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적기 타이항공 후기

2017.9.3

네팔 카트만두에서 9개월째 거주하고 있는 룸메이트였던 친구를 만나기 위해 또다른 동료와 함께 방콕을 거쳐 카트만두로 가기로 했다.

카트만두 가기 위해서는 뭐 여러가지 비행기편이 있겠지만 제일 편한건 대한항공 직항일 것이다.

그러나 가격대가 비싸서 부담스러웠고 우리가 검색한 기간에는 직항이 없었다. 

그래서 방콕 경유 네팔 카트만두 가는 비행기편을 선택했다. 가격대는 1인 왕복 약 80만원 정도 했다.

금, 토요일 학교 수업을 빠질수가 없어서 일요일 출발, 금요일 아침 새벽 도착으로 스케쥴을 정했다.

방콕에서 약21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9월3일 오후 1시 30분 도착해 방콕 수완나품 공항 밖을 나가 방콕 관광을 하고 9월 4일 아침에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다시 들어가 네팔가는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그러나 출발전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타이항공은 공항대기 8시간이 이상이면 수화물을 찾아가야 한다는 글을 본것! 그리고 공항밖을 나갔다가 들어오게 되면 공항세를 내야 한다는것! 약 500바트 란다 ㅠ

그래서 동료와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공항세를 내지 않고 짐은 알아서 카트만두 가는 비행기에 옮겨지고 우리는 편히 방콕시내를 돌아볼수 있을까? 하고...

방법은 한가지가 있었다 그러나 될지 의문이었다.

인천공항에서 티켓 받을때 환승표까지 한꺼번에 받아야 한다. 인천-방콕, 방콕-카트만두 가는 티켓 두장 다 받아야지만 중간에 나가더라도 공항세를 내지 않고 수완나품 공항에서 방콕-카트만두 티켓을 들고 바로 들어가면 되는거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 그렇게 주지 않았다. 역시 그런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티켓은 한장만 주었고 대신 수화물은 카트만두에서 받을수 있도록 했다. 결국 우리는 공항세를 내게 되버렸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즐겁게 여행하기로 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기다리면서 티켓사진 한장, 비행기 대기사진 한장을 찍는데, 비행기가 이쁘게 찍히는 위치가 아니어서 아쉬웠다.

타이항공은 미리 좌석지정을 할수 있는데 인천에서 방콕가는 사람들이 창가쪽은 이미 다 차지해버려서 편하게 복도쪽으로 했다.

이륙후 받은 스낵과 음료인데, 밤이었으면 맥주를 달라고 했을텐데 오전이어서 오렌지 쥬스로 대신했다.

한국영화들도 좀 있어서 6시간 비행이 어렵지 않았다. 좌석도 불편하지 않았고 나름 만족했다.

기내식은 치킨 커리로 선택했는데, 코코넛밀크 향이 나서 내 입맛에는 별로였던... 그냥 개인취향일뿐...

비행기를 탈때마다 힘든건 비염이 있는 나에게는 가습부분일거다. 한번 사용해봤는데 나름 괜찮다고 생각이 되서 사용하게된 가습마스크

솜에 생수를 적시고 마스크 홈에 넣어 사용하면 된다. 

나중에 가습 마스크가 떨어져서 약국에서 사려고 문의해보니 일반 마스크로도 어느정도 가습이 되는데 가습마스크라고 과장되게 나온 물품이라 가습마스크 제조가 중단됐다고 한다. 

도착 1-2시간전에 나온 간식으로 머쉬룸 치즈 받았다. 

첨엔 에이 별로 맛없겠는데??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괜찮았다.

어느덧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고 우리는 별도 짐 찾지 않고 입국심사 받고 나갔다.

나오자마자 우리가 한일은 유심칩 구매하기. 지도와 정보를 검색해보기 위한 것이어서 한개만 사서 사용하기로 했다.

하루동안에 신나게 방콕에서 쇼핑 및 맛집 투어 후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에 예약해놓은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트래픽잼이 대단하다고 해서 일찍 출발함.)

카트만두 가는 티켓을 받으려고 갔는데 티켓 발부 중간에 공항세 내고 오란다. (에휴)

가봤더니 무슨 은행인줄 알았다. 공항세 내러 왔다고 하니 척척 진행해줌.

결론을 말하자면 700바트 냈다. 생돈 나가는거 같아서 영수증 사진 찍어놨는데 700바트라고 적혀있다 ㅠㅠ 아깝...

카트만두행 티켓을 받기 위해 창구에 찾아가 영수증을 보여주니 그제서야 카트만두행 티켓을 준다. 어렵게 받은 티켓 ㅠㅠ

방콕 수완나품 공항이 좋다길래 사진찍으면서 구경하다가 면세품은 귀국길에 사기로 했다.

방콕 시내에서 잔뜩 쇼핑한걸 들고다녀서 그런지 힘들어서 카페인 충전하고 슬슬 비행기 타기로 했다.

드디어 카투만두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친구볼 생각에 피곤하지만 완젼 두근두근하다.

이륙후 나오는 기내식 내꺼는 비프였는데 친구꺼는 기억안남ㅎㅎ 둘다 커리여서 맛있게 먹을만 했다. 

아침도 못먹고 하루종일 힘들어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기내식중 이 커리가 제일 맛있었다. 

아이러니 하지만 타이항공에서 받은 기내식 모두 커리였다. (카트만두에서 방콕 갈때도 그러했다)

도착전에 열심히 작성한 입국신고서, 비자서류.

작성 열심히 하고 있는데 옆자리 복도쪽 앉은 네팔인이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난리도 아니다.

근데 우리 옆자리 아저씨 뿐만 아니라 다른 네팔인들도 서로 자리바꾸고 어떻게든 창가쪽 앉으려고 자기자리도 아닌데 앉아버린다. 승무원은 너 원래자리 어디냐고 물어보고 티켓확인하고 앉으라고 단속을 계속 한다.

옆에 계속 서서 창가쪽으로 몸이 계속 다가오는 바람에 아저씨 몸이 내 얼굴로...ㅠㅠ 가운데 자리인 나는 너무 불편했다...

나중에 친구에게 너무 이해가 안가서 물어봤더니, 네팔인들은 해외로 나가는게 힘들단다. 비행기 탈 정도면 그만큼 돈도 많아야 하고 해외 나갈일이 얼마나 있겠냐며 살면서 비행기 한번 타볼까 말까하니까 창밖에 궁금하기도 했을거고 창밖에 에베레스트 보이는게 그렇게 이쁘다고 말한다.

이야기 듣고는 이해는 하지만 참... 비매너인거 같이 느껴졌다.

우여곡절 끝에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했다. 하늘이 뻥 뚫린게 기분은 좋았다.

환영문구도 있어서 나름 신기했다. 아기자기한 공항이라서 버스터미널 같다고도 생각 된 카트만두 공항.

서류 제출하고 25달러 내고 비자받고 입국심사 후 짐 찾으면 끝!

짐찾아 나가는 출구에서 우리가 친구에게 줄 짐이 있어서 사람수보다 짐이 좀 많았더니 직원이 티켓 보여달란다. 그래서 보여주려고 꺼내려고 하니까 그냥 또 가라고... 뭐여? 지금 똥개훈련 시키나... 반갑게 친구 만나서 이야기 해줬더니 해외다녀온 사람들 가전제품이며 갖가지 물건들 사와서 네팔인 대신해 외국인이 들고 들어오는지 단속하는거라고 말해준다.

카트만두 공항 앞은 많은 사람들도 뒤섞여 있으며, 우리는 공항에 마주나온 친구를 만나 같이 택시타고 친구집으로 이동했다.

그때는 알지 못했다. 이런 작은 공항이라도 카트만두라는 도시와 비교하면 신식이며 깨끗한 편이라는 것을...

최종평가 타이항공 서비스는 보통이다. 그러나 다른 항공사에 비하면 기내식 종류를 여러개로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콕 공항세는 정말 아까웠지만, 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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