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헤난 리조트 풀 억세스 룸 

2018.4.16 

드디어 다이빙샵과 연결된 저렴이 숙소를 벗어나 고렴이 숙소인 헤난 리조트로 옮기는 날이다.

그동안 저렴이 숙소에서 샤워하는게 얼마나 찝찝했던지... 물이 나오다가도 안나오는거 보면 물탱크에 저장되어 있는 물을 쓰는것 같았다.

아침에 짐정리하고 다이빙샵 강사가 리조트까지 태워다 줬다. (태워주면서 나중에 공항샌딩 서비스 원하면 연락 달라고 하더라 가격도 불러줬는데 헤난리조트 샌딩서비스 보다 비싸서 결국 헤난에서 해결했다.ㅎㅎ)

점심시간쯤 리조트에 도착한거라서 체크인 하기엔 이른시간이었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면 짐 맡기고 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놀 계획이었다.

근데, 왠걸... 얼리체크인 해줬다. 의외의 상황에 우린 하나 더 물어봤었다.

사실 한국에서 우리가 머물고 싶던 리조트는 따로 있었으나 이미 풀부킹 이어서 실패하고 헤난으로 예약한거라서 풀억세스 하루, 일반룸 하루 예약을 할수밖에 없었는데, 돈 더 줄테니 일반룸을 풀억세스로 할수 있는지 물어봤으나... 방이 없다며 별수 없이 안내대로 하기로 했다.

첨엔 왜 풀억세스룸을 선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방을 보고나서 이해했다.

우리가 첫날 머물게될 풀억세스룸은 모두 1층에 있고 리셉션과 가까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골드느낌이었고 룸 컨디션이 좋았다.

이방의 하이라이트는 베란다를 통해 바로 풀로 직행 가능하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 부부는 신나는 노래가 나오고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이 좋은데 여긴 숙소 앞이라서 수영장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룸 크기등 생각했을때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사용하기 좋아보였다.  

샤워실과 화장실 물론 깔끔했으며, 이날 우리는 방에 들어가 구경하고 바로 씻었다. 저렴이 숙소의 찝찝함을 한방에 날려버리기 위해...ㅎㅎ

어매니티도 나름 사용할만 했는데, 내 취향 아니라서 사용안했다.

샤워하고 본격적으로 수영장에 입수해봤다.

편리해서 좋긴하나 재미가 없었다능... 사람구경하고 싶은데 구경거리도 없고 애들 잠수하고 물장구만 치구 결론은 그냥 편하기만 함.

다음날 일반룸으로 옮겼는데 엘리베이터 타는게 지리적으로 헷갈릴뿐 시설은 비슷했다.

방 크기도 비슷했으며 오히려 윗층이라서 창밖을 봤을때 더 시원시원했다.

보홀에서 헤난 리조트가 가장 큰 리조트라서 그런지 주로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많았고(단체관광객 숙소로 사용되는것 같음) 사실 숙소 컨디션은 너무 나무랄데가 없었는데... 내가 정말 실망한건 조식이었다.

음식 종류가 많고 맛있다고 헤난리조트 조식 짱이라고 블로그 리뷰를  많이 봤다. 그래서 더욱더 기대한 것일지도 모른다.

리조트가 큰 관계로 조식을 먹을수 있는 식당이 두군데가 있다.

한군데는 리셉션이 있는 본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고, 한군데는 비치쪽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일단 식당에 들어가 입장하면 자리 안내하고 앉도록 해주는건 좋았다. 

자리전쟁이 없는거니까... (사이판에서는 음식 가지러 간 사이 중국인들과 자리전쟁을 벌였는데 직원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더라...)

문제는 접시들고 음식을 가지러 갔는데 빵근처에 바퀴벌레 지나가는거 보고 직원에게 알려줬는데 별 대수롭지 않게 벌레를 찾더라 쇼킹!!

왠지 음식 만들떄도 바퀴벌레가 살고 있는것 처럼 생각 되었고 상황이후 남편에게 이야기 하며 일단은 음식을 먹었는데, 남편이 화장실 가고 싶어서 식당 내부 화장실에 갔더니 화장실에도 바퀴벌레가 있다고...

먹다가 입맛이 떨어졌다. 아침에 바다뷰 보며 조식하고 싶어서 굳이 여기로 온건데... 다음에는 본건물에 있는 식당에 가자고 했다.

본건물에 있는 식당이 손님들이 많긴 했지만, 음식 종류도 그렇고 더 깨끗해 보였다. 

최종평가는 필리핀 전체 물가로 따지자면 보홀이 휴양지라서 그런지 결코 저렴하지 않다. 게다가 유명 리조트라서 숙박비도 싸지 않다. 나름 수영장에서 빈둥거리며 놀기 좋은건 사실이지만 식당에서 바퀴벌레 나오는 리조트를 처음보는거라서 이정도 가격이라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생각한거지만 그냥 필리핀이 나랑 안맞는거 같다.)

참고사항은 체크아웃 시간이 11시인데 딱 맞춰서 나오게 되면 엄청나게 긴 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물론... 체크인 하는 사람들과 뒤섞여서... 로비를 가득채운 사람들을 처음 마주한 순간이었다.



  

보홀 그리스 음식점 그릭 샐러드

2018.4.15

필리핀 보홀에서 그리스 음식이라니... 지역과 어울리지 않지만 어제 빠우에서 맛있는 음식 먹고 과감히 선택했다.

식당은 알로나 비치거리에 있으며 우리가 그린망고 쉐이크 먹은 데이브 쉐이크집 위에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여기에서 식사하기로 한 큰 이유중 하나는 노을지는 바다를 보면서 식사할 수 있을것 같아서였다.

알로나 비치의 위치가 완벽한 노을을 볼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바다를 보며 식사한끼 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메뉴판을 보고 그리스 음식점에 맞게 그릭 샐러드와 보홀에 왔으니까 바베큐를 시켰다.

음료는 산미구엘 맥주와 라씨가 있어서 주문했다. (라씨가 왜 있는지 의아스러웠음.)

2층 내부는 심플했다. 음식은 1층 주방에서 만들어서 2층으로 가져다 준다.

한참 사진을 찍고 나니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샐러드는 정말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었다. 치즈도 맛이 괜찮았다.

음료중에서 라씨는 그냥 그랬다.

기다림 끝에 모듬 바베큐가 나왔다. 일단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었는데 맛은...그냥그랬다.

음식 먹으면서 필리핀 음식과 우리는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총평을 하기도 민망한것 같다. 그냥... 샐러드 좋아해서 먹으러 가는거 아니면 가지 마세요.


 

빠우 시그니처 메뉴인 칠리로제 프라운 파스타

2018.4.14

필리핀 여행 3일차 계속 입맛이 없어서 샐러드로만 연명해가는 남편이 걱정되서 열심히 알아본 맛집 빠우

한국인 부부가 하는 퓨전식당 이라서 음식이 입맛에 잘 맞을것 같아서 선택했다.

이 식당도 필리핀에서는 점점 뜨고있는 핫한 식당으로 웨이팅 할수도 있다는 소식에 최대한 빨리 갔다.

가는길은 헤난리조트 정문에서 shaka 음식점 방향으로 직진해서 가다가 누엣타이 마사지 있는 근방에 빠우 간판이 보인다.

공사장 건물바로 옆에 빠우 간판이 있었다. 공사중인 건물 바로 뒤에 빠우가 자리하고 있었다.

다행이도 웨이팅 없이 들어갔지만 자리가 바 좌석밖에 없어서 어쩔수 없이 불편하게 앉기로 했다.

일단 처음 방문하는 음식점 이니까... 메뉴판을 정독 한 후 어김없이 산미구엘 맥주를 시켰다.

음식은 여기 시그니처 메뉴가 두가지가 있는데 칠리로제 프라운 파스타와 짬뽕 파스타다.

그중에 나는 칠리로제 프라운 파스타를 시켰고 남편은 여전히 입맛이 없다며 그릴 치킨 샐러드를 시켰다.

내부 분위기는 깔끔하게 잘 되어 있었다. 

오픈키친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신뢰가 갔다.

사실 알로나비치 거리의 식당들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비위생적이어서 시푸드는 쳐다도 보지 않았다.

빠우와서 오픈키친을 보고 위생적으로 보여서 시푸드를 과감하게 시켰다.

가게 건물은 필리핀 특유 전통 가옥으로 지어졌고 천장에 맥주를 늘어놓는것이 한국식당에 온듯한 느낌도 들었다.

치킨 샐러드 먼저 나왔는데 맛있어서 나름 만족하고 있었던 찰나 기다리던 파스타가 나왔다.

필리핀에서 먹어본 음식중에서 제일 맛있어서 눈물을 흘려가며 먹었다.

한국인 입맛에 잘 맞게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풍미있는 파스타였다.

남편이 먹어보더니 만족하고선 음료를 더 시켰다.

남편은 망고+럼,  나는 망고+파인애플 주스를 주문했다.

망고때문에 음료가 똑같아 보이지만 맛보면 다르다는것!

넉넉한 잔에 나와서 만족하면서 마셨다. 

와이파이 되는 식당보기 어려웠는데 여긴 와이파이가 되서 핸드폰 보면서 음료마시니까 너무 좋았다.

이후 우리는 한번 더 방문했고 프라운을 허니갈릭버터로 요리해달라고 했다.

시간상 많은 요리를 먹을 수 없어서 하나만 시켰는데 최고였다.

저 국물에 밥까지 비벼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총평은 솔직히 보홀에 있는 다른 식당들에 비하면 조금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맛있게 먹어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다.

필리핀 보홀에 가는분이라면 꼭 가보라고 하고싶은 맛집이다. 

필리핀 보홀 피라미드 식당 바다뷰

2018.4.13

여행할때면 그나라의 유명한 음식을 먹게된다.

필리핀에서는 어떤 음식들이 유명한지 거리를 걸으면서 둘러보게 됐다.

필리핀 보홀에서는 어느 식당을 가던지 바베큐는 꼭 있었다.

첫날은 너무 피곤해서 대충 피자 먹고 오늘은 다이빙 같이 한 지인이 피라미드 식당이 괜찮다고 추천해줘서 방문했다.

최종적으로 우린 의도치 않게 피라미드 식당에서 두번 식사하게 되었다.

알로나 비치 거리의 수많은 식당들 중 하나이며 간판은 저렇게 생겼다.

메뉴판의 수많은 음식들을 정독한 뒤 어김없이 산미구엘 레몬과 필슨을 시켰다.

남편은 입맛이 없는 관계로 후무스를 시키고 나는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바베큐를 시켜야 겠다는 생각으로 백립을 시켰다.

알로나 비치 거리의 맥주는 80페소 정도 하고, 음식들은 대부분 300에서 400페소 정도 한다.

음식은 후무스 먼저 나왔다. 야채와 소스를 섞은뒤 왼쪽의 얇은 빵에 싸서 먹으면 된다.

필리핀 음식이 잘 맞지 않아서 시켰는데 상큼하고 괜찮았다.

드디어 백립이 나왔다. 200g짜리로 시키긴 했지만 정말 딱 뼈 4개만 나올줄을 몰랐다. 

뭐... 먹다보니 저것도 배부르긴 했지만...

밥은 갈릭라이스로 시켰다. 그나마 갈릭라이스가 먹을만 하다기에...

백립은 좀 짰다. 필리핀의 더운 날씨라서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가 필요하다는건 알지만 입맛에는 맞지 않다.

필리핀 보홀의 바베큐는 모두 이런건지 의아 스러웠다.

몇일뒤 우리는 시간관계상 식사할 곳이 필요해서 방문했었고 다른메뉴를 먹어봤다.

사진은 남아있지 않지만 BLT 샌드위치 시켰고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놀랐다. 

총평은 식사하면서 바다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음식맛은 가격대비 맛이 별로였다.

음식도 좀 느리게 나오는 감이 있었고 음식결제도 직원이 잘못 계산해서 하마터면 200페소 손해볼뻔 했다.

아! 물론 후무스는 맛있었다. 간단한 샐러드식 음식이라서 빠르게 나온것도 좋았다. 

피라미드 음식점에 좋았던건 후무스와 맥주사진 뿐이었던것 같다. 

보홀에서 맛볼 수 있는 그린망고 쉐이크

2018.4.13

다이빙 후기는 나중에 파일이 정리되면 그때 올릴예정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먹거리나 숙소 리뷰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 둘째날인 오늘 다이빙 하다가 배멀미로 컨디션이 급저하 됐다. 

같이 다이빙 하던 다른 회원들이 필리핀에 오면 꼭 그린망고 쉐이크를 먹어야 한다고 했다.

상큼하고 맛있다며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서 오늘 다이빙 끝나고 먹어보기로 했다.

알로나 비치를 걷다보면 많은 쉐이크 가게들이 보이는데 그중에 내가 선택한 곳은 '데이브 쉐이크'

그 이유는 그린망고가 진열장에 놓여져 있는데 비교적 과일들 상태가 괜찮아 보여서다.

가게 앞에 의자도 있어서 마시면서 잠시 알로나 비치를 감상할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것도 있다.

위치는 알로나 비치 해변에 위치한 그리스 음식점 1층에 있다.

알로나 비치를 걷다보면 꼭 여기를 지나가니까 보홀 여행한다면 꼭 들러보기를 추천!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해서 그런지 메뉴가 종이에 적혀있는데 한국어로도 적혀 있다.

보통의 모든음료 가격은 100페소~150페소 정도이고 한국돈으로 치면 약 2000원에서 3000원선이다.

냉장고에는 깔라만시 원액이랑 7D 망고원액도 판매한다. 

한국에서 음료수 마시는 값에 비하면 2000원 정도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

깔라만시 원액이나 망고 원액의 금액은 400페소에서 500페소 정도 했던거 같다. 

우리는 한국에서 소주에 타서 먹을 요량으로 보홀여행 마지막날 허니 깔라만시 원액을 구매했다.

기다리는 동안 드디어 그린망고 쉐이크가 나왔다. 과육도 씹히므로 빨대가 두껍다.

먹어본 소감은 신!세!계! 이건 꼭 맛봐야 한다.

나는 풋사과나 청포도 같은 푸릇푸릇한 과일도 좋아하는데 그런 비슷한 맛에 좀더 상큼하다.

보홀에 있는 동안 과일을 사서 먹을 요량으로 칼도 챙겨갔지만 우리는 여행내내 매일 1일 1쉐이크를 했다.

손에 묻히고 과일 먹을 필요 없이 그냥 깔끔하게 쉐이크면 된다.

나중에 동남아시아 여행 하다보면 그린망고를 접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 언제 만날지 모르는 그린망고 쉐이크를 맘껏 즐기기로 했다.

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었을때 도움될만한 음료였다. 강추강추!!

보홀직항 필리핀항공 2P 2483

2018.4.12

급하게 일주일 만에 여행일정 짜고 결제로 이루어진 보홀여행.

보홀여행 다녀와서 최대한 빨리 후기 올리고 싶어서 글쓰게 되었다.

필리핀 보라카이가 폐쇄결정이 내려지고 보홀이 급부상 하기 시작했다.

옛날부터 보홀은 다이버들의 성지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좋다고 했고 작년 부터 보홀 직항이 생기면서 좀 더 쉽게 갈 수 있는 여행지가 되었다.

여행 일정은 일주일로 그중 4박 5일은 펀다이빙 일정이고 나머지 2박3일 일정은 리조트에서 쉬는 일정으로 잡았다.

인천 출발 보홀직항 비행기는 새벽 2시 30분 비행기다.

그래서 우리는 인천공항행 버스 막차가 9시 20분 이라서 저녁 8시 50분 차를 타고 출발(각 지역마다 인천공항행 막차시간 다름 확인필요.)

저녁 10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게이트는 10시 30분부터 열리고 티켓발부 한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인터넷 환전 신청한걸 받았다.

필리핀 페소는 국내에서 취급하지 않으므로 달러로 환전하고 현지에서 페소로 바꿔야 한다.

필리핀 항공 주요 게이트가 D라고 화면에 떠서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D라인에는 한산하고 사람이 없어서 이상한 느낌에 다시 확인해보니 보홀행은 H라인으로 떠있었다.

보홀 직항은 게이트 H32~36이니 인천공항 도착하마자마 줄서야한다. (그 이유는 뒤에 설명!)

게이트가 왜이렇게 다른지 모르겠지만 알아보니 보홀 직항은 필리핀항공 자회사인 필리핀 익스프레스가 운영(저가항공)한다.

그래서 필리핀항공에서 티켓을 팔고 필리핀 익스프레스가 운행하는 공동운행이다. 인터파크 예약한 티켓을 출력해서 보면 편명 PR1483 (항공기 2P 2483)로 운항하는 공동운항편 이라고 나와있다.

빨리 줄을 서서 빠르게 짐을 부쳤다. 수화물은 1인당 15kg이다. 짐 싸다보면 15kg이 간당간당하므로 쌀때부터 신경써야한다.

빠르게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구간으로 들어갔지만 스타벅스도 문을 닫은 상태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2시간 넘게 남았다.

보홀행 출발 게이트는 42번이지만 11번까지 걸어와서 24시간 하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그 옆에 보면 던킨도넛도 24시간 한다.

24시간 하는곳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기다리면서 티켓촬영도 해봤다. 티켓 발부 받으면서 앞좌석쪽으로 달라고 요구해서 우리는 7번 라인으로 발부받았다.

가능하면 앞좌석에 앉는것이 중요한게 보홀 도착해서 앞문으로 내리게 되는데 보홀 공항이 작아서 입국심사하는 직원이 1~2명밖에 없다.

비행기 손님 100명이 넘는데 보홀에서 입국수속을 최대한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쪽 좌석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정리 하자면 앞쪽 좌석을 앉는게 좋은데 그렇게 하려면 공항에 도착해 게이트 열리자마자 먼저 티켓발부 받아야 최대한 앞쪽으로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벽비행기 이기 때문에 조용함을 원한다면 단체관광객을 피해 앞쪽이 좋다.

비행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비행기 구조는 3-3구조로 모니터는 천장에서 보여주는 공용모니터다.

국내 저가항공사 중에서 승무원 복장이 촌스러운것도 있었는데 필리핀항공 익스프레스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특히 스카프가 이쁘고 돋보였다. (개인적인 취향)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국신고서와 세관신고서를 나눠준다.

영어질문이 길기 때문에 나는 저 질문을 사진으로 핸드폰에 저장해 보면서 작성했다.

입국심사를 위해 줄서있다가 우리는 뒤에 한국인 커플이 신고서에 대해서 물어보길래 사진을 보여줬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들에게도 아마 이건 도움이 될것 같다.

출발 한시간 반 정도 지나자 기내식이 나온다.

사실 이시간에 기내식이 나온다는건 나에겐 잠을 포기하는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기내식을 포기할 수 없었다. 우린 출발전 새벽12시에 햄버거를 먹었지만 기내식을 받아 들었다.

내가 선택한건 비프에 사과주스였다. 맥주를 캔으로 나눠줬더라면 맥주를 시켰겠지만 기내서비스 다른사람 해주는걸 보니 맥주를 컵에 담아서 주고 있었다. 

김빠졌을지도 모르는 맥주 맛없을것 같아서 무난하게 주스로 선택했다.

남편은 치킨이었는데 치킨커리같은 느낌이었다. 코코넛밀크가 들어갔는지 부드럽고 남편 입맛에는 잘 맞았지만 코코넛을 싫어하는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한입 먹어봄ㅎㅎ)

드디어 보홀에 거의 다 왔다. 비행기 타면서 일출을 보는건 황홀할 정도로 좋다.

그러나 좌석이 우린 E,F 였기에 일출을 멀리서 바라봐야 했다. 일출을 보고 싶다면 A,B석으로 앉아야 한다.

드디어 도착한 필리핀 보홀 탁빌라란 공항이다. 저 건물이 모든걸 다 한다.

앞문으로 내려서 빠르게 후다닥 입국심사줄에 섰다. 왠걸... 입국심사 직원 한명이었다.

빠르게 줄 서있어서 다행이도 30분만에 공항을 나왔지만 느리게 나왔다면 더위에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을거다.

건물 들어서자마자 입국심사대이고 심사끝나면 바로 왼쪽에 기둥하나에 걸쳐 짐을 나르는 컨베이어벨트가 있다.

컨베이어벨트가 워낙 짧기 때문에 직원 여러명이 짐이 나오자마자 차곡차곡 구석에 쌓아둔다. 

짐을 찾으면 책상에 앉아있는 직원에게 세관신고서를 내고 건물 밖으로 나가면 된다.

네팔 카트만두 공항보다 더 작은곳은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보홀공항이 훨씬 더 오밀조밀했다.

보홀 출발 인천행 비행탑승 절차는 너무 바쁘고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아서 사진찍지 못했다.

오후 5시 비행기 였고, 오후 3시에 헤난 리조트에서 공항 샌딩서비스를 신청해 차량을 타고 출발했다. (헤난리조트 공항 샌딩서비스 1인당 250페소이며 체크아웃때 한꺼번에 카드로 결제가능)

순조롭게 리조트 출발 40분만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좁아서 빠져나올때까지 내려주지 않았다.

공항안으로 들어가려면 E-Ticket을 보여줘야 한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한국에서부터 출력해서 가져갔었다.

인천 게이트에서 티켓발부 받을때도 직원이 출력한거 있으면 보여 달라고 했고, 돌려주면서 보홀공항에서도 보여주라고 당부했었다.

보홀공항 경비직원이 티켓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줬고 여권이름과 대조 후 들여보내줬다.

들어가자마자 모든 짐을 x-ray에 통과해야했고 통과된 캐리어 짐과 개인짐을 다시 들고 티켓발부받기 위해 줄을 섰다.

우리가 좀 늦었는지 좁은공간에서 단체관광객 짐 행렬이 있었고 빠르게 처리되지 않는것에 좀 짜증이 났었다.

창구도 두군데가 전부였고 저울로 일일히 단체관광객 11명의 짐을 한꺼번에 계산하느라 시간이 늦어지는 거였다.

1인당 15kg씩해서 들여보내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데 11명의 짐 165kg을 넘는지 아닌지를 계산 따지느라 늦는거였다.

그렇게 하면 다른사람의 무게가 많아도 무게가 적은 다른사람 덕에 그 짐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것 같았다.

티켓을 받고 나면 공항세 1인당 500페소 내면 티켓에 서류를 붙여준다. 그래서 공항세를 생각해서 현금을 좀 남겨둬야 한다.

그 후 면세구간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물을 버려야 하나 눈치보는 그 순간 직원이 물은 가능하니 그냥 들어오라고 손짓을 했다.

그렇게 물을 들고 한번더 x-ray를 통과해 면세구간으로 들어갔다.

기다리는 동안 돌아가는 티켓촬영해봤다.

다른 비행기 이륙으로 인해 우리 비행기는 30분 연착되었고 5시 30분에 탑승시작했다.

빠른탑승을 위해 앞문과 뒷문까지 둘다 열려 있었다.

처음으로 촬영해본 비행기 이륙 타임랩스다.

활주로가 짧아서 끝까지 간 뒤 돌아서 이륙하는 상황

일몰 타임랩스 촬영한건데 이 역시도 이쁘다.

그렇게 촬영하느라 정신 없는 동안에 영화를 틀어줬다.

영화는 저스티스 리그였다. 3-3 구조 공용모니터로 영화를 보는건 처음이다.

사이판행 제주공항은 모니터 조차 보여주지 않아서 너무 답답한것과는 대조되는 상황이었다.

아이들도 비행기에 많이 탑승해 있었는데 인생영화라면서 즐겁게 보는걸 보면 서비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시간이 1시간 반 되자 기내식이 순서대로 나온다.

내가 선택한건 비프였다. 생선을 싫어하기 때문에 비프를 선택한것이다. 음료는 콜라로 했다.

남편도 음식은 같은걸로 했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콜라에 위스키 있냐고 물었는데 미안하다고 와인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레드와인 한잔 콜라 한잔으로 서로 합의보고 받아들었다.

음식맛은 그냥 그렇다. 필리핀 현지 음식도 별로였기 때문에 기내식에 대해서 맛있다 없다를 논할수 없을것 같다.

연착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예정대로 밤 11시에 도착했다.

연착되지 않았다면 좀 일찍 도착했을것 같은데 이미 공항버스는 끊긴 상황이라 미리 생각한 대로 야간공항버스를 타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갔다가 택시로 갈아 타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해보니 어느덧 새벽2시 였다. 회사원이라면 매력적인 비행일정 일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새벽 비행이라는건 역시 매번 경험할때마다 느끼지만 힘들다는 거다.

총평은 저가항공 치고는 서비스가 나쁘지 않고 할수있는 능력대로 최대한 서비스를 해주는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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