까지 왕실의 공식 거주지였으며, 지금은 외국 국빈들을 맞는 영빈관 겸 왕의 공식 업무 장소다.

이쯤되니 스웨덴 시청사와 국회의사당, 왕궁까지 구경하니 딱딱하고 재미 없을 무렵 남편은 이런이야기를 한다.

"너 스웨덴 왕이 모자 덕후인거 알아?" "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도 모자 자주 쓰시던데..." "그정도가 아니야 이것봐봐" "헐..."

그래서 스웨덴 왕에 대해서 좀 이야기 하자면 현재 스웨덴 왕은 '칼 구스타프 16세'다. 그는 1946년생 71세로 모자덕후가 맞았다.


처음엔 뭐지? 하면서 웃음이 터져 나왔는데 왕에 대해서 올라온 글들을 보아하니 그는 유머러스한 성격이라고...... 

아무렇게나 저런 모자를 쓰는건 아니라고 한다. 약간의 딱딱한 정치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낼때 사용하는 방법이라나 뭐라나

암튼, 왕궁앞에서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가는 방향으로 따라갔더니 사람들이 카메라를 한껏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보니 근위병 교대시간이 가까워졌다.

근위병 교대시간은 4/23~8/31: 월~토 12:15, 일,공휴일 13:15, 9/1이후: 수,토 12:15, 일 13:15 (9/1이후 비수기에는 규모가 축소된다)

우리가 갔을때는 비수기 기간이라 확실히 규모가 작아 감동은 크지 않았다.

그래도 처음으로 근위병 교대식 본거라서 신기했다.


날씨가 좀더 화창하고 좋았으면 사진이 더 이쁘게 잘 나왔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 날씨일수록 겨울이라는걸 실감한다. 

스웨덴 스톡홀름을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스웨덴 정치의 중심이자, 세계인들이 알고있는 노벨을 만날수 있는 감라스탄을 꼭 구경하기를 추천한다.


'여행자 이야기 > Sweden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톡홀름 Photo spot  (0) 2017.10.30
Meatballs for the People  (0) 2017.10.26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  (0) 2017.07.21
쇠데르말름 STF 진겐스담  (0) 2017.07.19
스웨덴 공항버스와 고속철도 익스프레스  (0) 2016.12.21

마나가하 섬

2017.7.2

모든 다이빙 일정이 끝나고 나니 우리에게 남은 5일동안은 자유여행으로 진행된다.

자유여행 하면서 꼭 해볼건 아마도 마나가하섬에 가보는것 같다.

현지에서 투어예약하는게 저렴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부부. 한국에서 예약하지 않고 현지에서 섬투어 전날 예약해서 가게 되었다.

블로그에서 많이 추천했던, 피에스타 리조트 1층에 위치한 'HIS 투어'에서 예약했다.

많은 패키지들이 있었지만 쓸데없이 돈 많이 사용되는걸 꺼리므로 10시40분 특가 마나가하 투어 성인 2명으로 하고 파라솔과 의자, 스노쿨링장비, 튜브 등등 렌탈할수 있는 자유렌탈상품을 선택하니 성인 1인당 29+20=49달러였다.

직원이 1달러만 추가하면 마리아나 리조트 스파까지 이용할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스파 패키지로 선택하면 오전 10시 40분에 꼭 갈 필요없이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갈 수 있다고한다.

패키지 안내판을 다시 보니 콤비네이션 코스에 마나가하 투어와 스파가 50달러로 적혀 있는것이 우리가 설명들은 프로그램인것 같다.

우리가 딱 원하는 패키지라 오전 8시 40분에 가는걸로 예약을 끝내고 성인 2인 100달러 지불했다.

오전 8시 20분에 피에스타 리조트 입구에서 타시버스를 타고 항구로 이동하는데 손님을 히마와리 호텔에서 피에스타로 데려오는 픽업서비스를 하기 어려우니 시간에 맞춰서 피에스타로 와달라고한다.

마리아나 리조트 스파 이용하는건 마나가하 섬 투어하는 날에 가야하고 리조트로 가는 버스는 섬에서 나오면 바로 준비되어 있으니 타고 가면 된다고 한다. 스파를 끝내고 나오면 리조트 리셉션에 이야기 해서 차량을 타고 숙소로 이동하면 된다.

오전 7시쯤 일어나서 준비하고 1층에서 히마와리 도시락을 구매해 피에스타 리조트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히마와리 호텔에서 지내면서 도시락 구하기 정말 편하다라고 느꼈다. 도시락에 보면 몇시에 나온 음식인지 마킹되어 있다. 시간대별로 나오는 도시락이 다르니 잘 보고 고르면 좋을것 같다.

시간에 맞춰 투어버스를 타고 항구에 도착해 명단 확인후 배에 올랐다.

배가 출발 후 맑은 바다를 보기 위해 배 2층으로 올라갔다.

배타고 가다가 맑은 물위에 두둥실 떠다니는 거북이를 보았다고 남편은 신났다. 

드디어 마나가하섬 입성!!

도착 후 필요한 렌탈용품과 수건을 빌리고 나서 바로 원하는 자리를 선택하면 파라솔을 꽂아주고 의자를 배치해준다.

아침일찍 가는것이 사람이 많아서 불편하긴 한데, 좋은자리를 선점하려면 일찍 가는게 좋은것 같다. 

본격적으로 놀기전에 섬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돌아다니면서 봤는데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건물에 있는 단체 테이블에 자리를 맡아놓고 바다에서 놀고있는것 같았다.

본격적으로 놀기전에 섬 한바퀴 돌아보았다.

딱히 구경할만한건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그냥 섬의 환경정도 구경한다고 생각해야 할것 같다.

섬의 편의시설 뒷편으로 사진과 같은 동상 이외에는 크게 구경할만한건 없다고 보면 된다.

마나가하 섬에서 주로 해변가에 자리 잡는 곳의 정 반대방향의 해변가다.

마나가하 섬 선착장에서 내려 사람들이 가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돌면 바로 나오는 해변가라고 보면 된다.

바다 가까이서 잠시 있는건 괜찮아 보이나 안전펜스 같은건 없어서 놀기엔 부적합해 보였다.

섬을 다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놀아볼까 했더니 몇번씩 섬에 찾아든 스콜때문에 비를 피하느라 맘 편히 놀지는 못했다.

우리 예상대로 여러사람들이 빌려 사용하는 장비들이 상태가 좋지 않아서 놀이에 방해가 되었다.

만약에 마나가하 섬 가서 바다에 놀 예정이라면 물안경, 스노쿨링 등등 잠수와 관련된 것들은 개인장비 가져가는게 좋을것 같다.

그외 파라솔, 의자, 수건, 튜브나 보드 같은 경우에는 빌리는것이 좋은것 같다.

잠깐 이긴 했지만 의외로 해변가에 물고기 많아서 스노쿨링 할때 재밌게 할 수 있다.

꼭! 챙겨야 할건 래쉬가드와 아쿠아슈즈다. 해변모레에 날카로운 이것저것 다 섞여있어서 상처날 우려가 있다.


마나가하 섬 투어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액티브한 연인이 놀기에는 조금 심심할 수 있을듯 싶다. 바닷가에서 잠시 놀고 의자에 앉아 책보기에 딱 좋다.

아이와 함께 바닷가에서 놀고 인생사진을 찍을거라면 마나가하 섬에서 하는걸 추천한다.

섬에서 투어하는걸 굳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비교 한다면 바다의 환경과 편의 시설 모두 마나가하섬이 우세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한다면 시설면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어 예약시 큰돈 들여서 이것저것 하기에는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주로 편리를 위한 부분에서 돈 투자하는 것이 좋을듯 싶다.


스톡홀름 시청사

2016.12.4

어제 피곤해서 저녁 8시에 일찍 잠이들었다.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잔것도 있고 시차까지 계산해보면 거의 20시간은 활동한거나 다름 없었다. 

해가 일찍져서 그런건지 시간적응도 조금 필요했다. 

그렇게 전날 일찍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 스톡홀름 시청사에 가보기로 했다.

나는 일요일이라 할 수 있는게 없을거라 생각하고 크게 기대 안했지만, 남편은 스톡홀름에서 제일 하고 싶었던게 스톡홀름 시청사를 방문해 투어하는거였다.

투어가 되든 안되든 북유럽의 해는 짧으니까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처음으로 이용해 보기로 했다.

Hornstull역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어려움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복잡했다.

티켓은 지하철 입구로 들어가기전에 근처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계로 구매할수도 있었으나 기계앞에서 우리가 버벅거리고 뒤에 현지인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어서 도중포기하고 편의점에 가서 구매했다.)

지하철에 들어가서도 스톡홀름 센트럴역으로 가는 방향이 맞는지 헷갈려서 몇번이나 확인 했다. 지하철 탑승 해서도 내리는 횟수를 세기는 했지만 나오는 방송에 본능적으로 의지해 듣고 있다가 옆에 앉은 현지인이 지금 방송이 실제와 다르게 나오고 있다고 설명해줘서 도움받아 제대로 내릴 수 있었다.

지도를 보면 스톡홀름 센트럴 역에서 내려 시청사까지는 걸어가야 한다.

시청사를 마주하고 나서 왜그렇게 유명한지, 남편이 왜 꼭 보고싶다고 한지 궁금해졌다.

스톡홀름 시청사(Stadhuset)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 건물로 손꼽히는 곳인데 12월에 노벨상 시상식 및 축하 만찬이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5월~9월에는 시청사 탑에 올라가 걸으면서 스톡홀름 시내를 볼 수 있는 투어가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큰 시계탑이 스톡홀름 시청사의 탑을 모델로해 그려졌다고 한다. 시청 안에는 이탈리아 광장을 연상케 하는 블루 홀, 1900만개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골든 홀, 스톡홀름 시 행정의 중심인 시의회 회의장 등이 있으며 가이드 투어로 돌아볼수 있다고 한다.

일요일인데 과연 투어를 들을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투어를 한다!! 우리는 오전 11시 투어를 들을수 있었다.

리셉션에서 투어 가이드 비용을 지불한 후 기다리는 동안 시청사 주변을 사진찍기위해 우리는 밖으로 나갔다.

시청사 건물을 둘러보는데 한 카메라에 담기 어려웠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쉽긴 했지만 이것 또한 겨울에 느낄수 있는 스톡홀름이라서 있는 그대로 느껴보기로 했다.

건너편의 감라스탄이 보인다. 북유럽 특유의 건물 디자인과 색을 보고 감탄했다.

어느새 투어 시간이 다 되어가 예약했던 리셉션으로 돌아갔다. 투어는 리셉션있던 건물에서 시작한다.

위 사진은 투어 들어가기전에 리셉션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다. 엽서나 기념품은 리셉션에서 계산해야한다.

투어가 시작되면 가이드 통솔 하에 안으로 들어가는데 첫번째로 하는 일이 두꺼운 외투와 가방을 보관하고 본격투어가 시작된다.

투어 첫번째 장소는 매년 노벨상 시상후 축하 연회가 열리는 홀이다. 

처음에 홀을 봤을때 고급스럽고 적당히 넓으며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근데 축하 연회를 열기에는 좀 좁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우연히도 스웨덴 여행 마지막날에 노벨상 축하 연회가 있었고 방송에 나오는걸 보고 좁지 않다라는것을 알았다.

계단 위에서부터 웨이터들이 음식이 든 접시를 들고 계단아래로 내려가 손님들에게 전달한다.

투어를 통해서 실제로 보던 장소가 방송 생중계로 보게 되다니 너무 신기했다. 

축하 연회 음식으로 무엇이 나오는지 쉐프가 나와서 이야기하고 아나운서들이 직접 맛보고 설명한다.

입헌군주제인 스웨덴. 왕관을 쓰고 있는 사람은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왕실가의 사람이다. (왕관을 쓰고 있는 사람이 여럿 방송에 잡혔다.)

축하 연회를 방송으로 보니 정말 화려했다.

여기는 시의회 회의장으로 천장을 보면 바이킹의 후예답게 배 모양으로 되어있다고 한다. 

다음은 하이라이트인 황금의 방이다.

1900만개의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황금의 방이다. 위에 노벨상 연회 방송사진중 쉐프가 음식을 설명할때 이 황금의 방에서 촬영했다는 사실을 알 수있다. 

웅장하고 화려하며 모자이크를 보면 스웨덴의 역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한바퀴를 돌면 처음 시작했던 연회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한쪽에 노벨을 기리는 동상이 걸려있다.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 총평:

투어 소요 시간은 45분쯤으로 길지도 않고 적절했다. 그나라의 역사와 정치를 알고 여행하는것과 모르고 여행하는것의 차이는 크다. 스웨덴의 역사를 알아보지 않고 자연경관으로만 여행하려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그런점에서 남편의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 선택은 탁월했다. 스웨덴을 여행한다면 꼭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하기를 추천한다.





'여행자 이야기 > Sweden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Meatballs for the People  (0) 2017.10.26
감라스탄 돌아보기  (0) 2017.07.26
쇠데르말름 STF 진겐스담  (0) 2017.07.19
스웨덴 공항버스와 고속철도 익스프레스  (0) 2016.12.21
핀에어 후기  (0) 2016.12.19

참치회와 라임소주

2017.7.1

모든 다이빙 일정을 끝낸 후 자축하기 위해서 저녁식사는 맛있는걸 먹기로 했다. 바로 한!식!당!

어느곳을 여행하던 한식당에는 가지 않는 우리는 이번에 여행 처음으로 가보게 되었다.

사이판 어느곳을 가도 사이판만의 문화가 있는 음식점을 찾기 어려웠다. 아마 오래전부터 휴양지라서 그런거라 생각한다.

히마와리의 참치회에 실망한 터라 한식당 천지에서는 좀 다를거라고 생각하고 오후 5시 오픈시간쯤에 맞춰 방문했다.

천지 찾는데 약간 헤매었다. 길을 헤맸다기 보다는 매장이 무조건 1층에 있을거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천지는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에는 비가내려서 대문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날 지나가는길에 찍어 셔터가 닫혀있음을 양해바란다.

2층으로 올라가는데 마침 2층에서 내려오는 남자직원. 양동이를 들고 내려오길래 길을 비켜주며 보게된 양동이 속에는 손질하고 남은 내장과 생선머리, 뼈등이 담겨 있었다.

그걸보니 더 신뢰가 갔다. 그날잡은 참치를 손질하고 당일 판매하는것처럼 느껴져서 그런것 같다.

내부는 여느 한식당과 비슷하다. 

일찍 방문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먼저와서 식사하고 있는 손님이 여럿되었다. (5팀 정도?)

우리는 참치회만 시키기에는 양이 부족할 듯 하여 소고기 2인분, 참치회 작은사이즈, 라임소주 시키고 후식으로 물냉면 시켰다.

밑반찬들과 라임소주 먼저 나왔다. 라임이 우리가 생각한 색이 아니어서 라임이 맞냐고 물어봤는데 익으면 귤색처럼 된다고 한다.

컵에 얼음을 먼저 넣고 라임반개를 눌러 짜면 부드럽게 과즙과 과육이 나온다. 라임에 자신의 기호맞게 소주를 부어 마셔주면 된다.

나는 알콜 특유향이 있는 소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데, 여기까지 왔으니 마셔봐야겠다며 먼저 나서서 제조해봤다.

마셔보니 알콜향이 나지도 않고 라임의 상큼한 맛이 어울려 정말 맛이 좋았다. 그러나 이런건 앉은뱅이 술이니 마실때 천천히~!!

이어서 마블링 가득한 소고기가 나왔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사이판에서 실패하지 않는 음식은 역시 고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를 다 먹을때쯤 참치회가 나왔다. 우리는 주문할때 고기먼저 다 먹은 다음에 참치회를 달라고 요구했었다.

참치회!! 먹어보니 맛있었다. 썰어나오는 방식이 달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히마와리보다 훨씬 괜찮았다.

참치회를 한점씩 떼어 먹을때마다 유심히 살펴보면서 먹었는데 히마와리처럼 기생충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참치를 계속 먹는데도 배가부르지 않아서 후식냉면을 추가로 시켰다.

냉면은 한국에서 파는 냉면이랑 맛이 같다. 딱히 특별할게 없는 냉면이었다. 

그렇게 우리가 먹은 음식의 값은 86달러 나왔다. 

이정도 양의 맛있는 음식이라면 투자가치가 있었다. 생참치회는 여기서 맛볼수 있는데다가 한국에서 생참치회 가격은 많이 비싸기 때문에 그걸 감안한다면 괜찮은 가격이었다.

사이판에서 한식당으로 유명한 곳이 여러군데 있으니 골라서 가면 되고 사이판에 가면 한번쯤은 꼭 한식당 가보기를 추천한다.

 

쇠데르말름 STF 진겐스담 (Sodermalm Zinkensdamm)

2016.12.3

스톡홀름에 도착해 첫 숙소는 쇠데르말름에 위치한 STF 진겐스담이다.

스웨덴에서 묵는 숙소 전부 한국에서 예약했는데 예약할때마다 많이 볼수 있었던 것이 STF였다.

추측컨대 STF로 시작하는 숙소들은 체인으로 운영하는 유스호스텔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치는 쇠데르말름 서쪽에 있고 좀더 구체적인 위치를 설명하자면

지하철 Hornstull역과 Zinkensdamm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공항에서 바로 숙소로 이동할 거라면 플뤼부사르나(Flygbussarna) 공항버스 주황색 라인을 타고 Hornstull정류장에서 내려 걸어가면된다. Hornstull 정류장은 Hornstull역과 동일하다.

Hornstull역에서 10~15분정도 걸어가면 숙소에 도착한다.

STF 진겐스담 예약 당시 도미토리도 있었지만 프라이빗 룸으로 예약했다. (가격은 기억나지 않음)

문 입구에서 썰매타고 있는 산타가 반겨줬고 문 앞에 서있자 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입구로 들어 서자마자 왼쪽에 큰 트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12월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했다. 수건과 침대시트는 돈을 지불하고 빌려야 했다. 리셉션에서 바로 수건과 시트는 지급하며 우리가 들고 올라가 직접 시트를 씌워야 한다.

미로같은 길들을 헤매이며 우리의 방에 들어왔다. 방의 크기는 아담했다. 

사진처럼 시트는 씌워져 있지 않은 상태로 있으며 침대, 배게, 솜이불에 시트를 씌워야 했다.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시트까지 셋팅되어 있던 곳에서 짐만 풀고 휴식했는데, 이번여행에서는 직접 해보니 이것도 꽤나 고된 일이었다. 시트를 씌우고 나니 방전됐다.

화장실 크기는 크지않고 적당하다. 커튼 안쪽으로 샤워할수있게 시설이 되어 있다. 따뜻한 물은 잘 나오며 어매니티가 없으니 챙겨가는 것이 좋다. 수건걸이 부분은 스팀이 들어와 젖은수건이 마르도록 되어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왼쪽으로는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은 외투와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침대 옆 벽쪽에 설치되어 있는 선반을 내리면 캐리어를 올려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방에는 뜨거운물을 끓여 차를 마실수 있도록 포트와 컵이 준비되어 있었다. 컵과 함께 녹차등의 티백도 있었는데 우리는 준비한 유자차, 생강차 포켓을 이용했다.

테이블 위에 코드가 있으며 220V라서 멀티플러그는 따로 필요없다.

숙소 조식먹기 위한 식권도 구매했다. 

후담이지만 스웨덴 여행 통틀어서 STF 진겐스담 조식이 제일 맛있고 종류가 많았다.

빵, 햄, 치즈, 버터등은 기본이고 와플을 바로구워 먹을수 있고 연어도 있었다. 개인취향 이지만 와플은 정말 맛있었다. 

짐을 풀어놓고 나니 배가고파서 1층 리셉션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이 레스토랑은 아침에는 조식 식사할수 있는 곳으로 이용된다. 레스토랑 내부는 아늑했고 북유럽 특유 분위기에 정말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창밖에서 내부가 그렇게 따뜻해 보였던 이유도 이 조명때문인것 같았다. 

저녁식사는 스웨덴 미트볼이 유명하다길래 미트볼을 주문해서 먹었다. 

음식 나오기 전에 빵, 비스켓, 물과 접시, 포크등 셋팅해 줬고 물과 빵, 비스켓은 무료이다. 마음껏 드시길...

미트볼 맛은 무난하게 좋았고 이제까지 내가 알고있던 3분 미트볼은 음식이 아니라는것을 느꼈다.

정말 좋았던건 사이드로 나오는 정체모를 붉은 알갱이였다. 미트볼을 계속 먹으면서 느끼했는데, 이 느끼함을 붉은 알갱이들의 상큼함으로 입맛을 돋궈 주었다.

이 붉은 알갱이들은 숙소를 옮겨도 조식에 등장했다. 식사할때 라벨에 적혀있는 'Lingon'을 기억해 두었다가 검색해 보았다.

알고보니 북유럽 지역에서 나는 Lingonberry로 만든 잼이었다.

근데 잼 치고는 너무 달지도 끈적거리지도 않았으며 과육이 으깨져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절임류 정도로 생각했는데 잼이었다.

여행하는 내내 이 잼에 매료 되어 한국갈때 꼭 구매해 가리라 생각했는데 구매전 검색해보니 한국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 구매할때는 이케아 매장에 가면 쉽게 구할수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의 다른곳이 궁금해서 둘러보게 되었다.

리셉션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가면 휴게실이 나온다. 

휴게실에서 보이는 파란색 문으로 나가면 도미토리 방들이 있는 복도가 있다.

복도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위 사진처럼 공용공간이 나오는데 안쪽에 조리공간이 있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을수 있다. 

물가가 비싼 스웨덴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여행자들에겐 정말 중요한것 같다.

우리도 한끼는 여기서 라면 끓여서 먹었고 다른 여행자 친구들은 준비한 재료로 파스타 등등 요리해 먹었다.

스웨덴 숙소 대부분 주방이 있어서 요리해 먹을수 있는데 STF 진겐스담이 조금 더 특별하다면 오븐이 있어서 조리방식의 폭이 넓은것 같다.

건물을 돌아다니다가 찍은 사진인데 STF 진겐스담에 방이 많다는 것을 알수 있다.

STF 진겐스담 이용 총평:

스톡홀름에서 편한 위치에 있는 많은 숙소들 중에서 여기를 고른 이유는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숙소이며 눈 내렸을때의 숙소 풍경이 이쁘다는 평가가 있어서 선택했다.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게 풍경도 좋았고 숙소 내부 시설도 마음에 들었다. 프라이빗 룸을 이용했지만 호텔같이 느껴졌고 호텔에서 이용할수 없는 주방시설을 여기에선 이용할 수 있으니 정말 최고의 숙소였다. 여행책좌에 이 숙소를 설명하기를 가족여행시 머무르기 좋을 정도의 시설을 갖추어져 있다고 적혀져 있었다. 아이를 데리고 지내보지 않아서 디테일한 시설 서비스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실제 조식 식사때 레스토랑에 아기를 안고 내려와 식사하는 부부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숙소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스스로 문화충격을 겪었던 사건을 이야기 하자면, 어떤 여행객 할아버지 혼자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아기를 안고 레스토랑으로 들어온 아빠가 식사할 자리가 없자 할아버지에게 양해를 구하고 같은 테이블에 많은 양의 아기의 짐을 내려놓았다. 아빠가 정신없이 아기의 이유식을 준비하는 동안 할아버지가 아기를 돌보며 웃어주는 모습을 보고 잠깐의 배려이지만 처음보는 여행객을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가족처럼 도와주는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유스호스텔 같은 숙소에서 갓난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는것도 충격이었고 아기를 데리고 여행하면서 힘들텐데 배려해주고 자연스럽게 관심가져주는 그 분위기에 충격받았다. 

뭐 이런거 가지고 충격까지 받을 필요가 있느냐 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임산부가 지하철 탔을때 대부분 배려받지 못하지 않는가? 자리만 앉으라고 한다해서 배려가 아니다. 네가 뚱뚱한거지 임신한게 정말 맞냐며 무례하게 막말해가며 폭언을 하지 않는가? 모든 어른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배려받고 있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부러울 정도의 문화충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행자 이야기 > Sweden 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라스탄 돌아보기  (0) 2017.07.26
스톡홀름 시청사 투어  (0) 2017.07.21
스웨덴 공항버스와 고속철도 익스프레스  (0) 2016.12.21
핀에어 후기  (0) 2016.12.19
북유럽 스웨덴 겨울여행 계획  (0) 2016.12.19

그로토 스쿠버다이빙 (Grotto)

2017.7.1

사이판에서 유명하다는 그로토 스쿠버다이빙이 오늘 일정이다. 

오늘 그로토에서 다이빙 1회만 하고 나면 사이판에서의 모든 다이빙 일정은 끝이난다.

점심에 다이빙 강사를 만나 이동하면서 그로토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사이판에서 그로토는 다이버들끼리만 아는 그런 장소였다고 한다.

3년전부터 패키지 여행에서 그로토를 끼워 넣은 이후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엄청 많아졌고, 입소문 나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원래는 스노쿨링 할만큼 장소가 안전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간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왜이렇게 그로토라는 장소에서 안전을 강조하나 했더니 다이버 강사가 그로토에서 다이빙 끝내고 나가려는데 파도에 휩쓸려 죽을뻔 했다고 한다. 다이빙이 끝난 시점이니 산소가 얼마 남지 않았었고 출수지점에서는 파도가 거세게 쳤고 물 안에서는 조류가 쎄서 세탁기 돌아가듯이 돌면서 동굴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온갖 돌에 부딪쳐 슈트가 다 찢어졌고 간신히 눈앞에 보였던 줄을 잡고 겨우 나왔는데 아찔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스노쿨링 뿐만 아니라 여러 업체에서 체험다이빙도 만들어서 실시하고 있다. 앞의 이야기 처럼 그로토는 안전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 곳이라 체험다이빙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그로토에 다이빙 경험있는 사람 골라서 데려가면 '돈버는데 네가 배가 불렀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안전불감증 가진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그정도로 그로토는 사람이 많이 몰리고 돈벌기 쉬운 장소가 되어버린것이다.

중국인들이 워낙 많아 산소통을 매고 좁고 가파른 계단을 걸어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으니 항상 난간을 잡고 내려가고 항상 안전에 유의할것을 설명들었다.

입구에서 기념촬영 한 이후에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역시 설명들은것 처럼 중국인, 한국인들이 끝없이 줄서서 내려갔고 여전히 중국인들은 매너가 없어서 그런지 산소통 매고 무거워 죽겠는데 앞에 서서 자신들 구경하느라 길도 비켜주지도 않았다.

물에 젖은 바위는 미끄러워 잘못 밟으면 넘어질것 같아 주의해야 했고 다이빙 지점은 바닥이 울퉁불퉁하여 중심잃으면 넘어져 크게 다칠것만 같았다.

다이빙하려고 바위 난간에 서는 순간 옆에서 스노쿨링 하려는 사람이 끊임없이 물로 뛰어내리고 있어서 타이밍을 한참 기다려야만 했다.

사람이 많아 잘못하면 부딪쳐 다칠것만 같아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뛰어 내렸는데 뛰어내린 이후에도 부표를 잡고 남편과 다이버강사님을 기다렸다가 입수했다.

동굴이 내 예상보다 훨씬 컸다.

동굴을 지나갈때는 볼것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왜 여기가 이렇게 유명한건지에 대한 의구심만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사진을 받고 보니 동굴과 빛의 조화 그리고 웅장함이 멋지게 나오는것 같다.

동굴을 지나면 깊이가 깊어지고 왼쪽 절벽을 따라 전부 산호가 있어서 웅장함이 느껴지긴 했으나......

내가 원했던 물고기들은 다 어디로 도망갔는지 많이 없었다.

산소가 떨어져 갈때쯤 안전정지를 하고 물에 둥둥떠서 발버둥 거리는 사람을 뒷배경으로 하며 마지막 다이빙 기록 사진을 찍었다.

다이버 강사 말로는 이날 조류도 세지 않았고 파도도 약한편이었다고 한다. 

무거운 산소통을 어깨에 매고 가파른 100개의 계단을 중국인을 헤치고 올라왔다.

https://youtu.be/6KaFyq2w2qI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인데 3분 50초부터 그로토에 대해서 리얼하게 나온다.

여기 영상에서도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그로토 바다속을 보여준다.

동영상에서는 그로토가 제법 멋지게 나오는데 난 동영상처럼 그로토에서 좋은 영감을 느끼지 못했다.

다이버 강사 말로는 어느 다이버는 그로토가 너무 좋아서 한달에 한번씩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와 스쿠버다이빙 할정도로 좋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물론 다이버 강사도 여기가 제일 좋다고 말했다.

뭐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난... 그로토 보다 딤플이 제일 좋았던것 같다.

그렇게 사이판에서의 다이빙 일정은 끝났다.

보트다이빙만 했던 태국과는 달리 사이판에서는 비치다이빙, 동굴다이빙과 같이 이전과 다른 다양한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로토는 특별한 장소이니 만큼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여행자 이야기 > Saipan 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나가하섬 투어 후기  (0) 2017.07.26
사이판 한인식당 천지 후기  (0) 2017.07.21
사이판 차 카페 후기  (0) 2017.07.18
사이판 무라이찌방 후기  (0) 2017.07.17
하루종일 스쿠버 다이빙  (0) 2017.07.1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